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성경을 읽다가 생기는 의문을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묻어두지 말자!"

하나님은 성경에 적혀진 모든 가르침들을 그대로 실습하게 하심으로써 그 말씀의 능력이 얼마나 크며 그 영광을 목격하는 기쁨이 얼마나 벅찬 것인가를 증명해 주시었고 시간과 공간 속에 담겨진 은밀한 섭리와 놀라운 비밀들을 풀어서 들려주심으로써 그분과의 데이트가 얼마나 감격적이며 얼마나 신기한 것인가를 실감하게 해 주신다. 성경을 읽다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여러분은 그냥 믿어 두자고 넘어가지는 않는가? 성경을 읽다가 의문에 부딪혀서 질문해오는 사람에게 무조건 믿어두라고 하시는 분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것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거짓의 시작이다. 모든 의문의 해답은 성경 속에 그 비밀이 다 들어 있다. 하나님의 은밀한 섭리와 놀라운 비밀 32항목을 시원하게 풀어쓴 글이다. 바로 당신의 궁금증을 단지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묻어두지 말고, 이 책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공급받길 바란다.

1. 나무에서 나무까지
2. 큰자와 어린자
3. 가이난의 비밀
4. 여호수아를 찾아서
5. 나와 너 사이에
6. 실로암에서 만날 때
7. 무엇을 구하느냐?
8. 일어나서 따라 나섰다
9. 빈들에 나온 사람들
10. 나사로의 미스테리
11. 주여 보시옵소서
12. 골고다의 수수께끼
13. 하나님의 시간들
14. 유혹의 배후세력
15. 땅의 기초를 놓을 때
16. 허락하신 것을 이루기까지
17. 네가 훔친 것들
18. 미혹의 시대
19. 포도원의 시간표
20. 성전이 무너질 때
21. 겟세마네에서 생긴 일
22. 침묵의 오후 3시
23. 다락방 사건의 진상
24. 사랑이 없으면
25. 루스드라의 이변
26. 수건을 쓴 여자
27. 귀신의 정체
28. 로마교회의 뿌리
29. 예수와 로마제국
30. 유대인의 비극
31. 너를 기쁘게 받으리니
32. 다 지켜 행하라

■ 본문 속으로
세관에 앉아 있던 사나이
신약성경을 펼치면 우리는 먼저 마태복음과 만난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도 신약성경의 맨 처음에 마태복음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 마태의 복음서를 읽어내려가면 우리는 아브라함의 때로부터 2천년간을 줄기차게 흘러내린 메시야의 꿈과 만나게 되고 마침내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탄생을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이사야의 예언을 따라 구체적으로 펼쳐지는 그리스도의 길은 광야의 외치는 소리 세례요한에 의하여 열려지고 세례와 시험의 과정을 거친 하나님의 아들을 통하여 하늘나라의 복음이 선포된다. 위로와 소망의 산상수훈이 서늘한 샘물처럼 흘러내리고 귀신들이 쫓겨나며 병든자가 일어서고 바람과 바다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잔잔해진다.
이 감격의 순간들을 밀물처럼 적어내려가는 마태의 문장은 문뜩 9장 9절에 이르러 갑자기 담담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그곳(가버나움)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나섰다."(마태복음 9:9 공동번역).
이것이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 자신이 예수의 부름을 받은 내용의 전부이다. 너무나도 설명이 제거된 이 간단한 한절의 기록 때문에 나는 몹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마태는 "나를 따라오라"는 한마디를 듣고 그렇게 벌떡 일어나서 그 분을 따라갈 수 있었던가? 나 자신은 그분의 부름을 알아들을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가? 수없이 경고 받고 매맞으면서도 도무지 그게 무슨 연고인지 눈치채지 못하다가 마침내 호된 결정타를 얻어맞고 나서야 겨우 어렴풋하게 뭔가 보이는 듯 싶어 성경을 더듬기 시작한 어리석은 내가 아니었던가?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그분을 믿게 되면서 남에게 그것을 전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웠던가?
그런데 마태는...너무나 간단했다. 예수께서 지나가시다가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예수RP서는 세관에 앉아 있던 마태에게 최면술을 걸으셨는가, 아니면 마술을 쓰셨는가? 어떻게 세관에 앉아 있던 사내 마태가 벌떡 일어나서 그분을 따라갈 수 있었는가? 마태라는 사나이에 걸려든 내 강렬한 문학적 호기심은 다시 나로 하여금 그를 철저하게 추적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였다. 나는 우선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의 같은 대목을 찾아보았다. 마태 본인이 아닌 마가와 누가의 기록에는 좀더 상세한 설명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마가와 누가의 기록에도 더 이상 상세한 기록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본문 71-72p. 中에서 |

김성일 소개

1940 서울 출생
1961「현대문학」지에 단편 <분묘>, <흑색시말서>로 소설 추천 완료
1965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1985 제2회 기독교 문화상 수상
현재 이태원 감리교회 장로

<저서>
단편집 - 흑색시말서, 백골도
장편소설 - 땅끝에서 오다, 땅끝으로 가다, 땅끝의 시계탑, 땅끝의 십자가, 빛으로 땅끝까지(1,2), 제국과 천국(상,하), 홍수 이후, 다가오는 소리, 공중의 학은 알고 있다. 바깥 사람들, 아브라함, 동방, 병사와 피리
작품집 - 뒷골목의 전도사, 건너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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