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본질 회복과 교회의 예배갱신을 위한 이론과 실제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교회에 간다"는 것은 "예배를 본다"를 말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풍자적인 용어가 한국 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서는 산 제물로서 신령과 진정으로 자신을 드리는 참다운 예배 정신이 사라지고 목사의 설교와 성가대 찬양을 관람하는 구경꾼으로 전락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예배의 회복을 위해 지어진 책이다.
본서는 한국 교인에 만연된 지나친 주일성수 의식으로 인해 마치 예배가 주일날 교회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로 규정되는 경험적 예배의 틀을 깨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전으로 구성되는 예배의 본질 회복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이렇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의식적이고 외형적인 성전예배도 아니고, 관습적이고 규례적인 회당예배도 아니다.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충성, 복종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계시에 응답하는 삶, 그래서 인간의 전 인격이 하나님과 만나 변화를 받고 성령 안에서 거듭나 그의 계시에 날마다 새롭게 응답해 가는 과정으로 규정한다.
본서는 이러한 예배학적 사고를 위해 예배의 본질적 차원의 접근으로 들어가 가장 근본적인 계시, 응답의 정신, 예배자의 진실성에 초점을 맞추고, 예배의 구약성서적 근거로서 이스라엘 회중 공동체의 예배정신을 살핀다. 그리고 예배의 구성요소로 설교와 케리그마, 찬송, 기도, 성례전, 헌금, 축도에 대해 고찰하며, 예배의 참여자로서 하나님과 신자들, 천사들을 살피는데 특히 천사와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점을 성경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예배의 실제로서, 교회력의 순서에 따라 대강절, 크리스마스와 절기, 현현절, 사순절, 성주간, 부활절, 승천절, 성령강림절, 삼위일체 주일의 기원과 성경적 근거, 그에 대한 올바른 성도의 자세를 다룬다.
본서는 전문 사역자외에도 예배와 성례전에 대해 보다 깊은 지식을 얻고자 의도하는 일반 평신도들에게 훌륭한 예배 지침서이며, 예배의 본질 회복과 예배자의 정신으로 일생동안 하루하루 충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권할만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머리말
제 1 부 예배의 이론
1. 예배의 본질
1) 한국 교회의 예배
2) 예배의 진실성
3) 계시와 응답
4) 예배의 신학에 비춘 질문
2. 예배의 구약성서적 근거
1) 예배의 의미와 목적
2) 이스라엘의 예배와 삼대 절기
3) 이스라엘 예배의 구성요소 - 이방종교와의 만남
4) 이스라엘 예배의 발전
3. 구약성서에 나타난 예배의 주제들
1) 창조
2) 구원
가)구원의 주제
나)구원에 대한 역사적 자료
3) 율법
4) 종말론
가)구약성서의 종말론적 주제
나)심판을 전제한 종말론
4. 그리스도교 예배의 두 경향
1) 예언자적 경향과 제사장적 경향
2) 두 경향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
5. 그리스도교 예배의 기원
1) 그리스도교 예배의 출발
2) 원시 그리스도교 예배
6. 예배의 구성요소
1) 설교와 케리그마
2) 찬송
가) 하나님께 올라가는 찬송
나) 찬송의 기원
다) 원시 그리스도교의 찬송
3) 기도
가) 기도란 무엇인가?
나) 기도의 요소
4) 성례전
가) 세례
나) 성만찬
다) 옛 언약과 새 언약
5) 헌금
6) 축도
7) 예배의 활성화
7. 예배의 참여자들
1) 예배의 참여자는 누구인가?
2) 하나님
가)영적 임재로
나)말씀으로
다)찬송 중에
라)신도들
3) 신자들
가)세 부류의 예배자들
나)예배인도자로서의 목사
다)회중들
4) 천사들
가) 천사는 누구인가?
나) 예배의 참여자인 천사들
제 2 부 예배의 실제
8. 교회력과 그 의미
1) 대강절(Advent)
2) 크리스마스와 그 절기
3) 현현절(Epiphany)
4) 사순절(Lent)
5) 성 주간(Holy Week)
가) 제1일 - 종려주일 (Palm Sunday)
나) 제2일
다) 제3일
라) 제4일
라) 제5일
바) 빌라도의 재판
사) 성 금요일(Good Friday ) - 십자가
아) 십자가의 의미
6) 부활절(Easter)
가) 예수님은 살아나셨다
나) 부활절의 의미
7) 승천절(Ascension Day)
가) 40일
나) 승천
8) 성령강림절(Pentecost)
가) 오순절
나) 성령강림
9) 삼위일체 주일 (Trinity Sunday)
가) 삼위일체 하나님
나) 삼위일체 신비

