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통해 나타난 인간 예수의 고난과 시험

우리가 고난과 시험의 관점에서 복음서들을 읽는 한. 이것은 분명 나사렛 목수의 아들인 인간 예수와 관련된다. 우리는 예수가 온전히 하나님의 사람이며, 동시에 하나님이라고 쉽게 고백하지만, 항상 우리 모두는 이 양쪽의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유혹을 받는다.
예수의 신성, 즉 , 하나님이셨음을 전제하면 우리는 그의 십자가의 달리심이 두 강도의 그것과 아주 똑같은 것이 아니며 보다 쉽게 고난을 견디셨으리라는 상상을 하게된다. 또한, 그의 죽음의 경우도 하나님으로서 그가 부활할 것을 아셨다는 사실을 통해 그의 죽음은 모든 사람들의 죽음과 다른 것으로 만들어 놓곤한다.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이러한 생각들과 우리들이 느끼는 이 자발적 감정들은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성의 확언과 절대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 예수에게 있어서 모든 시험은 고난이었고 모든 고난은 시험을 내포했다. 그것도 우리에게서보다 더욱 강력한 시험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고통을 당할 경우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의 그는 이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그 고통을 못 느낄 수도 있었을것이나. 인간의 수준에 머물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한 마리의 양처럼 도살장에 끌어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본서는 철저히 인간 예수로서 모든 인간과 동일한 시련과 고난을 당하였던 예수의 인간적인. 온전히 인간적인 모습을 쟈크 엘룰적인 철저한 논리와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밝혀댄다. 이 책을 통해 고난과 시험을을 통해 진정한 십자가의 승리를 일구어 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서론 예수의 고난과 시험
1. 참 사람과 참 하나님
2. 시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 1부 고난의 종

제 2부 예수의 시험
1.광야에서의 세 가지 시험
2.구체적 시험들의 모습

■ 서론

예수의 고난과 시험
예수는 시험 받았는가? 진짜 시험을 받았나? 광야의 세 가지 시험에 대한 복음서의 본문을 인용하면서 이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우리가 답하는 것은 인간 예수가 시험받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역시 예수는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 자신이었다. 여기에 극도의 난관이 있다.
만일 우리가 그분이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진짜 시험받을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위에서 고통의 경우에 부딪힌 오류에 다시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 가짜 시험은 하나님이 이 시험에 굴복할 수 없기에 코미디에 불과하게 된다! 이것은 어떤 신학자들이 십자가에 달리심이라는 주제에 도달하는 코미디와 흡사하다.(사람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는 흉내를 냈다.) 이렇게 사람들은 모든 인성의 가장 심각하고 장엄하며 결정적인 모험을 하나의 우스꽝스런 모방으로 만든다. 그러나 아니다. 예수는 정말 실제로 시험을 받았다. 우리는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이 사실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행위는 언제나 성부 하나님을 시험해서 사랑의 하나님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예수가 살아간 그 힘든 생애 속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 매사에 시험받은 그리스도 바로 이 사실로 인해 인간적 고통을 훨씬 넘어서서 괴로워했다. 왜냐하면 그가 원하기만 하면 이 고통을 없애고 이 시험을 무효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었으나 모든 창조의 구원을 위해 그렇게 해서는 안되었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을 시험하고 다른 사람들을 시험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시련에' 빠뜨리는 이는 하나님이고, 이 시련은 불행히도 자주 우리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하나님을 시험한 뒤, 인간은 바로 그 시험에 의해서 시험받는 것이다.!
┃서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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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분리자 마귀가 그에게 왔을 때, 그는 아무런 수단도 갖지 못한, 한 연약한 인간이었다. 이게 뭐가 중요한가?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은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당황케하신다." 그런데 마귀는 강하다. 만일 예수가 이긴다면, 이것은 그가 건장한 몸매나 온갖 수단을 소유했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여기서 이미 어떤 독자들의 항의를 듣고 있다. "만일 예수가 이간다면"이라니? 그는 하나님이 아니던가! 그가 어떻게 이기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여기서 예수의 십자가가 죽음과 관련된 질문과 동일한 영역의 결정적 질문에 봉착한다. 곧 예수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면 그는 자기가 부활할 것을 미리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정말로" 죽은 것이 아닌 셈이다.
이런 단언은 결정적으로 거부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이라면 그는 우리를 조롱하지 않고, 우리에게 거짓 태도를 꾸미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의 죽음과 그의 모든 생애는 속임수와 우롱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 비록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그는 보통 인간처럼 온전히 시험을 받았고(게다가 그에게는 보통 인간 이상의 위험이 있었다!) 가혹하게 버림받은 채 진실로 죽었다.
┃본문 | pp. 78∼79 중에서 |

자끄 엘륄 소개

1912년 보르도 태생.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비시(Vichy)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으며,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의 총회 임원으로 일해왔다.
법학박사인 그는 수많은 책을 저술하여 사회학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신앙과 삶』(Foi et Vie)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그가 죽은 후 2002년에 이스라엘 얏 바셈(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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