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는 이러한 삶에서 위안이며 소망이다.
수도(修道)와 목회의 한 방편으로 허락된 시작(詩作)은 말할 수 없이 큰 축복이다.
감사가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죄송함과 안타까움이 겹친다.
목회하는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시가 잘 써지지 않고 시가 좀 써질 때에는 목회하는 일이 힘겹다.
그 이유도 아리송했으나 이제는 알 듯도하다.
그래 부끄러움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고 사랑하고 용서를 빌며 침회하는 것이 은총을
은총되게 하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 후기 중에서

■ 책 속으로
꿈을 캐내어라
꿈을 캐내어라
구원의 손길 하나 없는
우리의 병들고 암울한 시대와 삶을
해방으로 비상시킬
생명의 꿈을 캐내어라
봇물이 터져나가 듯
너와 나를 우리 되지 못하게 하는
굳은 담들을 마침내 무너뜨리고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희열 속에
우리 사랑하며 '함께 사는'
그 꿈을 캐내어라
역사의 절망 속에서도
바닥없는 역사의 늪을 딛고 섬으로써
먹장구름 보다 언제나 더 높이 빛나는
'새 하늘과 새 땅'
이 땅에 열리는
빛난 새 꿈을 캐내어라
꿈을 캐내어라
발목 시리도록 수고해서라도
모든 것 다 내어 주고서라도
꿈을 캐내어라
꿈을
꿈을
- 본문 중에서(105~106p)

제1부 그 손길 있는 곳
그 손길 있는 곳
왜 그리
묵상
아침
황홀한 세상
바다 바람
말씀이
바람은
마음을 알아
바다에 나가면
겨울비
소망이 새로워
거기에
겨울 숲
흐린 날의 바다
제2부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긴 기도여
갈림길
괴로운 나날
나의 길을
내 안에는
온 밤을
물어보라
그대
눈물
아하, 주님은
슬픔과 연민
하늘엔
외로움도
힘겨운 싸움
봄이여
마지막 사람
부끄러움은
해운대에서
고통의 시간
오늘은 그저
나무는 지금
제3부 풍경
풍경 만남
수평선 풍경
고마운 풍경
출어(出漁) 풍경
바람 풍경
만조 풍경
행복한 풍경
사람 사는 풍경
어뚱한 풍경
사랑 풍경
빗물 풍경
포구 풍경
그리 그리한 풍경
담담한 풍경
창틀 풍경
오래된 풍경
봄날 풍경
아리아리한 풍경
두 얼굴의 풍경
늦봄 해변 풍경
조금 풍경
잠들고 꿈꾸는 풍경
연습 풍경
떠남 풍경
귀향 풍경
제4부 꿈을 캐내어라
꿈을 캐내어라
빛기둥
나의 노래
마라나타
'이제 하늘이 보이느냐?'
소중한 건, 아름다운 건
화초 양귀비
새로 열리는
나무는 기다림
새벽 묵상
작고 세미한
평안
바다의 마음
수행(修行)
졸린 단상
눈부신가
새 하늘 새 땅
후기(後記)

서성환 소개

장로회신학대학교(B.A.), 동 신학대학원(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조직신학전공(Th.M.)

서울 영주교회 교육전도사,전임전도사,부목사(1975)
목사안수(1982)
서울 다락방교회 담임목사(1985)
독일남부지방한인교회 위임목사 겸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교회 사회봉사국 선교동역자(1989)
제주성안교회 위임목사(1998)
사랑(하는)숨결교회(제주시) 위임목사(2001)
사랑숨결교회 원로목사(2023),
단독수도원, <일상의 하나님나라>수도원 수사(2023)

미발간 장시(長詩) :
헌시(獻詩 1976), 출사표(出師表 1982), 장엄산하(1984)
가상칠언에 대한 증언(1987), 우리들의 가상칠언(1988) 백두기행(1991)

시집, 가난하지만(1998, 예영)
시집, 꿈을 캐내어라(2006, 예영)
성가집, 일곱사랑노래(2018, 중앙아트)
시집, 너를 보듬고 나를 보듬고(2019, 홍림)
시집, 떠나고 사라져도(2019, 천년의 시작)

CCM 가사 : 승리, 하나님 아버지, 광야로 등 다수 음반 출시(강명식 곡)
제주에서 온 편지, 그날의 꿈, 물처럼 등 다수(김성배 곡)
일곱사랑노래(2016, 가상칠언 CCM, 김성배외 4인 곡)

담론, 제주선교 100년-어제와 오늘과 내일(2008, 예영)
탐방록, 사랑이 피워낸 꽃-유럽영성공동체탐방(2009, 예영)
서간집(고 강선영 공저),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2021. 한국NCD미디어)
사랑숨결교회 20년(사랑숨결교회 20년 발자취, 2021, 다층)
제주사랑 20년(제주사랑선교회 20년 기록, 2022. 한국NCD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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