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대한항공 007기 추락과 생존자들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



KAL 007기 피격 20주년, 진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1983년 9월 1일, 비운의 대한항공 007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269명이 모두 사라졌다. 그 비행기에는 나의 장인어른도 타고 있었다. 나는 이 사건을 파고들었고, 그 과정에서 수수께끼의 핵심 내용이 분명해졌다.
소련군이 격추시킨 그 제트기는 군용기가 아니라 민간여객기였다. 소련군 참모총장 니콜라이 오가르코프(Nicolay Ogarkov)원수는 사고 나흘 후에 이 사실을 인정했다. 물론 우리는 모두 사고 첫 날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비행기에 타고있던 260명이 넘는 사람들은 생사 여부를 떠나 물 속에서건 물 위에서건 분명히 발견되어야 한다.
그런데 소련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자 KAL 007 인양작전의 사령관이었던 블라디미르 바실리예비치 시도로프에 따르면, KAL 007이 `추락`한 지 2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련 선박들은 시체이든 생존자이든 해수면에서 단 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승객과 승무원은 그들의 무덤이 되어 버린 침몰 비행기의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발견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KAL 007의 수중 잔해 속에도 시체가 전혀 없었다면, 소련 당국의 지시로 현장에 잠수했던 소련 민간 잠수부들이 KAL 007 사고 8년 후 당시의 당혹스러웠던 기억을 되살리며 밝혔던 것처럼 그것은 반드시 풀어야 할 참으로 엄청난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KAL 007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어디에 있을까?
-머리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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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01. 이스라엘 커넥션
02. 미사일 폭발 후 104초
03. 모네론 섬 상공에서 사라지다
04. 바다 속에서
05. 구조, 은혜 그리고 그 이후
에필로그
부록 A '0'이 빠진 경위
부록 B KAL 007 '추락' 현장에 대한 소련의 기만
부록 C 합동 수색 구조 작전에 대한 소련의 방해
부록 D 007은 어떻게 항로를 잃었을까
부록 E 최후 순간 비교
부록 F 헬름스 의원의 서신
부록 G 도표, 지도, 그림
부록 H 아브라함 쉬프린, KAL 007 피격 사건 추적자
부록 I 가족을 위한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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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20년전 수요일 저녁이었다.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 가족들이함께 일주일에 한번하는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엑시였다. 근심이 가득한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가 탄 비행기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 안 와요. 비행기가 사라졌어요!`
엑시는 아버지의 안전을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우리는 그문제를 대수로이 여기지않았지만, 어쨌든 기도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끔찍한 사실을 접했다. KAL 007기가 소련공군에 격추당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 였다. 뉴스에서 슐츠 국무장관이 사건 전말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똑똑히 기억난다.
`여객기는 소련 미사일에 요격당해 고도 30,000피트(9,144미터) 상에서 12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12분이라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고도라면 떨어지는 데 1분도 안 걸릴텐데.`
의아했지만 그때는 `내가 뭘 알겠는가?` 하고 말았다. 그러나 내가 제대로 알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 모두 뭔가 꺼림칙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몇 년을 보냈다. 그러다 KAL 007기 탑승객에 관해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중에 그리스도인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을 신뢰했던 그들이 마지막 12분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하고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했기를 바랄 뿐이었다.
몇년후, 각별한 친구 부부인 엑시와 버트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으로 이사를 갔다. 내가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에 그 대학의 교수였던 버트가 참석하면서 버트가 나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버트가 새 친구 엑시를 우리들에게 처음 소개하던 날과 두 사람이 결혼하던 날이 기억난다. 그 몇년 동안 우리는 함께 일했고 함께 기도했고 함께 살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 그들 가족이 떠나자 내 아들 루벤은 최고의 친구 대니얼을 잃게 되어 특히 힘들어했다. 우리는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이사한 것이 앞으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버트와 엑시로 부터 놀라운 자투리 소식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엑시의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터무니없는 소리 같았다.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처음에 나는 그들이 하는 말을 심각하게 듣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정보를 듣게 되었고 그런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상당히 그럴 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비행기가 피격당한 후 추락하기까지 12분동안 일어난 일과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제어하면서 모네론이라는 소련의 작은 섬 주위를 선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버트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연구하면서 내게 결과를 알려 주었다. 버트의 정보 수집과 분석을 도우면서 나 또한 그 일이 가능성 정도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여러분은 이 책에서 20년 전인 1983년 9월 1일, 그 운명의 아침 격추당한 KAL 007기 탑승자들 생존에 대한 증거를 접할 것이다.
그동안 버트와 엑시는 생존자들의 행방을찾아 그들을 집으로 귀향시키려는 작업에 매진했다. 대한항공 007기의 승객과 승무원이 대부분 아직 생존해 있으리라는 유력한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버트와 엑시의 노력에 나도 동참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홈페이지(www.rescue007.org)에는 이 책에서 자세히 밝히지 못한 추가 정보가 올려져 있다. 우리가 몇몇 생존자들에 대해 알아낸 좀 더 상세한 내용들, 잠수부들과 핵심 군관계자와의 인터뷰, 한국과 미국의 구조 작업을 방해하는
작전을 상술한 일급 KGB 메모 그리고 그 외의 추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KAL 007, 풀리지 않는 의혹들]을 번역하고 출판하는 수고를 맡아 준 홍성사에 특별한 고마움을 전한다. KAL 007기 탑승자들의 생환을 위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홍성사의 참여를 끌어내 주신 아버지께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내 아버지는 강원도 태백에 예수원을 설립한 아처 토리(대천덕)신부이다. 아버지는 2002년 5월 19일에 쓰러져 머리를 다치신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8월 6일에 세상을 뜨셨다. 아버지는 쓰러지시기 얼마 전, 홍성사에 KAL 007기의 피격 20주기에 맞추어 이 책의 번역 출판을 요청
하셨다. 이 책은 그 요청의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증거를 잘 따져 보고 이 비극적인 상황을 끝내는 데 자신이 할수있는 역할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또한 탑승자 개개인에관해 아는 정보가있다면 홈페이지에서 나눠주기 바란다. 우리처럼 기도의 능력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기만의 장벽을 깨뜨리시고 포로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시기를 함께 기도하자.』
┃ 2003년 7월 19일 서울에서 벤 토리

