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구약학계 거장 버나드 W. 앤더슨의
"40여 년에 걸친 구약 연구의 집대성 판!"

현재 프린스턴 신학교 명예교수이며, 『구약성서의 이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버나드 W. 앤더슨은 이 책에서 역사비평적 접근방식을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전승의 최종 정경 문서만을 중요시하는, 구약신학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접근방식에서 특이한 것은 성서에서 드러나는 상징성을 다양한 문학 형태로 이해하면서, 구약을 신약과의 관계성 속에서 접맥시킬 뿐만 아니라, 구약의 상대적인 독립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폰 라트, 아이히로트, 차일즈, 브루거만에 이르는 학자들의 구약신학적 관점들을 개진, 종합하고 있어, 구약신학의 계보 및 학문적 성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예비적인 고려 사항들
1. 기독교 성서에서의 구약
2. 구약의 상대적인 독립성
3. 20세기의 구약신학
4. 구약신학의 경험적 접근
제1부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신 야웨
5. 거룩한 경험
6. 하나님의 이름
7. 야웨의 성격 묘사
8. 야웨와 다른 신들
9. 하나님의 백성
제2부 야웨와 백성과의 계약
A. 아브라함 계약
10. 하나님 계약들의 역사
11. 창조와 노아 계약
12. 아브라함과의 약속 계약
13. 성막의 임재
14. 희생과 속죄의 제사 신학
15. 거룩한 삶
16. 제사 전승에서의 예언
B. 모세 계약
17. 하나님의 산에서
18. 구원과 의무
19. 계약과 율법
20. 신명기 저자의 관점에서 조명한 역사
21. 하나님과 전쟁
22. 모세 전승에서의 예언
C. 다윗 계약
23. 다윗에게 준 은혜의 약속들
24. 시온에서 야웨의 우주적인 통치
25. 다윗의 관점에서 조명한 역사
26. 시온 전승에서의 예언
제3부 믿음의 시련과 희망의 지평선
27. 계약 신학의 위기
A. 토라에서 지혜로
28. 토라 안에서 기쁨
29. 지혜의 길
30. 하나님의 창조에서의 지혜
31. 하나님의 정의
B. 예언에서 묵시로
32. 새로운 어법으로의 예언
33. 하나님의 통치 대(對)악의 통치
34. 삶, 죽음, 그리고 부활
결론: 구약에서 신약으로
35. 예수 그리스도의 묵시적인 승리
36. 예언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예수
부록 1: 구약성서 신학: 요약
부록 2: 성서 고고학과 성서신학의 관련성
조지 어네스트 라이트를 기리며

■ 역자 서문
이 책은 전승의 최종 형태, 즉 문서의 최종판을 중요시하며 구약신학적 입장에서 서술한다.

