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영성으로 폭력의 시대를 거스른 희생의 제자도
"고난은 진정한 제자 됨의 표지다.
우리가 그분을 섬기며 십자가를 지다가 생명을 잃는다 해도,
그리스도와 더불어 십자가의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다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자기 백성과 함께 고난을 당하고, 그 백성을 위해 사랑과 용서를 베풀며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다. 그리스도이니으로 사는 것은 곧 타인들을 위해 사는 것을 의미한다는 신념이 강해짐에 따라 일상 생활 속에서 그가 가진 믿음도 점점 더 강력하게 드러났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두 가지 존재 방식에 의해서만 성립된다.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정의를 실천하고자 행동하는 일이 그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신학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삶의 실천을 통해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과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디트리히의 '그리스도' 교다운 사랑과 긍휼의 모범에 힘을 얻고 격려를 받은 사람들을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디트리히 본회퍼에게 '하나님 곁에 굳게 서는 것'은 곧 현실 세상 속에서 사는 것을 뜻했다. 그것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모든 하나님의 백성과 더불어 나란히 서는 것을 뜻하며, 고난 당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고난 당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또한 전쟁 없는 미래를 건설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평화를 실현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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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스물한 살이 되던 1927년에 디트리히는 신학 수업을 마치기 위해 '성도의 교제(The Communion of Saints)'라는 학위 논문을 썼다. 교회가 하나님 백성의 진정한 모임으로서 공동체를 이룰 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은 하나님과 더불어, 그리고 교회와 더불어 교제하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한 디트리히의 생각들은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보다 여러 해 앞선 것이며, 바르트에 대한 그의 연구와 독특한 성경 해석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우리는 하나님분 아니라 하나님의 공동체를 볼 것이다. 그저 한님의 공동체의 사랑과 신앙을 믿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공동체 자체를 볼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계속해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을 알고, 그 공동체의 왕국 안에서 그 뜻을 실천할 것이다."
이 초기 저작에서 디트리히는 사회 안에서 교회의 소임에 관한 생각을 분명히 밝히기 시작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1930년에 유니온 신학교에서 사회정의라는 미국인들의 개념을 접하면서 강화되었으며, 그 결과 그는 나치에 반대하고 유대인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게 되었다.
(p.61-62)


감사의 말
1장 본회퍼의 행방을 찾아서(1945)
2장 유년 시절: 짧고 행복했던 평화(1906-1916)
3장 첫번째 죽음(1914-1923)
4장 대학 시절(1923-1927)
5장 바르셀로나(1928)
6장 뉴욕(1930)
7장 평화주의와 저항(1931-1932)
8장 발언(1933)
9장 교회의 선거(1933-1934)
10장 영국(1933-1935)
11장 핑켄발데(1935-1936)
12장 저항과 박해(1936-1937)
13장 비밀 신학교들(1937-1938)
14장 위험한 비밀들(1938-1939)
15장 윤리(1939-1941)
16장 평화를 위한 기만(1941-1943)
17장 체포(1943)
18장 감옥에서 보낸 편지들(1943-1944)
19장 마지막 날들(1944-1945)
20장 신앙의 유산(1945년을 지나)
후기(1945년 이후)
연보
미주 및 참고 문헌

엘리자베스 라움(Elizabeth Raum) 소개

엘리자베스 라움(Elizabeth Raum)은 미국 미네소타 주 무어헤드에 소재한 컨콜디아 대학의 칼 B. 일비사커 도서관 관장을 역임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 두 권을 집필한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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