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신학적 메시지 죄,심판,은혜

죄는 창조의 최종적인 목적을 위반하여 창조의 조화를 파괴했고 그로 인한 심판은 창조에 고통을 가져왔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은 은혜를 통하여 인류에게 재창조의 소망을 안겨 주었다.

구약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질문은 구약의 메시지는 무엇인지와 직결된 질문이다. 필자는 이를 구약신학의 3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죄-심판-은혜라는 주제로 풀어 가려고 한다. 구약신학에 관한 책들이 다루는 주요 주제는 크게 중심적인 것과 수평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언약이나 하나님의 나라와 같은 구약의 중심적 신학으로 구성된 것과 토착화나 독자비평에 의해 기술된 해방신학에서 생태계신학까지의 다양한 수평적 신학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비평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신학이라기보다는 해석학에 가까운 논쟁을 구약신학의 역사적 의미를 피력하는데 집중하였다. 이에 이 책은 구약의 통시적인(역사적) 지평과 공시적인(문학적) 지평에서 더 나아가 개혁주의의 전통적 교리들을 최대로 균형 있게 고려하여 과연 구약본문의 주요 신학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그 역동성 안에서 포착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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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 으로

신앙을 동반한 고난은 인생을 정금같이 빛나게 하는 주요한 통로이다(욥 23:10). 구약은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신앙인들의 고난과 아픔을 지혜와 시로 노래하며 기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 고난마저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의 지평을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쓰고도 단 것이 고난의 신비로움일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난을 피하거나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언젠가 고난이 우리의 삶을 향해 문을 두드릴 때 그것이 의외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고난은 우리 삶에서 분리해 낼 수 없는 당연한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해 아래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겪어야 하는 역동적인 삶의 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왜 내게 고난이 있는가"라는 질문은 적절하지 못하다. 생명에는 고난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우리에게 왜 고난이 있는가'라는 질문도 적절하지 못하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고난을 지신 분이지 우리에게 고난을 주신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기 전에 우리의 죄악을 되돌아본다면 고난이 당연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 숨쉬는 자들 가운데 고난으로부터 자유한 자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욥은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나"(14:1-2)고 고백한다. 인생은 곧 고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 물론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죽고도 싶을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은 한번은 꼭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나의 삶 속에 찾아온 이 고난의 궁극적 의미는 무엇이인가?' 고난을 극복하려고 시도하기 전에 그 고난의 의미를 고민하는 것이 지혜로운 순서일 것이다. 본질적 질문은 고난을 풀어 가는 과정에서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초보적 단계이기 때문이다. 구약은 고난의 증상이 육체의 병이든지 정신적이거나 경제적이든지 간에 그 고난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고 답한다. 그러나 구약은 응보적이며 이원론적인 답보다는 다시 한 번 죄와 심판과 은혜라는 복합적인 역동성 안에서 그 실마리를 풀어 간다.

(p 183~184)

추천의 글
서문

1장 오경을 통한 구약신학

1. 오경의 기본적 신학구조
2. 구약신학과 창조
3. 죄
4. 심판
5. 은혜
6. 율법

2장 구약의 메시아

1. 고레스와 이사야의 역사적 지평
2. 고레스와 이사야의 신학적 지평
3. 고레스와 메시아

3장 역사서 신학

1. 사사기의 메시지
2.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

4장 지혜 시가서 신학

1. 고난의 문제
2. 시편의 고백
3. 삶의 서술
4. 사랑 이야기

5장 구약과 해석학

1. 구약과 복음주의
2. 구약과 역사
3. 구약과 신약

나가는 말
참고문헌
주제 및 인명 색인


이 책은 "죄·심판·은혜"라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정교하게 짜인 내용과 형식으로 구약성경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을 아우르는 이 균형 잡힌 해석학의 방법은 저자의 일관성 있는 학문적 작업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의미 있는 복음주의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환영하며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합니다. 바라기는 신학생과 목회자뿐 아니라 구약성경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이 이 책을 필독함으로써,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사랑하심을 깊이 깨닫는 은혜가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손석태 박사(개혁신학대학원 총장. 한국 복음주의 구약학회 회장)

이한영 소개

*아신대학교 구약신학 교수, 부총장
*GFM 한국선교회 이사
*前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회장
*North West University, Potchefstroom Campus. Ph.D.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 MISSIO. M.A., M.Div., S.T.M
*Sloan Kettering 뉴욕암센터. Post-Doctoral Fellow
*브라질 Universidade de Brasilia 의과대학. M.D.

저서
*패러다임 맥락에서 본 구약해석학
*구약 어떻게 읽을 것인가?
*From History to Narrative
*역사와 서술에서의 오경메시지
*광야에서의 실패와 소망
*구약텍스트에서 윤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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