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아버지의 매를 피해 가출 한 어머니,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주경야독하며 삶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사춘기 소녀가 이복오빠에게 당한 끔찍한 성폭행의 기억을 이기고 .농촌운동과 재소자 교도에 청춘을 바치면서 학원을 세워 아이들을 가르친 한 여자의 자전적 에세이

그 여자의 지독한 희망과 느리게 지나가는 절망, 끝내포기할 수 없는 인생 이야기!

결단코 돌아보고 싶지 않았던 두려웠던 과거, 그러나 극서으로부터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삶. 가난보다 더 힘들고 나를 절망케 만들었던, 어쩌면 나의 인생을 통째로 삼켜버린 성폭력의 기억으로부터 나는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도망치며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으로부터 돌아서 나는 이제 정면으로 그 기억과 맞섰다.

1. 삶은 처음부터 내 편이 아니었다
1. 세상 밖으로
2. 유년의 뜰 - 바다
3. 아저씨 오빠
4. 엄마를 찾아
5. 내 자리
6. 얼음장 속 물고기
7. 자신의 문을 지키는 사람
8. 찢어지는 것과 찢어지지 않는 것
2. 결코 버릴 수 없는 한 가지
1. 풋사랑
2. 청송교도소와 나
3. 또다른 인간들의 세상
4. 전국 교도소 유일의 처녀강사
5. 천 가지 만 잎사귀
6. 홀로 나는 봉황새
7. 진정 인간이기를
8. 단식투쟁
9. 열려 있는, 갇히지 않은
10. 자유를 꿈꾸며
11. 젖은 새 날다
3. 살아온 날로부터의 자유
1. 하나님, 저에게 방 한 칸만 주세요
2. 두려운 세상
3. 내 안의 사랑, 내 안의 절망
4. 어떤 인연
5. 운명
6. 새 둥지
7. 절망이 다가오는 소리
8. 먼길을 돌아
9. 모든 것으로부터의 떠남
글을 마치고
내가 아는 박순애 : 자기 해방의 감동적 드라마 (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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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리뷰
『 신간 <찔레꽃 그 여자>(북하우스.7천8백원)를 받아든 기자의 첫 느낌은 "자전에세이가 아니라 통속소설 같다" 는 것이었다. 제목이 그랬고 표지 안쪽에 요약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저자 박순애(38)의 삶이 그랬다. 그의 곱상한 얼굴 사진도 처녀 농부였다는 이력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한 편의 소설 같다. 그러나 소설이 아니라는 데서 나는 충격과 경이를 느낀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 이 여자의 생처럼 막막할 수 있을까? 이 지독한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게 하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생의 비밀은 무엇일까?" 라는 소설가 김주영씨의 평을 읽으면서도 쉽게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를 만났다. 그리고 기자를 때린 것은 자괴감이었다. 같은 30대. 그런데 정말 이렇게 산 여자도 있구나. 그의 선한 눈매를 보는 순간, 감추기라도 하듯 무릎 위에 올려 놓은 그의 두 손에서 영락없이 거친 농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기자의 예단이 잘못이었음을 감지했다.
경상북도 구룡포 외진 바닷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장에 나가 야채를 팔고 초등학교도 4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엄마와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며 자란 일, 독학을 하며 4H연합회 경상북도 여회장, 최연소 전국 교도소 교정위원, 사회보호법 폐지 운동가, 종합 예체능학원 원장 등 여러 차례 `성공적` 으로 변신한 일, 술과 의처증으로 어머니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가던 아버지의 폭력과, 10대에 의붓오빠로부터 세차례나 당한 성폭력에 대한 기억 때문에 쉽게 남성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일, 결국 아이가 둘 있는 이혼남과 결혼했지만 진정한 가정의 행복을 찾게 되기까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남편의 길고 긴 방황을 지켜봐야 했던 일…. 그 모든 게 사실이었다.
"원래는 오랫동안 가슴 속에만 품어왔던 1980년대 청송보호감호소와 교도소의 처참했던 실상을 알리고 재소자들의 인권문제를 얘기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스무살 어린 나이에 청송교도소 강사를 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려고 어린 시절을 살짝 언급한 정도였는데 무슨 자전 에세이에서 이성 얘기 하나 없냐구 출판사에서 다그치더군요.
하는 수 없이 성폭력 당한 기억 등을 털어놓았더니 아예 글의 방향을 바꾸라고 하는 거예요. `당신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도망치고 싶었던 기억들과 정면으로 맞선 데는 남편과 한상진 교수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어요. "
이어 박씨는 80년대 말 `4.19와 부활절` 이라는 한상진 서울대 교수의 칼럼을 읽고 편지를 보내면서 그와 인연을 맺은 얘기, 그 뒤로 수많은 사회과학 서적들을 접하면서 사회 의식에 눈을 떠간 과정, 학원 원장을 하면서도 학력 문제 때문에 가슴 졸이다가 얼마전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 받았던 벅찬 감동, 요즘도 의정부와 영등포 교도소에서 강연을 하며 재소자들에게서 느끼는 동질감 등을 털어놓았다.
"과거는 털었지만 아직 제 인생은 진행 중이라 또 무슨 일들이 있을지 모르죠. 하지만 이제 도망 따윈 하지 않을 겁니다."
』
┃ 김정수 기자 | 중앙일보(2001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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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리뷰
『 “제 인생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실래요?” 불특정 다수의 독자에게 개인의 인생사를 숨김없이 토해내는 자전 에세이.몇 년 전부터 출판계의 주요 흐름 으로 자리잡은 자전 에세이가 올해도 연초부터 쏟아져나오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찔레꽃 그 여자』(박순애 지음·북하우스),『백년의 시 간 속에 갇힌 여자』(박서원 지음·중앙M&B),『나도 세상에 태어난 값을 하 고 싶다』(고명인 지음·명진출판) 등 평범한 여자들의 자전에세이.성공 스 토리이기보다는 “나 이렇게 살아왔다”는 휴먼 스토리풍의 에세이 3편이 이 겨울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찔레꽃∼』은 마지막 페이지를 접고 나면 나지막이 한숨이 나올 만큼 불 행과 악운으로 점철된 여자,박순애의 인생사를 그리고 있다.
의처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아버지의 매를 피해 가출 한 어머니,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주경야독하며 삶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사 춘기 소녀가 이복오빠에게 당한 끔찍한 성폭행.이쯤에서 인생을 접으려 했더 라도 누구도 쉽게 “조금만 더 버텨보라”고 잡지 못했을 듯싶은데 그는 기 어코 일어난다.농촌운동과 재소자 교도에 청춘을 바치고 학원을 세워 아이들 을 가르친다.그 길도 눈물 마를 새 없는 고단한 나날들이었다.
기적처럼 견뎌온 서른 일곱해.“악착같이 살아온 어린 시절의 기억이,비참 하게 살아온 날들이 억울해서라도 살아야 했다”는 저자의 인생이 아이러니 컬하게도 읽는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던져준다.
『백년의 시간 속에∼』는 시인 박서원씨의 두번째 에세이.전작인 ‘천년 의 겨울을 건너온 여자’에서 불우한 성장기와 성폭행의 아픔,지병으로 앓고 있는 희귀 신경증인 기면증,22세 연상 대학교수와의 사랑 등을 털어놓은 박 씨의 고백은 이번에도 충격적이다.울타리가 되기는커녕,시시때때로 숨통을 조여오는 족쇄 같은 가족에게서 마침내 떠나오기까지 박씨가 들려주는 가족 사는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한다.박씨는 현재 지방을 전전하며 자신을 버티 게 해준 시 창작에 힘을 쏟고 있다.
두 여자의 인생에 비교하면 『나도 세상에∼』의 주인공은 언뜻 행복에 겨 워 보일지 모른다.아나운서,전업주부,산부인과 의사로 이어지는 화려한 이력 탓에.그러나 막상 읽어보면 고씨의 글은 대다수의 여성이 이 사회에서 자신 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겪어야 하는 치열한 과정을 담았다.제목 그대로 ‘세 상에 태어난 값’을 하고 싶은 고씨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꿈과 그것을 이 루기 위한 도전정신에 여성독자들은 박수를 보낼 듯싶다.
』
┃ 성정은 기자 | 스포츠서울(20010116) |

