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무슬림 공동체의 현황을 제시하며 그들을 향한 한국 교회의 선교적 관심을 요청하는 글

이슬람은 이제 중동이라는 자신의 종교적 블록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세계 제일의 종교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의 종교 다원주의 사회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수민족 무슬림들은 '움마'라는 무슬림 공동체를 통해서 결속하고 자기 정체성을 지키며 선교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웃으로 만나게 되는 무슬림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의미있게 증거할 수 있는지가 교회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팔레스타인 무슬림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다원적 상황에서 만남과 대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교적 과제를 제시하고 한국 교회의 이슬람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발간사 / 전재옥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에 대하나 선교 신학적 접근 / 전재옥
오늘의 팔레스타인 문학을 말한다 / 송경숙
일본의 이슬람 / 김영남
중국의 이슬람교 발전과정과 현재 상황 / 한윤숙
중국의 이슬람 연구 : 카자흐 종족을 중심으로 / 장경희
[서평] Gustave E. Von Grunebaum의 Medieval Islam : A Study in Cultural Orientation / 문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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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선교 신학적 접근
전재옥
1. 이슬람교의 부흥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교 선교의 근본적 입장을 이해하려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직시하고 질문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어떤 문화를 통하여 증거를 했든지 간에 항상 다원주의 상황 안에서 개척되고 성장해왔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 달라진 것은 다원주의가 마치 이데올로기의 성격을 띠고 있고, 다원주의의 입장을 취하지 않으며 지성인의 자리를 내놓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데 있다.
한국과 같이 복합 종교현상과 종교 교차문화를 이루어 온 배경과 다원주의적 사고가 팽배한 오늘의 분위기 속에서 한국 교회의 선교과제에 대한 선교 신학적 접근을 시도해 보는 것이 요청된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종교들보다 뒤늦게 20세기 중반에 도래되고 전개된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슬람교가 오늘날 세계에 가장 큰 갈등의 원인으로 보도되고,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 충돌을 인용하지 않더라고 세계의 뉴스를 듣는 이들은 앞으로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관계가 마치 중동문제와 북미와의 대결과 갈등처럼 점점 표출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1998년 11월 세계 뉴스는 '미국이 이라크에 폭격을 할 것인가?' , '또 하나의 걸프전쟁이 일어날 것인가?'의 긴장과 공포가 중동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검게 드리워져 있다.
한국 교회는 다원주의 사회 안에서 무슬림 공동체를 의식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태도와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게 된다.
이 글은 이러한 다원주의 사회 안에서 교회가 교회답게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의미 있게 증거할 수 있으며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과연 무슬림을 이웃으로 이해하며 공존하고 대화하면서 교회의 선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먼저 오늘날의 이슬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이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부흥운동인 근본주의 활동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본문 | pp. 7∼8 |

전재옥 소개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이슬람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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