■ 머리말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의식적이고 외형적인 성전예배도 아니고, 관습적이고 규례적인 회당 예배도 아니다.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충성, 복종과 헌신으로 응답하는 예배이다. 그래서 인간의 전 인격이 하나님과 만나 변화를 받고 성령 안에서 거듭나 그의 계시에 날마다 새롭게 응답해 가는 예배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보는( Watching )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드리는가? "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12:1). 생활을 통한 예배, 곧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며" (고전 6:19)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고후 6:16)이다. 진정한 예배는 자신의 몸으로 날마다 행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참예배는 하나님께 정교한 기도를 다듬어 드리는 것도 아니고, 장엄한 의식을 꾸며서 드리는 것도 아니다. 날마다 삶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겸손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저자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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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속으로
예배의 진실성
예배의 진실성은 예배의 형식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들이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자기 봉헌과 연합하는데에 입각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인간은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신의 성품에 맞추려 하고 또 자기 성향에 따라가려는 경향이 언제나 강하다. 그래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데 있어서도 피상적인 의식이나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여러 가지 장식품을 발상해 낸다. 불과 물이 서로 상종하지 않는 것처럼 육신과 하나님의 영은 자연적으로 상통할 수 없는 것을 우선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너무나도 다른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영이신 하나님을 예배드리려 할 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님도 좋아하신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아하고 우리 성미에 맞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시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려면 먼저 우리 자신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수 있는 예배자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우리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로 순서를 만들고 여러 가지 것을 준비한다면 이것은 인간들의 흥취를 돋구고 우리 자신의 종교심을 만족시킬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는 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예배는 거기에 모인 인간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창세 때부터 신령하지 않은 예배는 인정하시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창 4:3-5)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 가인이 땅의 소산을 바치고, 아벨이 양의 첫 새끼를 바친 그 제물에 있지 않았다. 하나님이 식물성을 싫어하고 동물성을 좋아하시기 때문이 아니다. 제물을 바친 예배자에게 그 원인이 있었다. 가인과 아벨은 본질적으로 예배의 자세가 달랐다. 가인은 예배자가 되어 있지 않았고, 아벨은 예배자가 되어 있었다. 예배자가 되어 있지 않았던 가인은 후에 어떻게 행동했는가?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우리의 성품에 맞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맞는 예배이다. 모세가 구약의 제사법전에서 여러 모양으로 가르친 것도 바로 이것이다. 그는 율법의 목적 그 자체도 인간이 믿음을 가지고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복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본문 | pp 21∼22 중에서 |

정용섭 소개

한신대학교 신과대학 졸업,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에모리대학교 대학원(신학박사) 대한성서공회 성서번역실장, 초원교회 목사, 강남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한국기독교학회 실천신학회장, 미국 피츠버그 중앙교회 목사, 피츠버그 신학대학 현장교육 지도교수, 미국 캔사스 한인연합장로교회(P,C,U,S,A) 목사, 미국 캔사스 한인연합장로교회 원로목사, 현재 캔사스 성서대학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기도』(공저),『그리스도의 침묵』,『성서의 해답자』,『목회 심리학』,『ㄱ회 갱신의 신학』,『사도신경 강해』,『우리는 어디에 있는가?-한국 교회의 뿌리와 그 정립』,『주기도문 강해』등이 있다. 역서로는 『구약의 역사』(A.W. 클링크 공역),『예수의 생애와 사상』(W. 바클리),『성령의 은사』(B.E. 언더우드),『그리스도의 계급투쟁』(N. 베르자예프),『설교의 갱신』(D.J. 란돌프),『실천신학 사전』(랄프 G. 텀블 공역),『예배학 원론』(J-J폰 알멘 공역),『현대어성서 신약성서 등이 있다. 감수한 책으로는 『명화성서』(폴 헴린, 정종화 역),『가정성서』(캐더린 보스, 정종화ㆍ이윤기 역),『베델성서연구』(H. 스위감, 배한국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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