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 책소개

이 시집은 시 낭송가로 그리고 ‘시를 낭송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정현우 시인의 시집이다. 시 한 구절 한 구절에 시인의 마음과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어렸을 때의 추억이라든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라든지 자연을 바라보는 따듯함이라든지 어느 독자든지 읽게 되면 감동의 동일치로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들이다. 원래 시인은 시인이 되는 것이 꿈이 아니었고, 연기자로의 삶을 추구하려다가 우연히 쓴 글에 사람들이 감동을 노래하는 바람에 시인으로 아니 시인으로 불림받으며 살기 시작하여 시인이 된 시인이다. 시를 통해서 마음을 노래하고, 시를 통해서 삶을 그려내고, 시를 통해서 인생을 바라보고, 시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인생을 세워나갈 수 있는 시를 만들어 내는 시인이다. 이 시집의 시들이 바로 그런 시이다. 시와 동행하는 시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시집이다.

⦁ 목차

추천의 글
축하의 글

제1부 눈속에도 꽃은 피어난다

* 미틈달에, 나는 * 어쩌란 말인가요 * 동면
* 누나 얼굴 * 밥 냄새 * 산다는 것은
* 짐과 짐꾼 * 덧없는 삶 * 울고
* 어머니의 해학 * 혼술 * 눈 덮인 세상을 바라보며
* 인생이란 * 겨울이 오면 그리워지는 사람 * 낮은 사랑
* 버림, 그 아름다움 * 회상 * 함께 걸어요
* 벙어리장갑

2부 바람도 머물다가는 여향헌

* 바람도 머물다 가는 여향헌(餘香軒) * 멍울 맺힌 목련 * 함께 보는 꽃
* 봄꽃 1 * 봄꽃 2 * 봄비를 맞으며 걸어봐
* 꽃에 대한 질투 * 앵두꽃 * 달빛으로 너에게 간다
* 클로버 * 그대 오세요 * 보리밭 풍경
* 소리산 양지꽃 * 벚꽃 * 꽃을 담고
* 바람을 맞다

3부 비내리는 이포강

* 하루살이의 삶 * 비 온다 * 비 오는 날에는
* 비 내리는 이포보 * 사랑꽃 1 * 사랑꽃 2
* 오월의 추억 하나 * 기다림의 끝자락 * 사랑 비
* 기다림의 미학 * 그곳이 바로 * 다른 세상
* 술 한 잔 * 만득이와 허수아비 * 어머니의 모시 적삼
* 시인

4부 버릴 수 없는 인연

* 문이 없다 * 사람은 늘 * 공주의 환생
* 적응이란 것 * 사람은 그래요 * 아내에게서 어머니를 본다
* 고독 * 날씨가 차요, 어머니 * 이해한다는 것
* 그리움 1 * 산다는 게 * 짝사랑과 혼술
* 짝사랑 * 그리움 2 * 끝나지 않는 전쟁
* 사랑의 갈증 * 사랑의 시작점

5부 내가 머무는 세상

* 판교에서 여주행 열차를 기다리며 * 영월루 * 단념 그리고 포기
* 고독 * 바람난 날 * 병든 모난 사람
* 깡통 * 그렁그렁 * 사랑의 다리
* 모래 위에 집을 짓다 * 행복과 불행 * 그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 술잔에 그리움 담아 * 사랑 * 빈 술잔 앞에 두고
* 고들빼기 사촌 * 인생 여정 * 부엉이바위
* 내가 머무는 세상

서평

⦁ 책속에서

밥 냄새

향긋한 연기가 문틈으로 스며들고
따닥 따닥 딱
따닥 딱 따닥
솔잎 태운 온기에 다시금 단잠에 빠져든다

와앙~ 소리 내며
가마솥 뚜껑이 반쯤 열릴 때
밥 짓는 구수한 내음에 눈이 번쩍 뜨인다

보리밥 위에
하얀 쌀밥은 아버지 밥
덜렁 감자 하나는 누나 밥
누룽지는 내 밥
물 부어 긁어 담은 바가지는 엄마 밥

밥상 위의 커다란 양푼엔
파란 배추김치 한 포기
그 위에 살포시 앉은 살얼음
구수한 밥 냄새가
그리움의 그리움으로
유난히 가슴속에 스미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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