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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에게는 큰 복이 임한다. 하나님이 그를 받으시고 그와 함께 하시는 까닭이다. 동시에 바로 이런 이유로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한 사람을 두려워한다. 세상적으로 힘있는 자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는 잠시 후면 사라질 힘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겸손한 자는 다르다. 그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겸손한 자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을 볼 눈이 있는 사람이다. 겸손의 덕성에 수반되는 복과 능력의 실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자가 누구인지 안다. 사람은 혼자 서서 칼을 휘두르는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사람 손에 칼을 쥐어 주고, 하나님이 그 손을 잡고 칼을 휘두르게 한다면 그는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사람이다.
| 본문중에서

 

겸손은 신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아니,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오래 동안 성경학자들과 진실한 신자들은 교만을 여러 다양한 악덕 중의 하나라고 말하지 않고 모든 악덕의 근원이라고 진단해 왔다. 그래서 교만을 가장 두려워했다. 루터는 로마의 교황보다도 자기 안의 교만을 더욱 두려워한다고 말했다지 않은가. 어째서 그랬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답하려는 한 시도이다.

이 책은 겸손에 대한 부분과 교만에 대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겸손에 대한 부분에서는 겸손에 대해서 성경이 무엇이라고 가르치는지 알아보려고 노력했다. 교만에 대한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단순히 성경적인 개념만을 정확히 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겸손과 교만이 어떤 형태로 표현되는지, 또한 그 악한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했다. 그 결과 교회의 허다한 문제, 우리의 삶을 어렵게 하는 숱한 문제들이 겸손과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사회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기 위해서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가 겸손한 사람이든 교만한 사람이든,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좀 더 알면 신자로 사는 데에 유익이 있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책 속으로>

...이 세상에서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리에 자신을 둔 사람은 이미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의 자리에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드러났듯이 그 영광의 자리는 이 세상에서 낮고 천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세상은 바로 교만이 지배하는 세상인 까닭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의 근본적 성격, 그 신비한 하나님의 겸손을 묵상하고 배우는 것이 곧 사람이 겸손에 이르는 길이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 겸손
1장 그리스도의 겸손Ⅰ
겸손의 원형
그리스도의 선재
성자의 낮은 마음
겸손과 성육신
종의 형상을 취하심
신자가 도달해야 하는 도덕적 품성
그리스도의 겸손을 묵상하는 일
2장 그리스도의 겸손Ⅱ
본문의 가르침
겸손과 온유
그리스도의 신성한 겸손
겸손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여호와의 종의 모습
여호와의 종 그리스도
사도 바울의 경우
3장 겸손의 정의
겸손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 태도
겸손이란 단어의 뜻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
주의할 점
사회적 약자에게서 찾는 겸손의 특징
겸손은 자기 위치에 대한 자각에서 시작됨
죄에 빠진 사람의 상태를 아는 유익
겸손한 상태의 한 예
겸손에 따라오는 복
4장 겸손한 사람
겸손한 자를 대적하는 위험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의 반역
모세를 부르심
모세가 이 부분을 상세히 기록한 의도
자기 삶에 대한 모세의 평가
겸손의 그림자와 실체

제2부 교만
5장 마귀의 교만
교만에 대한 경고
교만의 뿌리
자기 몫에 대한 불만 - 교만의 시작
타락으로 인한 사람의 교만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
6장 교만의 증상
자족하지 못하는 피조물
악하고 헛된 이생의 자랑
자신의 한계를 아는 정당한 생각
교만의 다른 얼굴인 허영
당면한 문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의 의미
겸손에 이르는 길
7장 교만한 자의 말로
교만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
교만한 자의 궁극적인 말로
사람은 자기가 의지하는 것을 자랑함
벧사살 왕의 패망
사울의 패망
사울이 맞이한 비참한 최후의 원인
압살롬의 패망
웃시야의 교만

결론

황영철 소개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본부 협동 총무와 자유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영국 University of Surrey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목회를 하면서 여러 신학교에서 강의하다 지금은 성의교회에서 목회와 집필에 전념 중이다. 저서로 『이 비밀이 크도다』(IVP), 『구원과 윤리』(대장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과학과 성경, 갈등인가 화해인가?』 『교회』(이상 IVP)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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