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살았던 우찌무라 간조의 명상집
저자는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으로 인해 갖게되는 '소감'을 단아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진리의 적, 배금주의와 대적하며 복음의 순결을 위해 보냄을 받은 자...
속화된 기독교에 대항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순수성을 옹호한 제 2의 루터...
일본 기독교의 지성, 우찌므라 간조의 저작들이 다시 최근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무교회주의'라는 신학적 편견을 이제 벗어버리고, 참된 복음의 순수성에 평생을 살았던 외로운 신학자요, 사상가요, 실천가였던 저자의 저작들은 오늘날에도 결코 다함이 없는 복음의 진리를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가지 주제- 성경, 그리스도, 희망, 사랑, 자연 등의 주제에 대하여 하나님과 자아의 '부딪힌 은혜'에 대한 '소감'을 담고 있다.
저자의 가슴에서는 어떤 복음의 순수가 있었을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저자를 세롭게 조명하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머리말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성경
신앙
희망
사랑
죄 및 사면
구원
전도
사업
생애
독립
환난
하늘나라
은혜
종교
평화
자연

■ 저자의 말
소감이다. 진리의 직관이다.
천국의 별견(瞥見)이다.
신자의 아침 꿈이다.
그러므로 간단하다. 수필적이다. 연구적이 아니다.
그러나 천박하지 않으려 한다.
연구의 순로(順路)를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 알찬 열매이기를 꾀한다.
소감이라고 해서 반드시 감정의 발작이 아니다.
진정한 소감은 하나님의 영이
사람의 영에 부딪힐 때에 생긴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악기가 불완전하여
하늘의 미곡(美曲)을 완전히 전하지 못함이다.
19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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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선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내 악으로써 하나님의 선을 지울 수 없다고.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사라하는 것보다도 훨씬 나를 사랑하심을.
나는 믿는다, 나는 살거나 죽거나 나의 하나님의 손에서 떠날 수 없음을.
나는 믿는다, 나는 광명의 우주에 살고있음을.
나는 진실로 믿는다, 높음이나 낮음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또 그밖의 어떤 것이라도 나를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을을.(롬 8:38-39)
┃신앙│p.83│
죽음은 애통할 것이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한 애통이 있다. 신앙의 타락이 그것이다. 죽임에 부활의 희망이 있다. 그러나 타락에 다시 일어설 희망이 적다. 예레미야는 말했다.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라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라
잡혀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
그는 다시 돌아와서 그 고국을 보지 못할 것임이니라.(렘22:10)
그렇다!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라.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라. 유혹하는 자에게 잡히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떠나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 그들은 다시 돌아와서 주의 사랑과 진정한 고국을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구원│p.144-145│

우치무라 간조 (內村鑑三) 소개

1861년 에도(江戶)에서 다카사키 한시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경외국어대학교(1874)를 거쳐 삿포로 농업대학(1877)에 입학, 거기서 처음 기독교를 접했고 세례까지 받았다. 졸업 후 잠시 농상무성(農商務省) 관리로 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애머스트(Amherst) 대학에서 기독교 역사, 히브리어, 헬라어, 서양사 등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하트포드 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1888년 소명을 품고 귀국한 그는 니가타 현의 호쿠에쓰 가칸 학교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했다. 1891년 제일고등중학교에서 가르치던 중 천황의 ‘교육칙어’(敎育勅語)를 불경시(不敬視)했다는 이유로 교직을 떠나야 했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저술 활동에 들어가 주옥같은 저작들을 쏟아 냈다.
한때 그는 월간 〈성서연구〉를 통해서 신앙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애국과 정의에 관한 견해를 펼쳤으며, 이러한 사상은 김교신과 함석헌에게로 이어져 〈성서조선〉 창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성 교회가 지나치게 의식적이고 조직에 얽매여 있으며 신학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 본래의 생명성을 잃어버렸다고 판단, 무교회주의를 주창하며 성서 연구 중심의 기독교 복음 운동을 전개했다. 1930년 몰(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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