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나의 사랑

한 여성 선교사의 이슬람 현장 기록
이 책에 담긴 글은 거의 1986년에 씌어진 글입니다. 파키스탄의 첫 한국 선교사로 1960년대와 1970년대 중반까지 사역하면서 경험하고 관찰한 것들을 당시의 시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개정본을 내기 위하여 지난 몇 년 전 파키스탄에 나갔다가 만난 한 무슬림의 이야기를 새롭게 포함하였습니다.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재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초기 한국 선교사의 입장에서 쓴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선교사가 가져야 할 선교에 대한 자세와 정신은 당시의 이야기로서도 전달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 선교사의 기본 자세를 다음 세 가지로 강조하였습니다.
첫째로, 선교는 자신이 살던 익숙한 곳을 떠나서 낯선 곳에 나가 선교지의 사람들과 함께 살 때부터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 선교의 대상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부터 선교가 시작된다는 개념입니다.
둘째로,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그곳의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조그만 것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사랑의 삶이 중요합니다. 선교사에게는 아무리 환경이 낯설더라도 그들과 같이 먹고 이야기하며 활동하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 선교지의 사람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그들을 위한 어떤 고생이라도 기쁘게 견딜수 있어야 합니다. 선교사가자신의 개척적이고 모험적이며 창의적인 활동을 언젠가 글로 발표하고 자료로 소개하여 인정받게 될것을 기대하거나 자기 성취를
목표로 삼는다면 그 선교 사역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선교사는 그 어떤 것을 준다고 해도 선교지의 사람들을 위하고 주님을 따르는 그 길에서 뒤돌아설 수 없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워도 선교지의 사람들을 탓하기보다는, 그들을 향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자랑과 칭찬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로, 선교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가진 그 엄청난 능력으로 갇혀있는 삶을 자유의 삶으로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죽을 병에 걸려 있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치유와 능력의 손길이 닿게 하고, 무지에서 배움과 깨달음으로, 억울함과 억압의 삶에서 평화와 정의가 가득찬 삶으로, 공포와 죽음의 삶에서 소망과 영생의 삶으로의 변화를 경험하게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목표로 하고 살아가는 삶에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또 그 이상 보람찬 생활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기에서 실린 선교 이야기는 미숙한 것들이지만,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나아가 젊음을 바쳤던 열정과, 그들에게 복음의 능력이 임하기를 날마다 기도했던 그 정성으로 쓴 글입니다.
이 책이 출판되도록 도와주신 예영커뮤니케이션의 김승태 사장님과 실무를 담당해 주신 출판부 식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03년 10월 31일 전재옥-

저자서문
제 1부 파키스탄을 향하여
첫발을 내딛다
사막의 여성들
약혼식 초대
언어를 배우는 기쁨
제 2부 살며 사랑하며
파키스탄 교회 여성
참 이웃
무슬림 남성들
제 3부 꿈을 이루는 사람
이루어진 약속
파키스탄 교회
펀잡 지역 부흥 운동
안식년의 결실

제 4부 계속되는 선교
계속되는 선교
무슬림 풍속도
베품의 선교
이슬람권의 선교사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
구스 박쉬 나하르와의 만남

전재옥 소개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이슬람연구소 이사장

전재옥 최근작

전체선택 장바구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