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기자와 성경 독자의 해석학적 만남과 성경 장르별 해석방법 고찰

성경은 영원불변한 하나님의 계시로서 불변하는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으나, 또한 기록된 성경은 오늘날과 다른 특정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씌여진 글이다. 따라서 오늘날 성경을 연구하는 모든 이들은 성경 속에서 영속적인 것과 순전히 지엽적이고 일시적인 것을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성경은 우주 전체에 주신 말씀이자, 인류와 민족, 특정 공동체 및 개인에게 주신 말씀이다. 따라서 이 성경의 이 구절이 오늘날 우리의 공동체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셨는가 하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이다.

본서는 신학적 지식을 비전문가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은사를 가진 고든 피 박사와 더글라스 스튜어트 박사에 의해 씌여진 성경연구를 위한 신학적 지침서로서, 성경의 독자인 개인이 "이 구절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하는 질문을 통해 성경을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에 따라 해석하는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나님과 성경 저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이 구절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성경 저자의 의도를 탐구하도록 만든다.

또한 본서의 특징은 성경의 다양한 문학 형태들에 적합한 해석 원칙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시와 산문, 비유와 역사를 동일한 방법으로 해석할 수 없으나,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전통적인 알레고리적 해석을 통해 성경을 오역하고 상황에 대해 이 책은 명확한 비판과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본서는 성경의 중요 작문 유형을 개관하며 각 유형마다 그것을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할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본서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복음서에서 다양하게 기록된 하나의 동일한 사건 또는 말씀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추천의 글
역자 서문
머리말

1. 서론 : 해석의 필요성
2. 기본도구 - 좋은 번역 성경
3. 서신서 - 문맥에 따라 사고하기
4. 서신서 - 해석학적인 문제
5. 구약의 설화 - 그 적절한 사용
6. 사도행적 - 역사적 선례의 문제
7. 복음서 - 하나의 이야기, 다양한 차원들
8. 비유 - 비유의 요지를 알고 있는가?
9. 율법서 - 이스라엘을 위한 언약 규정
10.선지서 - 이스라엘의 언약 시행
11.시편 - 이스라엘의 기도와 우리의 기도
12.지혜서 - 과거와 현재
13.요한계시록 - 심판의 소망의 이미지들

부록 : 주석들의 평가 및 사용

■ 추천사
성경은 불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한 책으로서, 불변하는 복음을 제시한다. 이 둘은 영구적으로 보편 타당한 주제다. 하지만 기록된 성경 그 자체는 오늘날 독자들이 처한 시, 공간과는 다른 특정한 시, 공간과 관련되어 있다.

만약 우리가 시편이나 예수님의 비유, 혹은 바울의 서신들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영속적인 것과 그 당시 그 곳에만 적용되는 순전히 지엽적이고 일시적인 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아니면, 우리는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을 순전히 그 시대 그 곳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본인은 이러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 이 책만큼 도움을 준 책을 보지 못했다
┃F.F.부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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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몇 가지 주의 사항

성경 설화에서 사람들이 거기에 있지도 않은 것들을 찾아내고, 하나님께서 알려주시고자 하시는 것을 성경에서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들의 생각을 성경에 집어넣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주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그들은 자기들에게 도움이 되고, 자기들 개개인에게 가치가 있으며, 자신의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정보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바로 이 책, 바로 이 장에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답변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셋째 성경의 모든 내용이 자신들을 향한 삶의 교훈으로 곧바로 적용된다고 잘못 추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위대한 보고다. 거기에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렇다고 어떤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답변들이 항상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각 책의 각 장마다 그런 정보가 모두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너무도 조급하여 성경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지 않기 때문에 성경 각 부분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이런 경향을 피하기 위해서 이제 성경의 각 부분들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할 때 범하기 쉬운 일반적인 해석상의 오류 여섯 가지를 열거하고자 한다. 여섯 가지 모두 설화에 적용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설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1. 풍유적 해석(allegoriging). 본문의 명확한 의미에 집중하지 않고 단순히 그 본문과 무관한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 물론 성경에는 풍유적인 부분들도 있다.(예컨대, 에스겔 23장이나 요한계시록 일부). 그러나 단순한 설화 형태의 풍유는 없다.

2. 탈문맥화(decontextualizing). 전체적인 역사적, 문학적 문맥을 무시하고, 때로는 개별 설화까지도 무시한 채 작은 단락에만 초점을 맞추어, 결국 해석의 실마리를 놓치는 것. 이렇게 철저히 탈문맥화하면 결국 성경 어디에서나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 만들어낼 수 있다.

