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주일학교 프로그램과 교육방식의 혁신 패러다임
가르침 중심에서 배움 중심으로, 단순 암기 이해 중심에서 참여 협동 중심으로

획일적이고 수동적인 낡은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대치할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21세기 주일학교 패러다임! 본서는 「생각을 바꾸면 신나는 주일학교가 보인다」의 개정판으로서 현재의 주일학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전제들과 교육이론의 부재, 비효율적인 수업법 등 총체적인 한계점들을 지적하고 교회 교육에 대한 충격적이고도 도전적인 평가와 교회 교육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해결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가르침에 강조를 두었던 것을 배움에 강조를 두도록 사고를 전환하는 법, 즉 단순히 시험 답안지를 채우는 수업이 아니라 삶에 적용하여 인생을 변화시키는 참다운 학습법에 무게 중심을 싣는다. 또한 사람들에게 적은 양을 가르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하는 법,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창의적 현장 참여 학습 방법, 삶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법, 세계의 앞서가는 교육자와 학교들이 발견한 놀라운 교육 사례들과 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뱅크, 학생들은 더 많이(그리고 교사는 적게)말하게 하여 성경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삶에 확실히 적용하게 하며 교회 출석을 높이는 법과 성경 공부, 설교, 주일학교 그밖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모임을 통해 얻게 된 메시지를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해결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본서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장 효율적인 학습방법에 대한 이론적 소개와 구체적인 프로그램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배우는 주일학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직접적 참여를 유도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참여 학습형 협동 수업 프로그램은 기존 타성에 젖은 주일학교 공과교육에 새로운 변화를 가지고 올 혁신적인 수업법이다. 그 뿐 아니라 교회 교육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계별 계획안 등이 담겨 있어 주일학교 담당자 등 어린이 청소년 선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 맛을 잃어버린 교회교육
제1장 목표를 알라
제2장 가르침보다 배움에 초점을 맞추라
제3장 기본에 충실하라
제4장 기계적인 암기보다는 이해를 강조하라
제5장 사람들이 생각하게 하라
제6장 활동 확습을 사용하라
제7장 협동학습을 활용하라
제8장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지게하는 교과과정을 사용하라
제9장 설교를 개선하라
제10장 변화를 찬양하라
에필로그 : 지금 변화를 시도하라

■ 본문 속으로
예수님의 교육 기법
1. 학습자가 처한 상황에서 시작하라.
예수님은 배, 물고기, 양, 물, 술, 빵, 무화과 나무, 씨, 곡식 등 배우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물건이나 주제를 사용하셨다. 즉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셨다. 주님은 배우는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할 때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셨다.
우리도 주님의 본을 따를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익숙한 것이 무엇인가? 장난감! 주님께서 하셨듯이 우리는 그들에게 익숙한 장난감을 도구로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배우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준비된 분반 공부는 아이들의 배움에 좋은 토양을 제공해 준다.
성인들을 위한 성경 공부 모임이나 설교를 듣는 어른들에게 익숙한 것은 어떤 것들인가? 자동차 열쇠, 서류 가방, 앞치마, 통장, 신문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사용해 어른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라. 이런 물건들을 교회로 가져와 시청각 자료로 사용하라. 배우는 사람이 처한 상황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을 강조한다.

2. 학습자가 진리를 발견하도록 하라.
예수님은 베드로가 믿음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셨다.(마 14:35-33). 베드로는 자기의 경험을 통하여 진리를 발견했다. 예수님은 믿음에 대한 강의를 통해 하실 수도 있었겠지만 베드로가 스스로 발견하기를 원하셨다. 예수님은 물에 빠져나가는 베드로의 손을 잡아 올리신 후 그에게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물으셨다. `의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었겠지만 베드로가 스스로 깨닫기 원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질문을 하셨다.
우리도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 대답을 발견하게 될 때 가장 확실히 배운다. 이런 과정에서 교사는 정답을 제시해 주는 자리에서 떠나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된다. 가르침에 더 관심을 둔다면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영광이 자연 속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교실에서 강의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배움에 더 관심을 가진다면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솜씨를 발견하도록 할 것이다.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도록 돕는 과정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을 강조한다.

