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개신교의 전통, 모든 사상 운동을 포괄하는 현대 기독교 사상과 인물사!

「현대 기독교사상사1」은 18, 19세기의 계몽주의를 잇는 자유주의신학을 소개하고 있다.본서는 이성이 성경, 교회, 신학으로부터 해방되는 계몽주의을 매우 자세히 논했고, 20세기 기독교신학보다는 19세기의 자유주의신학 전통을 더 깊게 다루었다. 따라서 본서를 읽는 독자는 현재 자유주의신학의 진원지인 계몽주의사상과 이를 물려받은 19세기 개신교 자유주의신학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고, 적어도 본 역서에서 독자는 17세기의 교파 절대주의 혹은 정통주의시대의 분위기와는 엄청나게 다른 계몽주의의 시대정신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8, 19세기의 계몽주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본 역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각 사상가와 신학자의 원저들로부터의 인용문들을 포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데 있으며, 한 시대와 그 다음 시대, 그리고 한 사상과 그 다음 사상의 연결고리를 잘 이어나가는 데에 있다 하겠다. 바로 이 같은 두 가지 특징은, 현재 한국에 나와 있는 그 어떤 기독교사상사들(역서)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본 역서가 근대 기독교 사상사로서 결정판에 속한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역자 서문 중에서 |

역자의 말
서문
들어가는 말
제1장 계몽주의와 근대 기독교
1. 자율
2. 이성
3. 자연
4. 세계 개선론적인 낙관주의
5. 진보
6. 관용
제2장 이성의 종교
1. 합리적 초자연주의
2. 영국의 이신론
3. 프랑스의 이신론 : 볼테르
4. 독일에 있어서의 이성의 종교
5. 결론
제3장 이성의 종교의 붕괴
1. 루소
2. 버틀러
3. 흄
4. 칸트
5. 반동 - 계몽주의
제4장 기독교와 낭만주의: 개신교 사상
1. 서론
2. 콜리지
3. 슐라이어마허
4. 호레이스 부쉬넬
제5장 기독교와 사변적 관념론
1. 헤겔
2. 바우어
3. 비더만
4. 영국의 헤겔주의 : 존 케어드와 에드워드 케어드
제6장 낭만주의와 프랑스 가톨릭 사상 : 전통주의와 신앙주의
1. 프랑소와 르네 드 샤토브리앙
2. 조셉 드 메스트르
3. 휴-펠리시테 로베르 드 라므네
4. 루이 보탱
제7장 낭만주의와 앵글로-가톨릭시즘: 옥스퍼드 운동
1. 앵글로-가톨릭 부흥의 기원
2. 옥스퍼드운동의 사상: 케블, 뉴먼, 월리엄스, 퓨지
제8장 독일과 영국의 가톨릭 사상: 튀빙겐 학파와 존 헨리 뉴먼
1. 가톨릭 튀빙겐 학파
2. 영국의 로마 카톨릭
제9장 독일의 기독교에 대한 후기 헤겔주의자들의 비판
1. 슈트라우스
2. 포이어바흐
3. 칼 마르크스
제10장 과학과 신학의 갈등 : 성서비평학과 다윈주의
1. 성서연구의 진보들
2. 논문들과 평론들
3. 다윈 논쟁
제11장 리츨신학과 개신교 자유주의
1. 리츨
2. 헤르만
3. 하르낙
4. 라우센부쉬
제12장 회복과 보존의 운동들: 프린스턴 신학
1. 배경
2. 하지
3. 워필드
제13장 회복과 보존의 운동들: 교황지상주의, 그리고 신토마스주의의 부활
1. 교황지상주의의 승리
2. 신토마스주의의 부활
제14장 세기 전환기의 로마 가톨릭 사상 : 신(新) 변증론과 현대주의
1. 서론
2. 신(新)변증론: 기독교 행동철학
3. 가톨릭 현대주의
4. 가톨릭 현대주의의 결과
제15장 키에르케고르와 니체: 20세기를 향하여
1. 키에르케고르
2,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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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여러 해 동안 현대 기독교사상을 강의하는 본인에게, 가톨릭과 개신교의 전통 모두의 운동들과 사상가들을 포함하는, 현대 서구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지적 발전들을 심도있게 다루는 교본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현대시대를 포함하는 기독교사를 고찰한 서적들이 있으며, 개신교 또는 가톨릭사상사들을 다루는 서적들이 있으나, 현대시대의 시작 이후로 유럽과 미국 양자의 전통들에서의 중요한 인물들과 운동들을 연구한 서적은 없었다.
본서는 먼저 운동이나 사상가들 집단의 상황과 역사적 배경을 추구하고 그 다음으로 그 운동의 두드러진 개념들을 몇몇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사상을 예로 들어 길게 설명한다. 이 책의 목표는 다수의 사상가들을 포괄적으로 원칙없이 고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칸트, 슐라이어마허, 묄러, 뉴먼, 리츨과 같은 대표적인 인물들을 선택한다.