3. 선택적 해석(selectivity). 탈문맥화와 유사하다. 이것은 특정한 단어들과 구절들을 취사 선택하여 그것들에만 주의를 집중시키고 다른 것들은 무시하며, 또한 해당 구절의 전체적인 흐름도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부분과 전체의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그것들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4. 잘못된 조함(false combination). 이것은 어느 한 본문의 이곳 저곳에서 여러 요소들을 뽑아 서로 조합하는 접근법으로서, 이 때에 그 요소들이 그 구절 자체로는 직접적으로 서로 관련이 없음에도 그 연결시킨 것에서 어떤 논지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하게 범할 수 있는 이런 오류의 극단적인 예를 한 가지 들어보자. 시편 23편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거할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원수들 앞에서 상을 베푸셨다고 노래했다.(결국 원수들이 다윗과 함께 하나님의 집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윗이 어떻게 원수들 앞에 있을 수 있는가?)고 하여, 신자의 진정한 원수는 교회 밖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을 들 수 있다.

5. 재정의(redefinition). 본문의 확실한 의미가 사람들에게는 흥미가 없고, 즉각적으로 영적 기쁨도 얻지 못하며,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은 메시지일 경우, 때로는 그 본문을 다시 새롭게 정의하여 무언가 다른 의미를 가진 것처럼 만들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와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라는 예수님의 말씀(눅 6:24, 26)은 그 의미가 명확한데도 이것을 새롭게 정의하며 '돈을 너무 사랑하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린 너희에게 화가 있도다"와 "세상의 악인들에게서 값싼 칭찬을 얻기 위하여 무신론자가 된 너희들에게 화가 있도다" 등의 의미로 바꾸어 버릴 수 있다. 즉 이러한 말씀들은 그렇게 재정의하는 당사자들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을 만큼 좁은 의미로 재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6. 정경 외적 권위에 의존함(extracannonical authority). 특별한 외적 자료(다른 것을 통해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성경의 진리들을 계시해준다고 주장하는 어떤 책이나 일련의 교리들인 경우가 보통이다.)를 사용하여 성경을 해석함으로써, 자기들이 성경의 비밀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단들이 이처럼 정경 이외의 권위를 근거로 활동한다. 그들은 성경을 특별한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일련의 수수께끼 비슷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7. 개인 윤리화(moralizing) 이것은 모든 구절들에서 삶에 필요한 원리들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말한다. 이처럼 본문을 윤리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독자는 모든 개별적인 설화를 다 읽고는 늘 이렇게 질문한다. "이 이야기의 윤리적 교훈은 무엇인가?" 에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수백년 종살이를 하는 중에도 잘 견딘 것을 보면서 우리가 역셩을 다루는 데 있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런 접근의 심각한 결점은 설화들이 하나님의 구속사의 전개를 보여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지 원리들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하는 데 있다. 성경의 설화는 역사적인(사실에 근거를 둔) 설화일뿐 예를 제시하기 위한 설화가 아니다.

8. 개인적용화(Personalizing) 개별화라고도 알려진 이 방법은 성경의 일부 또는 전체가 다른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 방법과는 달리 독특하게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속한 단체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있고 이것은 성경을 읽을 때도 그대로 드러난다. '하나님의 구속사'라는 커다란 그림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자기들의 개인적인 필요, 갈망, 또는 문제점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찾으려는 유혹에 희생되고 만다. 그들은 성경의 모든 부분이 자기들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개인에게 적용하기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발람의 나귀가 말을 한 이야기를 보니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든가, "성전 건축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예배당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방법이다"는 식의 이해가 그것이다.
┃본문 | pp. ∼ 중에서 |

더글라스 스튜어트(Douglas K. Stuart) 소개

예일 대학교 신학부, 하버드 대학교.
현재 고든 콘웰 신학교(Gordon ? Cornwell Theological Seminary)의 구약학 교수로 있다. 헬라어, 히브리어, 라틴어, 아람어, 이집트어, 우가릿어, 바벨로니아어, 앗시리아어, 불어, 독어, 등에 능통한 학자이다.

저서로는 「Studies in Early Hebrew Meter」(Scholar Press, 1976),「Old Testament Exgesis」 (Westminster Press, rev. ed. 1982),「Hosea ? Jonah」(WBC, 1987),「Ezekiel」(Communicator’s Commentary, 1989),「Word Biblical Themes: Hosea ? Jonah」 (Word Books, 1989),「Malachi」 (The Minor Prophets, Baker Books, forthcomi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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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D. 피(Gordon D. Fee) 소개

Gordon D. Fee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고든 콘웰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캐나다 벤쿠버의 리젠트 신학교(Regent College)의 신약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God’s Empowering Presence: New Testament Exgesis」(Philadelphia Press, 1983),「Gospel and Spirit: Issuse in New Testament Hermeneutics」 (Hendrickson Publishers, 1991),「The Holy Spirit in the Letters of Paul」(Hendrickson Publishers, 199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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