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적 배금주의 와 대항하며 복음의 순결을 옹호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자-
그의 사상의 전모를 통해 성경의 참뜻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규명하는계기가 될 것이다.

바울과 루터, 이 두 사람은 확실히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진리의 최후의 적인 배금주의와 싸우며 그리스도의 복음의 순결을 옹호하기 위하여 이 땅에 보냄을 받은 또 한사람이 있었다. 그가 곧 일본이 낳은 우찌무라 간조, 그 사람이다.
그는 나라를 구원하는 근본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있고. 복음전도의 근본은 성서 연구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성서를 교회의 손에서 해방하여 평신도이 책으로 만들고 종교가의 손에서 해방하여 온 인류의 책으로 만들었다. 그는 일생을 이른바 속화된 기독교에 대항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장 순수한 생명을 명백히 하였다.
우찌무라 간조의 생애는 그 생활태도에 있어서 독자적인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그 강렬한 개성적인 생활태도는 일본의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겨놓았다. 그는 당신일본의 문화. 정치. 종교, 교육 등 사화 전반 에 걸쳐 예언적인 예리한 필치로 그 병폐를 파헤치고 비판하면서 참된 삶의 방향과 일본의 천직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우찌무라 간조의 신앙과 사상은 오늘 일본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 방대한 저서는 인간의 생명의 양식으로서. 인간의 신앙의 유산으로서 영원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할 것이다.

제10권은 도덕. 여러가지덕목, 정의. 진리.이상. 자유. 자유의지. 개인주의. 지식. 상식. 분노. 모순,자선. 금주. 금전. 과학, 문학. 예술, 우저항. 전쟁. 평화.정치. 사회.현세. 사회주의. 일본. 인종문제. 세계. 동양과서양,애국심. 국가. 미국(인)을 모아 엮은것이다.

도덕
여러 가지 덕목
정의
진리
이상
자유
자유의지
개인주의
지식
상식
분노
모순
자선
금주
금전
과학
문학
예술
무저항
전쟁
평화
정치
사회
현세
사회주의
일본
인종문제
세계
동양과 서양
애국심
국가
미국(인)

■본문 속으로
인격
천재와 품성
천재는 사람에게 딸려있는 것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과 같은 것이다.사람이그것으로 큰 일이나 대 저술을 이루었다고 해도 그 공적은 그에게로 돌릴것이 아니다 마치 귀족의 자선사업과 같아서 그의 선행은 유산을 남긴 조상에게로 돌려야한다.
품성은 전혀 천재와 다르다. 그것은 그것을 가지는 사람이 노력하여 얻은 것이다. 인생의 전쟁터에서 얻어들인 전리품이다. 노동의 결과요. 태어나면서 부과된 것이다. 마치 자수성가한 노동자 저금과 같아서, 그것을 베풀었을 때 진정한 자선이 있다. 동정이 있다.
천재는 적다. 그러나 품성이 적듯이 적지는 않다. 요정에서 소설을 쓰는 열명의 천재가 있다면. 청빈 속에서 정절을 지키고 신념을 발표하는 한 사람의 논설가도 없다. 주색에 빠져도 천재는 천재임에 틀림이 없다. 천재는 지식적으로 다소간의 유익이 없지는 않지만, 논리적으로나 인물로는 한 푼의 가치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천재가 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러나 품성을 높이는 것은 누구든지 가능하다. 우리 나라에 아직 천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거의 없다시피한 것은 품성이다. 천재가 정치에관여하면 잔꾀를 부리고, 문학에 종사하면 기생문학이 된다. 품서이 정치나 문학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면 위대한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 문학도 없다.
아아 품성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 (1898년 1월 「성서지 연구 」)
┃본문 | pp. 59∼60 중에서 |

우치무라 간조 (內村鑑三) 소개

1861년 에도(江戶)에서 다카사키 한시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경외국어대학교(1874)를 거쳐 삿포로 농업대학(1877)에 입학, 거기서 처음 기독교를 접했고 세례까지 받았다. 졸업 후 잠시 농상무성(農商務省) 관리로 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애머스트(Amherst) 대학에서 기독교 역사, 히브리어, 헬라어, 서양사 등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하트포드 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1888년 소명을 품고 귀국한 그는 니가타 현의 호쿠에쓰 가칸 학교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했다. 1891년 제일고등중학교에서 가르치던 중 천황의 ‘교육칙어’(敎育勅語)를 불경시(不敬視)했다는 이유로 교직을 떠나야 했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저술 활동에 들어가 주옥같은 저작들을 쏟아 냈다.
한때 그는 월간 〈성서연구〉를 통해서 신앙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애국과 정의에 관한 견해를 펼쳤으며, 이러한 사상은 김교신과 함석헌에게로 이어져 〈성서조선〉 창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성 교회가 지나치게 의식적이고 조직에 얽매여 있으며 신학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 본래의 생명성을 잃어버렸다고 판단, 무교회주의를 주창하며 성서 연구 중심의 기독교 복음 운동을 전개했다. 1930년 몰(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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