박순애 소개

경상북도 영일만 구룡포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푸른 바다를 보며 눈이 파랗도록 울었던 여자. 그녀 나이 열 살 때 그녀의 어머니는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도망쳐 집을 나가버리자 초등학교를 중퇴했다.
버려진 자의 처절함으로 절망할 때 교회에서 밥을 얻어먹으며 굶주림을 이겨나갔다.
남의 집 식모살이를 거쳐 청송 산골마을에서 농촌봉사활동에 투신, 열아홉 살에 4H 연합회 경상북도 여회장으로 활동하며 스무 살에는 유일한 여자 강사로 청송교도소 보호감호소 재소자들 앞에 서게 된다.
스물한 살의 나이로 최연소 전국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다가 청송보호감호소 내의 참혹한 인권유린에 분노하여 사회보호법 폐지에 적극 나선다.
89년 말에 맨몸으로 무작정 상경하여 6년 만에 원생 천여 명의 종합학원 원장이 된 여자!
상상 할 수도 없는 막막한 절망과 좌절을 뚫고 온 여자!
한 생을 매몰시키기에 너무도 충분한 슬픔과 한을 가슴 가득 담고 살아온 여자!
오직 믿음과 기도로 하나님의 기적 같은 삶을 살아온 그 여자가 죽음 같은 시간 속을 살아오면서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 《찔레꽃 그 여자》를 20년 만에 완전 개정판으로 다시 내놓는다. 저서 《절대희망》도 있다.
그녀의 가장 큰 소망은 복음의 전달자가 되어 땅 끝까지 이르러 주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집회하는 교회마다 새로운 변화를 이루고, 한 생명이 거듭남을 입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그녀는 온전히 삶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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