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받아 싸워나간 김관석 목사의 발자취!

그 이야기와 더불어 군사정권 시절,

한국교회의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위한 운동의 역사를 뒤돌아보다.

핵심 요약

이 책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로 재직하며 오랜 기간 활동한 김관석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다. 그는 군사독재시절에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디며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였다. 이 책을 통해 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은 과거의 사건과 투쟁을 다시금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국교회 전체의 민주화운동을 함께 다룬 역사적 기록물이기도 하다. 김관석 목사가 한 개인으로서 활동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자유를 위한 투쟁의 선봉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개인의 전기를 넘어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어렴풋한 기억에 의존하거나 문학적 상상력에 근거한 부풀려진 평전이 아니다. 서술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사료(史料)에 근거하여 기술된 이 책은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사의 근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1970-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섰던 인권과 민주화운동 세력은‘종로5가’로 상징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은 군사독재, 억압통치의 시대에 12년 동안 NCCK 총무로 종로 5가를 지키며 인권, 민주화, 평화운동에 앞장선 故김관석 목사의 시대적 소명과 활동을 기록한 책이다.

운산(雲山) 김관석 목사(1922-2002)는 한평생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며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운동의 한가운데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돕는 역할을 했다. 때문에 역사의 현장 곳곳에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김관석’이라는 이름은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그동안 ‘숨겨져 왔던’ 김관석은 한국의 민주화와 자유를 향한 큰 설계자로, 운전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사람이다.

故김관석 목사는 1952년부터 16년간 대한기독교서회에서 근무하며 출판, 편집 일에 힘썼고 특히 <기독교 사상> 주간으로 있으면서 글로써 박정희 정권에 저항했다. 1968년부터 12년간은 NCCK 총무로 재직하며 인권·민주화·언론자유·통일운동에 기여했고, 이후 1980년부터 8년간 기독교방송(CBS) 사장으로 일하면서 전두환 정권에 맞서 CBS의 보도권 투쟁을 벌이며 독재에 항거했다.

이 평전에는 일제, 광복, 분단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일본 유학, 학병(學兵), 귀국, 미국 유학 등 김관석 목사의 개인사와 문익환, 박형규, 오충일, 김상근, 그리고 김근태 등 한국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개신교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씨줄날줄로 엮여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김관석이라는 한 인물의 개인사 이전에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분단, 1970-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평화통일운동에 이르는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나오는 데는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극도로 삼간 김관석 목사에 관한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평전은 역사학자이자 현재 <기독교사상>의 주간으로 활동하는 김흥수 교수(목원대 명예교수)가 집필하였는데, 저자는 최근의 경향인 읽기 쉬운 이야기식 서술방식을 피하고 사료에 근거한 역사서술 방식을 택했다. 김관석의 일대기 속에 한국교회 전체의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위한 싸움이 함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 개인의 일생을 다룬 보통의 전기(傳記)나 평전을 넘어 향후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사 저술의 골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의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 “함흥, 유학, 대한기독교서회”에서는 김관석 목사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유학과 결혼, 참전, 기독교서회에 몸담았을 때까지의 기간에 대해 서술하였다. 김관석 목사의 가장 빛나고 벅찬 시기라 할 수 있는 NCCK 총무로 재직한 기간의 사건과 활동, 그리고 CBS 재직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는 2부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3부 “산업선교, 통일운동, 기독교방송”에 나누어서 기술되어 있다.

목차

발간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김상근 목사) … 06

서문 … 09

Part 1 함흥, 유학, 대한기독교서회

일본신학교 유학 … 16

도쿄의 시나노마치 교회 … 28

태평양전쟁, 학병, 탈출 … 33

고향으로 돌아오다 … 43

어린 시절 … 53

결혼, 월남, 조선신학교 … 59

두 번째 참전, 국민방위군 … 67

두 번째 유학, 시라큐스 대학 저널리즘 스쿨 … 76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일하다 … 84

세 번째 유학, 유니온 신학교 … 87

「기독교사상」 주간 … 91

Part 2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되다 … 106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전태일의 죽음 … 123

G. 브라이덴스타인과 김관석 … 129

오늘의 구원에 관한 세계대회 … 132

민주화운동의 시발점, 남산 야외음악당의 부활절 연합예배 … 136

<7·4남북공동성명>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146

1973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 … 154

해외 교포들의 민주화운동 … 16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설립 … 165

민청학련 사건 … 172

조찬기도회와 목요기도회-한국교회의 두 얼굴 … 176

엑스플로 74 일본 방문단의 편협한 신앙관 … 190

추방당하는 조지 오글 선교사 … 195

세계를 위한 빵의 빈민선교 프로젝트 … 201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 … 206

김관석과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 … 210

재판받는 김관석 … 217

한국민주화기독자동지회 … 232

3·1민주구국선언문 사건 … 24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용공론 … 250

외국 교회들의 연대 … 255

Part 3 산업선교, 통일운동, 기독교방송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WCC 가입신청설의 진위 … 266

1976년 세 번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연임 … 274

제2차 한미교회협의회(1977년) … 281

산업선교, 한국교회의 최전선 … 289

크리스챤아카데미 사건 … 294

YH 사건 … 298

교회와 국가 … 299

1980년 전후의 김관석 … 302

조국통일해외기독자회의 통일대화를 반대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312

기독교방송과 함께 … 330

「새누리신문」의 창간 … 339

생애의 끝에서 … 345

김관석 목사 연보 … 350

추천의 글

‘그때’ ‘거기’ 한가운데 한국의 민주화와 자유를 향한 큰 설계자(Grand Designer)요 큰 운전자(Great Driver)가 있었습니다. 운산(雲山) 김관석(金觀錫) 목사님이 바로 그이입니다.

김상근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김관석 평전 편찬위원장

김 목사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한국의 현대사입니다. 그 또래가 일본강점기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한국 기독교가 자유를 위해 어떻게 투쟁했는지 보여줍니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NCCK가 1970년대에 들어 한국민주화, 인권운동의 한 축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급격한 변화는 김관석이라는 퍼 즐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목사님의 리더십 아래 NCCK 는 갱신할 수 있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김관석 시대를 지나며 비로소 생 명을 존중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의 건설을 선교적 과제를 삼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 여오고 있습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