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국어로 번역되어 읽힌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순박한 아프리카 청춘남녀의 때묻지 않은 사랑 이야기.
그리고 이들 남녀의 걷는 길을 지켜보며 따뜻한 조언과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는 선교사 월터 트로비쉬.

이 책은 프랑스 카메루스 지방에 있는 아프리카 청년들을 위해서 불어로 저술했던 것이 60여개국어 이상으로 번역되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하퍼출판사에서는 1년 동안 무려 20만부가 매진되었다.
내용은 아프리카 한 청년의 애정문제를 중심으로 어느 선교사와 주고받은 사신(私信)과 사랑하는 여인과 교환한 편지를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젊은이의 애정문제, 특히 사회적인 인습과 주위의 유혹과 무형의 압력으로 인하여 고민하는 젊은 남녀의 애정문제를 솔직하고도 적나라하게 다루고 교도한 책이다.

■ 저자의 말
여기에 모은 편지를 읽으면서 그 솔직성과 거리낌없음에 놀라는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를 주고받았던 당시에는 그 누구도 이것을 책으로 출판하겠다는 의사가 전혀 없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훗날,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프랑수아와 세실은 그동안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책으로 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왔습니다.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충고와 조언의 말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아프리카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62년의 일입니다. 그 때 이후로 이 책은 30개 이상의 아프리카 방언으로 번역되었고,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속속 선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보여준 따뜻한 호응은, 프랑수아와 세실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거하는 듯합니다.
미국에서는, 어느 잡지에 '프랑수아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편지가 연재된 후 기대 이상으로 폭넓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자, 역시 책으로 엮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게 된 것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 살든 인간의 심성은 다를 바가 없다는, 심장은 피부 색깔에 상관없이 똑같이 고동치고 있다는 고무적인 증거라고 생각되어 흐뭇한 마음입니다.
┃월터 트로비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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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서문
사랑에 빠진 아프리카 남녀와 선교사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이라고 하면, 독자 여러분은 별다른 신선미를 느끼지 못한 채 그렇고 그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의심부터 하실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사랑이라는 주제 역시 수많은 소설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다루어지는 닳고닳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저의 이런 선입견은 깨끗이 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순박한 아프리카 청춘남녀의 때묻지 않은 사랑 이야기는, 어느덧 제 가슴속에서 새롭고도 신선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아프리카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적인 사랑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아프리카적인 환경과 토양이 배경으로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 대비시켜 보더라도 공감이 가는, 인류 보편적인 문제로 확대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 가슴속의 사랑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아니, 제 가슴속에도 아직 그런 사랑이 남아 있지 않은지, 더듬어 찾기에 바빴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꺼져 가는 불씨를 찾느라 재만 남은 화롯불을 뒤적이는 심정이었습니다.
프랑수아와 세실이라는 아프리카의 청춘남녀는 우리에게 '사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초상을 보여줍니다. 옛것과 새것이 맞부딪치는 대립과 갈등의 현장인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그랬고 그러하고 있듯이, 저들 역시 물질문명의 편리함 앞에 소중한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사랑과 결혼의 풍속 역시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는 '신부값' 제도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상기시키고 반성하게 합니다. 오늘날 이슈가 되고 있는 혼수문제를 절로 떠올리게 합니다. 혼수 문제로 이혼까지도 불사하는 오늘의 세태는 '신부값' 때문에 사랑을 결혼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아프리카의 청춘남녀가 당하는 고통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질 문명의 편리함을 구가하기 위해 사랑을 오히려 뒷전에 세우는 세태에 오직 사랑의 이름으로 반항하는 인간의 모습이야말로 '사랑의 원형'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사랑의 원형을 바라보는 일은, 비틀리고 왜곡된 우리들 사랑과 성의 현주소를 반성하게 합니다.
이들 청춘남녀가 걷는 길을 지켜보며 따뜻한 조언과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는 선교사 월터 트로비쉬는 또 다른 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피상적이고 도식적인 선교사와 원주민이라는 관계를 넘어서서, 모든 것을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로 환원하고 귀일시키는 그의 깊은 신앙심이야말로 이 책의 차원을 한결 높여 놓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전도하는 자가 전도 받는 자에게 흔히 갖기 쉬운 정신적, 문화적 우월감을 자신의 심층 의식에서까지 추방하고자 애쓰면서, 제3세계 시민들의 갈등 현장을 자신을 반성하는 거울로 삼는 모습은, 선진국과 후진국이라는 도식 속에 인간을 가두어 버리기 쉬운 사고 방식과 습성에 새삼 깨우침의 종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책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은근하고 오래 가는, 가슴을 저미게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순박한 아프리카의 청춘남녀가 벌이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아닙니다. 만국 공통의 언어인 사랑의 상실과 그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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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사랑하는 형제에게