버트 슐로스버그 소개

1983년 구소련 공군기의 공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KAL 007기 피격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가 밝혀지기를 꺼려하는 러시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진상 조사와 승객들의 생존 여부 문제를 헌신적으로 추적.조사해 오고 있다.
슐로스버그는 `러시아 교도소.정신교도소.강제노동수용소 연구센터` 소장인 아브라함 쉬프린의 도움을 받아 KAL 007기의 착륙과 승객들의 생존에 대해 면밀하게 추적했으며, 최근 이스라엘 시민이 된 구소련의 군 관련 인사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히브리어.그리스어.아람어.시리아어를 공부한 성서학자로서 텍스트를 연구하는 그의 학문적 이력은,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히고 선별되지 않은 채 널리 있던 KAL 007 관련 자료들을 하나의 통일 된 텍스트로 풀어내는 바탕이 되었다.

브루클린 대학에서 철학 전공
뉴욕 대학교에서 근동학 석사학위를 마침
세라 로렌스 대학과 C.W. 포스트 대학에서
신구약 성경과 근동언어 및 문학 분야를 가르침.
1988년 이스라엘로 이민
텔아비브 대학에서 강의
현) 이스라엘 성경대학에서 아람어와
시리아어와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있음.
`KAL 007 생존자 구출을 위한 국제위원회` 회장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필리핀인들을 돕는 `희망의 문-이스라엘 주재 필리핀 센터`를 이끌고 있음.

아내 엑시와 네 자녀와 함께 이스라엘에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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