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대한 신학을 넘어,
예수에 의한, 예수의 신학으로!

비록 신학하는 방식이 오늘날의 우리와 달랐을지라도 예수는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신학의 사유에 일가견을 드러내보였다. 그는 유대교와 헬레니즘의 신학이 만나 파란을 일으키고 만장을 거느리던 사상적 지형의 한 귀퉁이에서 그것들과 만나 보편적으로 소통할 줄 알았다. 동시에 그는 그것들과 상큼하게 헤어짐으로써 희미한 중에도 오롯하게 빛나는 신학의 오솔길을 한 가닥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몸으로 끊임없이 보행하는 도상의 여정 가운데 이질적 타자를 향한 경계를 집적이며 그것을 관통하고자 한 흔적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바로 이러한 도전과 개척 정신이야말로 그의 신학을 길 위의 신학으로 만들고 그의 삶을 소통의 순례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예수의 신학적 역동성은 그의 신학이 미래까지 흘러가면서 숱한 파문을 양산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으리라 본다.

서문

I. 예수 신학의 씨알

1. 예수에 의한, 예수의 신학
2. 예수의 반헬레니즘과 탈식민성
보론 : 예수의 행적과 사회적 영성
3. 구원론 이전의 구원론
4.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5. 종말의 징조, 징조의 신학
6. 예수의 사회복지사상
7. 바람과 불, 비둘기와 보혜사

II. 예수 신학의 파문

1. '충만'을 향한 집짓기
2. 예수의 지방화와 제자들의 세계화
3. 마태복음의 '하늘나르'와 신학적 상상력
보론 : 김학철 교수의 비판에 답하여
4. 가족 해체와 통합의 신학적 변증법
5. 엘리야의 세례 요한 환생설과 그 신학적 의의
6. 한국에서 신학의 길 찾기
7. 양극의 무기물에서 다원의 유기체로

참고문헌
성구 색인

차정식 소개

신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성서신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과 연계시켜 크로스오버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신학자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B. A.)와 미국 맥코믹신학대학원(M. Div.)에서 공부하고 시카고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 D.)를 받았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신약성서와 창의적 설교, 예수 인문학, 신학의 스캔들, 스캔들의 신학, 바울 신학 탐구 등 50여 권(공저 포함)의 저술을 내놓고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 하)을 번역한 것 외에도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꾸준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약성서의 환생 모티프와 그 신학적 변용으로 제1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바울 신학 탐구가 2006년 문화관광부 우술학술도서로 선정되었고,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성서문예학 연구가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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