구약신학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 노력한 앤더슨의 새로운 방법론은 지난 30년간 전승비평에서 정경비평으로의 변화과정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방법론이다. 차일즈의 정경비평이 과거 역사적 비평의 한계를 넘었지만, 단지 마지막 형태의 신학적 주제에 대한 연구로 그 최종 형태를 지배하는 상징의 유형, 즉 정경이 본문 형태와 분리된 전승사적 행적에 대하여 신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데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앤더슨은 언어 해석학을 도입하여 최종 형태의 문학적인 단위인 계약의 상징적인 의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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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이 책은 주로 예배하는 신앙 공동체인 교회를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성서적인 근거에 대해 좀더 잘 알기를 원하는 신학생들, 목회자들, 종교 교육자들, 선교사들, 그리고 평신도들을 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구약신학의 서론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접근 방법은 드류신학교, 프린스턴신학교, 그리고 보스턴신학교에서 수년 동안 가르친 내 경험을 반영한다. 20세기의 사분의 이분기에 해당되는 이 기간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하나님의 죽음"과 성서 신학의 위기로 소란스러운 60년대, 70년대의 신학적인 역류, 그리고 80년대와 90년대의 소위 포스트모던 기간의 시작을 목격한 시기이다. 이런 폭포와 같은 경험들을 통하여 시험받은(연단된) 이 구약신학의 개요는; 부록 1에서 발견되는 1982년의 요약에서 제시한 대로,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 형성된 것이다.
┃버나드 W. 앤더슨 | 서문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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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전문 서평
현대 구약학계의 거장 버나드 W 앤더슨(프린스턴 신학대학 명예교수)이 40여년에 걸친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한 ‘구약신학’(원제 Contours of Old Testament Theology)이 최근 한들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최종진 교수(서울신대)가 번역한 이 책에서 앤더슨 교수는 구약성경의 다양한 계약들과 신학적 주제들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특히 인격적인 힘으로서의 야훼 하나님을 만난 유대인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앤더슨 교수는 먼저 다양한 계약의 형태를 분석한 후 포로기 후기에 발달된 지혜와 예언(토라와 묵시)이라는 두 중요한 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신 야훼,야훼와 백성과의 계약,믿음의 시련과 희망의 지평선 등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앤더슨은 역사비평적 접근방식을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전승의 최종 정경문서를 중요시하는 구약신학적 입장을 견지했다.특히 이러한 그의 접근방식에서 특이한 것은 성경에서 드러나는 상징성을 다양한 문학형태로 이해하면서 구약과 신약과의 관계성 속에 접맥시킬 뿐만 아니라 구약의 상대적인 독립성을 주장했다는 점이다.앤더슨은 “기독교 성경 내에서 구약은 신약과 관련되어 그 나름대로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폰라트 아이히로트 브루거만 등 주요 구약신학자들의 관점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현대 구약신학의 계보 및 학문적 성과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독자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미 드루 신학대학,프린스턴 신학대학,보스턴 신학대학 등에서 후학들을 가르친 앤더슨 교수는 “이 책은 예배하는 신앙공동체인 교회를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밝혔다．
최종진 교수는 “구약의 상대적 독립성을 주장하는 앤더슨은 신앙공동체안에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하나로 묶고 있다”며 “이 책을 통해 구약 전체의 흐름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 최정욱기자 jwchoi@kmib.co.kr | 2001-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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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하나님 이름의 부여
제사문서 신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오경의 최종판에서는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으로서의 야웨의 이름을 대단히 강조한다. 제사문서 기자들은 창조 때부터 모세 기간에 이르기까지의 하나의 계보(toledoth, generation) 역사를 제시한다. 그들은 역사를 노아, 아브라함, 모세의 계약 역사로 도식화하고, 각 시대마다 특별한 신의 칭호를 부여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 창조에서 아브라함까지 : 엘로힘(하나님)
● 아브라함에서 모세까지 : 엘 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
● 모세부터 그 이후로 : 야웨(주)
그래서 한 제사문서의 구절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읽는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주(야웨)니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주(야웨)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고(출 6:2). 이것은 백성들이 예배시에 사용하는 제의적 이름이다. 우리가 시편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탄식이나(시 116:4) 감사에서(시 116:13) "야웨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제사문서 기자는 제의 관습을 모세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창 4:26b와는 대조적임) 옛 서사시 전승의 한 줄기를 물려 받았고 그것을 해석하였다. 모세가 광야의 한 산에서 거룩을 경험한 출애굽기 3장의 이야기를 기억하라. 모세가 하나님을 대면했을 때 그는 거룩한 땅에 서 있으므로 경외의 태도로서 그의 신발을 벗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화자는 말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 그는 다소 애매한 모습으로 그가 하나님, 야웨("주"로 번역되었음)의 이름으로 히브리 노예들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구절이 야웨의 이름이 모세 이전 시대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미심쩍다. 창세기의 전승에 의하면 야웨의 이름은 모세 이전 시대에서 사용되었다; 사실, 한 흐름의 전승은 이 하나님의 이름의 용례를 원역사인 에녹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창 4:26b,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야웨의 이름을 불렀더라").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을 빌거나 이름을 부를 때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의적 이름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고고학적 질문들에는 관심이 없다: 이 하나님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가? 본시 이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이름이 이스라엘 이외에서도 발견되는가? 종교사에 관련된 이러한 질문들은 오랜 세월 동안 논쟁되어 왔다. 그보다는 우리의 관심은 신학적이다: 하나님이 개인 이름을 갖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관계속에서의 이름
요한네스 페더슨(Johannes Pederson)은 "이름은 영혼(자아)이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정체가 없다는 것이다. 어느 사람이건 자신에게 닥치는 가장 큰 비극은 자신의 이름을 빼앗겨 숫자나 암호(예, 사회 보장 번호)로 전락하는 것일 것이다. 구약은 거룩한 하나님께서는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개인 이름을 가지셔서 예배자들이 기도할 때 이 하나님을 "당신"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부를 수 있다는 놀라운 증거를 하고 있다.
더욱 철학적인 언어로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은 존재(Being)로서 머물지 않는다: 존재 자체(being in-itself)이고 형이상학의 실체이며 힘이다; 오히려 하나님은 관계 속에서의 존재, 정체가 있는 존재, 사람과 제휴하는 존재로 알려졌다. 야웨의 이름은 개인적인 관심과 윤리적인 요구를 가지고 사람에게 향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혹은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정체를 갖고 유한한 것과 인간적인 것을 가지고 인간과 관계를 맺기로 하셨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모르는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알려져 경회하며 신뢰하는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것이다.
"야웨" 단어 자체(사역동사로 "그가 있게 하다")의 발음과 글자를 탐구하거나, 혹은 출애굽기 3장 13-15절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ehyeh `asher `ehyeh)의 신성4문자(tetragrammaton)의 신비적인 어원을 살핌으로 하나님께서 개인 이름을 주신 그것을 이해하려는 것은 신학적으로 쓸데없는 짓이다. 야웨의 이름은 그 어원을 살핌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들이 그 이름의 구성 요소를 분석한다고 해서 이해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치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삶의 이야기에 속하여, 그 이야기의 맥락이 없으면 그 이름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이름인 야웨도 근본적으로는 거룩한 분이 구속하고 강요하는 힘을 가지고 이 노예의 세상에 들어온 이야기 혹은 역사에 속한다.
출애굽기의 이야기가 이렇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거룩이 구원의 능력으로 나타난 사건과 관련하여 주어졌다. 이는 다음의 요약된 이야기에서 암시되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야웨니라"(출 20:1). 호세아 예언자는 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한다:
그러나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야웨니라.
나 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호 13:4)
┃본문 | 하나님의 이름 | pp. 96∼99 중에서 |

버나드 W. 앤더슨(Bernhard W. Anderson) 소개

프린스턴신학교 구약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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