현직 경영대학 교수가 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영성 가이드북!
"참다운 영성이란 잠자는 영성이 아니라 살아숨쉬는 영성이다"

영성은 우리의 구체적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한다. 만일 영성이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영성을 외친다면 그것은 형식적인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 하나님은 영성이 우리 가운데 풍성히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그것이 사랑으로, 겸손으로, 성결로, 나눔으로, 감사로 퍼진다. 기도 속에서도 나타나고, 용서하는 삶에서도 나타난다. 우리의 생각뿐 아니라 고난의 현장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는 이런 삶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예수의 제자로서 힘있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글은 영성을 보다 우리 삶에 가까이 두기 위한 작업의 시작이다. 영성은 우리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건강한 영성을 발현시켜 나가면 우리 주변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우리 주님이 영광을 받게 된다. 우리는 단지 주님의 작은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나아가 그 나라가 굳건히 세워지는 것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1부 겸손과 사랑의 영성

영성
겸손과 영성
섬김의 영성
성렬의 영성
사랑의 영성
용서와 영성
고독과 영적 성숙
고난의 영성

2부 중생과 자유함의 영성
믿음과 영성
거듭남과 영성
말씀과 영성
기도와 영성
묵상과 영성
불안과 소외 그리고 영성의 회복

3부 신앙과 생활의 영성
가정과 영성
버림의 영성
나눔의 영성
체질 개선과 영성

4부 하나님 나라와 비전의 영성
비전의 영성
희망의 영성
하나님 나라 건설과 영성

■ 본문 속으로

섬김의 영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하루는 하나님이 천사에게 세상에 나가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여인을 데려오라고 하였다.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천사는 즉시 세상에 나가 아름다운 손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한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한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여인이 산다고 소문이 난 집을 방문했다. 그 집에는 딸 셋이 있었다.

첫 번째로 만나본 딸의 손은 아주 깨끗했다. 손에 더러운 것이 묻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쓴 손이었다. 천사는 그 깨끗한 손을 보고도 데려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만나본 딸의 손은 아주 부드럽고 아름다웠다. 언제든 로숀을 촉촉이 바르고 윤기 있게 가꾼 손이었다. 사람들은 그 손이야말로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사는 그 손을 보고도 데려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천사는 다른 손이 없느냐고 했다. 집주인은 금방 일하다 온 딸을 소개했다. 그 달은 손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세 번째로 만나본 딸의 손은 아주 볼품이 없었다. 집안 일을 하느라 손은 텄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에 못이 박힐 정도였다. 천사가 손을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자꾸만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손에는 아직도 물기가 어려 있었다. 천사는 수줍어하는 그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여린이라고 말하고는 기뻐했다. 그리고 빨리 가자며 서둘렀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손은 무엇일까? 겉모습만 예쁜 손, 부드러운 손, 깨끗한 손이 아니라 봉사하는 손이다. 트고 물기 어린 손이지만 그 손이 아름답다. 이웃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봉사하는 손, 섬김의 손이 아름답다.

요사이 유산소 운동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운동은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하는 운동을 말한다. 심폐 지구력을 기르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조깅, 에어로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이 이에 속한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 운동을 통해 세로토닌, 노에피네피렌, 엔돌핀 등 좋은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영적 건강을 촉진시키는 유산소 운동은 무엇일까? 그것은 성령 충만한 봉사, 섬김의 봉사이다. 성령 충만하면 섬김의 태도가 달라지고 영적으로 건강하며 삶에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섬김이 유산소 운동이다.

┃본문 42-44p. 中에서 |

양창삼 소개

현재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명예교수이고 목사이자 시인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미국 웨스턴일리노이 대학교에서 MBA를,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에서 경상대학 학장과 산업경영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중국 연변과기대에서 상경대학장, 부총장, 챈슬러를 역임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첫 번째 시집, 『부르고 싶은 이름들』(1966)에 이어 14번째 시집, 『생각하는 걸음은 한 걸음조차 무겁다』(2022)를 내놓았고, 이번에 15번째 시집이다.

저서
『기독교와 현대사회』로 한양대에서 우수저술상을 받았고, 『헨리 나우웬의 실천하는 영성』은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함께 쓴 『뒤르케임을 다시 생각한다』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다수의 전문서적을 내놓았고, 기독교 관계 저서로 『기독교사회학의 인식세계』, 『뒤틀린 삶의 문제와 기독교적 해답』, 『자아의식과 예수의식』, 『조선을 섬긴 행복: 서서평의 사랑과 인생』 등이 있다. 바른 성경읽기에 관심을 가져 성경 전권에 대한 주해서를 출간했고, 여러 말씀묵상 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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