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기독론, 그리고 인간이 응답... 믿음과 행위의 관계에 대한 연구
화란의 Kampen Theological University에서 받은 총신대 정훈택 교수의 신학박사 논문

마태복음은 유대주의적 성향을 가진 유대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는가? 율법적인 유대주의 성향의 마태복음을 연구했던 기존의 신약신학의 주류와는 달리 정훈택 교수는 믿음과 행위의 문제의 본질을 삶의 문제로 보았다. 그러한 맥락 가운데 '삶의 열매'를 하나님의 요구에 대한 믿음의 결과로 보았다.
현재 총신대에서 신약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훈택 교수는 한국의 신약신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한 사람이다. 정훈택 교수의 이 책은 Kampen Theological University에서 받은 신학박사 논문으로 이번에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논문은 일전에 "신약성서에서의 기독교 윤리의 근거와 의의"라는 제목으로 발표되기도 하였으며, 마태복음에 나타난 기독론에 근거하여 구원론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머리말
제1부 서 론
1장 연구의 배경과 동기
2장 마태복음연구의 현황
3장 문제제기
3.1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이방인의 믿음
3.2 예수의 권능에 대한 믿음과 예수를 믿음
3.3 마태복음의 전제로서의 믿음
3.4 믿음과 행위는 마태복음의 주제인가?
4장 제목의 의미
5장 연구의 방법
제2부 연구의 출발점
1장 마태복음의 이중구조
1.1 연대기적 구조와 주제별 구조
1.2 마태복음의 구조 속에 나타나는 기독론과 교회론
1.3 메시야적 사역의 이중성 : 행적과 교훈
1.4 이중적 교훈 : 전파와 가르침
1.5 무리와 제자들
2장 마태복음의 구속사관
2.1 구속사관
2.2 예수의 생애와 시대 구분
2.2.1 예수의 오심과 그 전 시대
2.2.2 예수의 생애와 그 후 시대
2.3 하나님의 백성과 시대 구분
제3부 그리스도의 계시
1장 예수 : 마태복음의 기독론
1.1 서론
1.1.1 칭호 기독론
1.1.2 한 주도적인 기독론적 칭호?
1.2 예수
1.2.1 기원과 의미
1.2.2 죄에 대한 예수의 사역
1.3 그리스도
1.3.1 배경과 의미
1.3.2 예수 그리스도
1.3.3 그리스도이신 예수
1.3.4 다윗의 아들
1.3.5 유대인의 왕
1.3.6 그리스도의 사역
1.3.7 그리스도의 우주적 의미
1.4 하나님의 아들
1.4.1 '나의 아들'과 '나의 아버지'
1.4.2 '아들'과 '아버지'
1.4.3 하나님의 아들
1.4.4 하나님의 아들이심
1.4.5 '하나님의 아들'의 의미와 사역
1.5 인자
1.5.1 예수의 자기 표현
1.5.2 세 국면
1.5.3 '인자'의 의미
1.6 주
1.7 하나님의 뜻으로서의 예수의 오심과 그의 생애
2장 천국
2.1 용어
2.2 왕, 백성, 하나님의 통치
2.3 범위로서의 천국
2.4 구원으로서의 천국
3장 규범
3.1 서론
3.1.1 선생으로서의 예수
3.1.2 예수의 교훈의 기능
3.2 율법
3.2.1 용어
3.2.2 규범으로서의 율법
3.2.3 율법과 예수의 생애
3.2.4 율법의 완성
3.2.5 율법의 유효성
3.3 예수의 교훈
3.3.1 규범성
3.3.2 규범성으로서의 연속성
3.3.3 예수의 교훈과 율법의 관계 재조명
3.3.4 교회의 권한
3.4 하나님의 뜻
제4부 인간의 응답
1장 믿음
1.1 서론
1.1.1 용어 : 일반적 고찰
1.1.2 배경적 고찰
1.1.3 방법론
1.2 마태복음의 '믿음' 개념
1.2.1 하나님과 관계된 '믿음'
1.2.2 세례요한과 관계된 믿음
1.2.3 '거짓 그리스도'와 관계된 믿음
1.2.4 치유기사에서의 믿음
1.2.5 불신
1.2.6 제자들의 믿음
1.3 기독론적 의존관계
1.3.1 불신
1.3.2 무리들의 따름
1.3.3 제자들의 따름
1.3.4 '주여'와 '절함'
1.3.5 예수의 교훈에 나타나는 미래의 신앙적 관계
1.4 지식과 신뢰
1.4.1 '큰 믿음'과 '작은 믿음'
1.4.2 16,14-28
1.4.3 마태복음의 기독론의 역할
1.5 믿음의 결과
1.6 하나님의 뜻인 '예수를 믿음'
2장 행위
2.1 서론
2.1.1 규범과 행위
2.1.2 회개로서의 요청과 규범
2.2 용어
2.2.1 '행위', '행함'
2.2.2 '행하다' : 그 특성
2.2.3 '열매', '열매를 맺다'
2.2.4 '일'/'일하다'
2.2.5 규범과 함께 쓰인 '행하다'외 '지키다'
2.3 행위의 성격을 묘사하는 용어들
2.3.1 '좋은'
2.3.2 '선한'
2.3.3 '의로운'
2.3.4 '위선자들'
2.4 의
2.4.1 용례
2.4.2 하나의 의미?
2.4.3 구약의 배경
2.4.4 매타복음의 '의'
2.5 행위의 결과
3장 믿음과 행위의 관계
3.1 서론
3.1.1 하나님의 선물로서의 계명
3.1.2 언약과 계명
3.1.3 논의의 출발점
3.2 믿음과 행위의 일체성
3.2.1 하나님의 뜻
3.2.2 예수의 사역에 대한 응답
3.2.3 천국의 필요조건
3.2.4 제자들의 삶
3.3 직접적, 내면적 관계
3.3.1 행위가 믿음에 의해 제한된다
3.3.2 믿음은 행위에 선행된다
3.3.3 예수의 가르침은 그를 향한 믿음을 전제한다
3.3.4 행위가 첨가된다
참고문헌