3. 배울 수 있는 순간을 잘 활용하라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요 8:1-11). 호수에 몰아친 폭풍(눅 8;22-25), 회당에 들어온 중풍 병자(마 12:9-13) 등 예수님은 사람들이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때를 아셨다. 주님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가르쳐야 할 것들을 이끌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으셨다. 바리새인들이 기계적으로 가르친 것과는 달리 예수님은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셨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예수님은 그들이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아셨고 그 기회를 활용하셨다.
교회 안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활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고 따분함을 느낄 때는 별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그들이 무언가에 매료되면 이미 그들은 배우고 있는 것이다. 교사로서 우리의 역할은 학생들이 현 상황에서 우리가 물려받은 기독교 진리에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근깨 투성이 남자 아이인 바비가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인 사라가 앉아 있는 의자를 밀쳐버린다면 그 때가 바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순간이 된다. 공과 책에 신경쓰지 말라. 하던 공작놀이도 중단하라. 마루 바닥에 나동그라진 꼬마 여자 아이에게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그 아이의 잘 다려진 치마가 얼굴 위로 젖혀지고 장난꾸러기들은 놀려대며 깔깔거릴 것이다. 이 때 아이들은 배울 준비가 된다. 그들과 함께 그 상황을 같이 해결해 나가도록 하라. 사라의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보라. 다른 아이들에게는 사라와 같은 피해자가 된 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때 어떻게 느꼈는가를 물어보라. 왜 다른 사람이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을 때 사람들은 그들을 놀려댈까? 사라는 바비를 용서할까? 용서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
아이들은 이런 경험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도 쉽게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배울 수 있는 순간을 활용하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을 강조한다.

4. 학습자가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라
예수님은 부자 청년을 가르치신 후 자기의 모든 재산을 팔라고 말씀하셨다.(막 1): 17-21). 예수님은 배신에 대해 가르치신 후 베드로와 가롯 유다 그리고 나머지 제자들에게 충성심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마 26:31-49). 그때의 실패는 그들의 기억 속에 깊은 교훈을 새겨놓았다.
실제로 적용되어지지 않은 교훈은 오래 남아 있지 않는다. 자전거 타는 것에 대한 강의를 들었지만 실제로 타보지 않으면 영영 자전거를 탈 수 없다. 텃밭 가꾸기에 대한 책을 읽을 수는 있지만 땅을 파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채소를 거두어 먹을 수가 없다. 분반 공부 시간에 `종`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는 있지만 남을 섬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될 수 없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서 일하시는지 성경 고부나 설교를 통해 가르친 것을 그들이 실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바로 그 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최근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를 서로 이야기하도록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실천하게 되며 그것을 통해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배운 것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배움을 강조한다.