맨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부터 대답하고자 합니다. 한 남자가 여러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이 '사랑'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여자와 동침하는 것을 뜻한다거나 사랑이란 곧 섹스를 뜻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말은 옳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사랑'이란, 당신이 인용한 성경 구절에도 나타나 있듯이, 감각 기관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깊이 관련되는 것입니다.
이런 속담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여러 사람을 위할 수 있는 마음의 자리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마음의 자리는 없는 법이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발작은 이렇게 말했지요.
"오직 한 사람의 결혼 상대자만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음악가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내려면 여러 가지 악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처럼 불합리하다."
결혼 상대자에 대한 완전한 책임이란, 내가 이미 설명한 바 있듯이, 오직 한 사람이라는 가정하에서만 가능합니다.
당신은 일부다처주의를 금하는 내용이 성경에는 없지 않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고 장황해질 것이므로, 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구약 성경에서조차도 일부다처주의는 원칙이 아니라 예외로서 인정되었을 뿐입니다. 아담, 노아, 이삭, 요셉은 다른 모든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직 한 아내만 있었을 뿐입니다. 일부다처주의는 자식이 없는 경우에만 예외로 인정되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일부다처주의가 야기할 문제점과 불이익을 아주 현실적으로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질투(창세기 16:4), 슬픔(창세기 25:34), 편애(창세기 49:4)가 바로 그것입니다. 두 번째 아내를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경쟁자'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일부다처주의를 금지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결혼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여기에서 '한 몸'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생명체', 나아가서는 '한 인격체'라는 말로 번역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결혼한 남편과 아내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둘이 하나가 되었지만 각자는 여전히 뚜렷이 구분되는 방식으로, 두 인격체가 하나로 연결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로 결합된 인격체는 '머리'와 '가슴'이라는 두 개의 주요한 기관을 갖게 됩니다. 남편은 '머리', 아내는 '가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로서의 생명체를 유지하려면 이 두 가지 기관이 똑같이 중요합니다. 머리나 가슴이 없이는 살 수 없고, 또 머리만 둘이거나 가슴만 둘이어도 살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하나의 머리와 하나의 가슴이라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일부다처주의자라면 그것은 당신의 결혼 상태가 말로만 결혼일 뿐, 당신과 당신의 아내들이 '한 인격체'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때 당신은 전혀 하나님의 '형상'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기 자신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창세기 1:27)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도였습니다. 일부다처주의자는 하나님의 동반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결혼으로는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일부일처주의만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해 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친구들이 말한 것은 명백히 거짓입니다. 결혼 전에 사정을 억제했다고 해서 병에 걸리는 일은 없습니다. 몽정이란 병이 아니라 당신의 신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필요치 않는 것은 우리 육체가 자동적으로 제거하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것은 신비적인 것도 아니고,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반면에, 당신이 아무 여자하고나 함께 잔다면 몹쓸 병에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성적 불능자가 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거나 당신이 정상임을 증명하려면 여자오 자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이 자제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변명과 구실을 늘어놓는 것입니다.
프랑수아, 당신이 나한테 고백하는 그 어떤 생각이나 질문도 나에게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혼다 문제를 안고 씨름하느라 고민하는 오늘날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나는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어놓고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용기를 내어 가슴을 열고, 자신들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형제로서 환영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가장 완전하게 나타내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이 어떠하든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본문 | p. 25∼27 중에서 |

월터 트로비쉬 (Walter Trobisch) 소개

월터 트로비쉬(Walter Trobisch)는 1923년 11월 2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으며, 아내와 함께 Family Life Mission을 창설하여 세계 각처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에 새힘을 주는데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트로비쉬 부부는 결혼, 이성 관계, 성 문제 등에 대한 자세한 이해와 동정을 담은 편지 상담과 그것을 주제로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주요 저서 ]
그리스도인의 부부 생활(Please Help Me ! Please Help Me !)-생명의말씀사
나는 너와 결혼 하였다(I Married You)-생명의말씀사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생명의말씀사
마틴 루터의 명상의 시간(Martin Luther's Quiet Time)-생명의말씀사
행복한 남자가 되기까지(The Misunderstood Man)-생명의말씀사
영혼의 고갈(Spiritual Dryness)-IVP
파란 불꽃 - 허락하신 사랑을 찾아서(Love is a Feeling to be Learned)-IVP
나는 한 여자를 사랑하였다(I Loved a Girl)-컨콜디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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