■ 저자의 말
유학시절을 청산하는 신학연구의 열매로 마태복음을 선택하면서 필자는 한 편으로 야릇한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고, 다른 한 편으로는 단호한 결단에 도달하기 위한 모험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연구를 자극했던 흥분이란 당시까지의 신앙적, 신학적 배경을 구성하고 있었던 한국교회의 전통을 어쩌면 바울서신이 아닌 마태복음에서도 증명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직감 때문이었고, 모험감이란 이 연구의 결과가 가져올지도 모르는 정반대의 결론에 부딪히면 어쩔 수 없이 결과에 승복하리라는 태도 때문이었다.
많은 신학자들이 이미 마태복음에서 유대주의적 기독교 내지 율법주의적 그리스도인들의 족적을 발견하고, 이것을 은총의 기독교를 전파하고 대변했다고 생각한 바울적 기독교에 대조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에서 마태복음만을 연구한다는 것은 마치 바울서신을 거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대 신약신학의 조류에 익숙한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마태복음이 바울서신 만큼 하나님의 은총을 강조하지 않는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는 없었다. 신약신학의 발전과정이란 관점에서 보면 본 연구는 마태복음이 억울하게 빼앗긴 하나님의 은총의 측면을 되찾으려는 시도였다.
...연구결과는 한 마디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었고 또 뿌리를 잘라내는 아픔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사용해온 단어들을 빌려 설명한다면, 마태복음에서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다루는 것은 결국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교회의 관점에서는 행위의 참된 가치를 살리는 것이요, 서구 신학계의 흐름에서 보면 믿음의 근본 의미, 즉 기독교적 삶의 뿌리를 되살리는 것이다.
통속적 개념의 '믿음'을 관념적인 차원에서 삶의 전 영역을 지배하는 인격적 차원의 개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행위'를 인간의 자의적인 노력의 차원에서 하나님의 은총과 선물의 열매라는 전인적 삶의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믿음과 행위는 삶의 영역에서 하나로 결합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는, 그 섭리와 지도 하에 온갖 세상의 역경을 헤쳐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역사적 현장에 재현되는 것이다. 아니 복음서가 보여주는 믿음은 지성과 감성과 의지 그리고 실제 삶을 통하여 한 개인과 교회의 실체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정훈택 소개

저자 정훈택
1952년 삼천포 출생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B. 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 Div.)
네덜란드 Kampen 신학대학교 신학 석사(Drs. Theol.)
네덜란드 Kampen 신학대학교 신학 박사(Dr. Theol.)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재직(1989~2013년)
2013. 8. 29. 오전 8:45 소천(향년 62세)

저서
Aan hun vruchten zult gij hen kennen: Een onderzoek naar het inwendig verband tussen geloven en handelen in het evangelie naar Mattheus, 1989. (박사학위 논문)
『오늘의 기독교 어떻게 거듭나야 하는가』, 대장간, 1991.
『신약에서의 기독교 윤리의 근거와 그 의의』, 한국로고스연구원, 1993.
『하나님 나라와 교회』, 생명의말씀사, 1993.
『현대사회와 기독교』, 생명의말씀사, 1994.
『신학적 도약』, 민영사, 1994.
『21세기의 그리스도인』, 민영사, 1995.
『복음을 따라서』, 한국로고스연구원, 1996.
『헤르만 리덜보스』, 살림, 2003.
『쉬운 주석 마태복음, 그리심, 2007.
『산상설교』, 그리심, 2008.
『새로 번역한 공관복음 대조성경』, 민영사, 2008.
『열매로 알리라』, 총신대학교출판부, 2008.
『천국은 어떻게 오는가』, 대장간, 2009.
『신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2009.
『사복음서』, 민영사, 2013.
『병행 사복음서』, 민영사, 2013.
그 외 논문, 16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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