활동 학습이란 무엇인가?
비행 조종사들은 활동 학습과 수동적인 학습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수동적인 학습은 비행 교관의 말을 듣고 비행 훈련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반면에 활동 학습은 실제로 비행을 하거나 모의 비행을 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책이나 강의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행하는 법은 직접 비행기의 조종간을 작동하면서 실제로 날아봐야만 배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를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교사의 말을 듣게 하거나 책을 읽게 하는 수동적인 학습을 통해 가르쳐 보려고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와 적용은 현실 속에서 혹은 비슷한 상황 속에서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 한 청소년 사역자는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따돌림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친구, 특별히 새로 온 친구들을 따돌리고 있음을 발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기를 원하신다는 것에 대한 설교를 통해 친구를 따돌리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를 가르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 문제에 대해 수동적인 학습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제 활동 학습에 의한 접근법을 생각해 보자.
아이들을 6명이 한 조가 되도록 나눈 후 각 조별로 원을 만들게 한다. 6명 중의 한 사람은 원 밖으로 나가 서 있게 하고 다섯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아무도 자신들의 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일러준다. 그런 다음 어깨동무한 친구끼리 서로 밀고 당기며 간지럼을 태우고 웃으며 시끌 벅적하게 놀게 한다. 한편 원 밖으로 나가 서 있게 한 아이들은 원을 이루고 있는 아이들 사이로 끼어들려고 안간힘을 쓰게 한다. 그 아이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끼어들 수 없게 되고 결국 그들 중 한아이는 포기하고 구석으로 가서 앉는다.
이제 아이들을 불러 모아 앉히고 방금 경험한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다. 선생님이 따돌림 당했던 아이들에게 "친구들이 끼워주지 않았을 때 어떻게 느꼈어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원밖에 있는 사람을 따돌리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지요?"라고 묻는다. 그런 다음 좀 더 나아가 "이런 경험이 학교나 혹은 교회의 청소년 모임에서 볼 수 있는 왕따라는 것과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요? 라고 묻는다.
아이들은 마음의 눈을 뜨기 시작하고 머리의 생각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기가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해로운 것이었는가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배운 것을 통해 삶이 변화된다.
이것이 활동 학습니다. 활동학습의 다른 형태에는 시뮬레이션 게임, 역할극, 실험, 조사 작업, 봉사 활동, 판토마임, 모의 재판, 게임, 견학 등이 있다. 이런 학습 방법들은 교회 내에서 매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활동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인터뷰하면서 아이들이 주일 학교 활동 중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선생님 말씀을 듣고 의미없는 공과를 하면서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을 상당히 지겹게 느낀다. 그리고 그런 시간에는 배우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어린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동적인 학습 방법을 통해서는 어느 연령층의 사람들이건 배우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는 수없이 많다. 교회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그 교육 방법 - 강의와 읽기 -이 가장 적은 열매를 거두는 방법인 것이다. 오하이오 대학의 교육학 교수였던 에드가 데일(Edgar Dale)씨는 다양한 교육 방법의 효율성에 대한 전형적인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1. 직접적인고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개인적 경험
2. 고안된 경험 : 게임, 시뮬레이션, 역할극
3. 발표회 : 연극, 인형극 등
4. 실습
5. 견학
6. 전시회
7. 영화, TV
8. 녹음기, 라디오, 사진
9. 시청각 자료, 지도, 그림, 도표 등
10. 언어적 표현 : 말
하위 순위는 다른 사람의 경험에 의존한 학습 방법들을 나타낸다. 이 방법들은 학생들의 참여를 거의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위 순위들은 학생들이 특정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 볼 것을 요구한다.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개인적 경험"들은 학습자가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인 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다. 환자나 격리 수용된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것을 통해 "종"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이 유형에 속한 학습이 될 것이다. 학습자의 이러한 참여는 최대한의 학습 효과를 가져다 준다.
"고안된 학습 경험"은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개인적 경험만큼의 학습 효과를 제공해 준다. 이런 고안된 학습 경험들은 교실 안에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 잘 짜여진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역할극과 그것을 마친 후의 경험 나누기는 학습 효과를 오래도록 지속하게 만든다. 조사에 의하면 한 가지 일에 더 깊이 참여할수록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본문 | 6장 : 활동학습을 사용하라 | pp. 147∼151 중에서 |

톰&조아니 슐츠 소개

부부는 자원봉사자로 그리고 또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교회교육에 몸 담아왔다. 그들은 교육 개혁의 선구자들로 교회교육, 청소년 사역, 어린이 사역,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 교육에 관해 책을 쓰고 전국을 돌며 강의를 하고 있다. 슐츠 부부는 '이렇게 하라! 청소년 사역을 위한 활동 학습'을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출판하였다. 그들은 전세계의 수천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혁신적인 교과 과정 자료를 개발하는 일에도 종하사고 있다. 톰은 1974년에 설립된 그룹 출판사의 대표이며 조아나 그룹 출판사의 혁신적인 자료개발부 책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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