두번째로 본서는 원저들로부터 중대하면서도 설명에 도움이 되는 인용문들을 포괄적으로 활용한다. 현대 기독교사상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그러나 그동안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던 인물들, 예를 들면 라이마루스, 레싱, 드라이, 헤르만, 블롱델과 같은 인물들을 포함하고자 노력하였다.
본서는 역사적, 철학적, 변증적 신학의 발전들에 집중한다. 즉, 기독교사상과 현대의 철학, 역사, 자연과학 사이의 만남을 중요시한다. 본서는 특정한 교리들 그 자체의 발전이나 혹은 예전신학이나 도덕신학을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까닭에 본서는 현대의 로마 가톨릭사상을 다룸에 있어서 예를 들어, 튀빙겐 학파, 신토마스주의의 부흥, 현대주의와 같은 운동들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볼테르, 포이어바흐, 니체와 같은 인물들을 포함한다. 나는 다수의 위대한 현대 철학자들의 저작들이 기독교가 없었다면 매우 다른 양상이었을 것이며, 또한 흄, 칸트, 헤겔과 같은 사상가들이 없었다면 기독교사상이 오늘날과 같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들이 "기독교적" 철학자들이었다는 니콜라이 베르챠에프의 주장에 동의한다.
본서는 두 가지 이유에서 계몽주의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는 사실상의 이유요, 다른 하나는 실용적인 이유이다. 본인은 트뢸취와 그 학파의 주장을 따라 현대 기독교 사상의 진정한 시작은 아직도 크게 중세적인 종교개혁이 아니라 17∼18세기의 자연과학적, 철학적 혁명으로 소급된다고 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계몽주의로부터 시작하는 실용적 이유들은 한 권에다가 16세기 이후의 기독교사상사 전부를 포함시킬 경우 그 피상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며, 최근 16세기 종교개혁에 대해서 연구한 유수한 책들이 이미 나왔기 때문이다.
┃서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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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니체의 "신의 죽음" 재평가
니체는 현대를 문화적 몰락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것을 허무주의 상태라 일컬었다. 매튜 아놀드처럼 니체는 이미 죽어 버린 세계와 재생될 수 없는 세계라고 하는 두 세계 사이에 끼어 있다고 생각했다. 사변철학은 쇠퇴하였고 무력한 자유주의와 조잡하고 탐욕적인 물질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자기 만족적이고 속물근성의 낙관론이 무르익었다. 니체는 이러한 문화적 허무주의 상태를 "광인(The Madman)"이라는 힘찬 비유로 표현했다....
니체에게 있어서 "신의 죽음"은 철학적 탐구의 결과가 아니라 문화적 사실인데, 이것의 결과들이 아직 서구인들의 의식에 완전히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죽은 신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으며, 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차리게 될 때 우리는 미쳐 버리고 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의 죽음이란 모든 전통적 가치들의 궁극적 지반과 지주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2천 년 동안이나 "너는 ∼을 해야 한다", "너는 ∼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신에게서 도출해 왔다. 그런데 이제 그것은 끝장났다. 인간은 이제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왔다. "명령하는 자는 없고 순종해야 할 대상도 없고 범할 법도 없다." 인간은 무시무시한 딜레마에 사로잡힐 것이다. 즉, 신의 죽음을 선포함으로 모든 것의 궁극적 의미와 가치를 거부하든지, 아니면 신의 존재를 믿음으로 허구의 세계에서 살면서 허무주의를 수용하든지이다. 왜냐하면 니체에 의하면 기독교야말로 진리, 곧 초기 희랍인들이 선포한 생명의 진리를 파괴하였고, 신이라고 하는 허구적 지지와 도덕적 보편성과 은혜와 영혼불을 파괴하였고, 신이라고 하는 허구적 지지와 도덕적 보편성과 은혜와 영혼불을 파괴하였고, 신이라고 하는 허구적 지지와 도덕적 보편성과 은혜와 영혼불멸로 참진리를 대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허무주의의 문제는 "다수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멀리 떨어진" 문제이다. 하지만 이는 진행중에 있으며 우리는 이와 대면해야 한다. 그러니 양자택일할 밖에 없다. 즉 테카당스(deca-dence)와 기독교의 허무주의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인간 스스로가 선과 악, 그리고 진(眞)과 미(美)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용기있는 "가치의 전복"(transvaluation of values)을 택할 것인가이다.
니체는 서구인들이 기독교가 창출해 낸 교리들을 통해서 모든 사태를 보는 데에 이르렀으나 아직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기는 결과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 점에서 니체는 기독교의 진리추구 그 자체가 사실은 기독교의 죽음을 초래한 것이라고 하는 흥미있는 생각을 발전시켰다. 니체는 "심지어 오늘의 학생들, 즉 무신론자들과 형이상학자들까지도 신은 진리이며 진리는 신적이라는 우리의 1천 년 어간의 기독교 신앙에서 점화하였다. 따라서 무신론은 결국 신적 진리에 대한 기독교적 이상의 최후 발전단계이다.
┃본문 | pp. 828∼830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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