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엿장수같은 분이다!"
어느 목사의 개척교회시절부터 쓴 눈물의 글들

본서는 저자가 매주 교회 주보에 하나님에 대한 감동으로 쓴 글이다. 개척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 주도 빼지 않고 어떨 때는 눈물로 쓴 글이며, 어떤 때는 감격을 이기지 못하여 싱글벙글 웃으며 쓴 글이다. 많은 글 중에서도 개척기, 성장기, 성숙기 가운데 몇 편씩을 골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우리들에게서 나오는 아무 쓸모 없는 폐품 쓰리게들을 기쁘게 받으시고서 우리에게 언제나 달콤한 엿가락을 한 아름씩 주시는 하나님과 함께한 목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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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울보목사
금주 한 주간 저는 많이도 울었습니다. 마음속으로도 울었고 겉으로도 울었습니다. 저의 무능함 때문에 울었고, 전도에 대한 부담감과 교회 성장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울어야 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에 도움을 청하는지요? 어떤 곳에서는 수십만 원, 어떤 곳에서는 수백만 원, 어떤 곳에서는 2억, 그리고 5억만 도와달라고 합니다. 모두가 끊을 수 없는 선후배, 모교, 은사, 제자의 관계입니다. 그러니 마음 같아서는 다 도와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를 못해서 울었습니다. 마치 빚쟁이처럼, 다 도와주지 못하는 저의 무능함을 탓하면서요.
그러나 무엇보다 저를 울게 만든 것은 전도와 교회 성장의 부담감 때문입니다. 교회를 짓기 전에는 성전 건축을 위해 울었습니다. 그토록 어려운 건축을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울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전도를 생각하면 마음이 울먹거려집니다. 교회 성장을 생각하면 마음에서부터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부담감 때문입니다. 눈만 감으면 손짓하는 영혼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1부와 4부 때의 예배당 빈 자리가 교차됩니다. 그러면서 성전의 빈 자리는 제 마음의 빈 자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울 수밖에요. 그 옛날 전도 특공대들! 그렇게도 야성과 용기가 가득했던 전도 특공대들! 그런데 왜 지금은 그들에게서 그런 야성과 열정적 용기를 볼 수가 없을까요? 성전 건축을 하느라 애를 썼다고 제가 너무 긴 전도 방학 기간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방학을 너무 오래 연장시켜 준 저 자신이 밉기도 합니다. 그들은 전도 방학 기간에 주로 교회 내적인 사역에 열중해 왔습니다.
여선교회원들이 지난주에는 내내 학교 졸업 시즌을 맞이하여 꽃 장사를 한다고 열심이었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열심히 할 수가 있을까요? 역시 `새에덴 맨` 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전도를 저렇게 열심히 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아무튼 지난 한 주간은 마치 `병사를 잃은 장군` 같은 참담한 심정으로 울고 우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마음이 조급해지고 부담감으로 가득 차기만 할까요? 어차피 목회는 장기적인 일이고 평생 할 것인데 왜 이다지도 제 마음은 전도와 교회 성장에 압박을 받고 있을까요? 그래서 전 기도했습니다.
┃본문 198-199 p.中에서 |

개척기
콧물인 줄 알았지만 / 철새의 계절에 한 마리의 철새를 찾습니다 / 아내와 아들이 아픈 줄도 모르고 / 한 성도를 보내며 / 고통의 산실에서 / 늘 타오르게 하소서 / 실수를 되새기면서 / 빼앗기지 않게 하소서 / 그래도 내 양떼가 좋다 / 거울 앞에 서서 / 꿈의 나래를 펴게 하소서 / 봄바람이 난 목사 / 나는 제일 행복한 목사 / 아비 같은 마음, 유모 같은 심정 / 담임 목사이기에 / 내가 죽는다면 / 눈물로 쓴 주님 전상서
성장기
옛 사진을 보며 / 쉬는 것이 송구스러워서 / 주여! 왜 이리 애타게 하시나이까? / 설교의 뒤안길 / 심장으로 쓴 목회서신 / 사랑하는 전도 특공대원들에게 / 목사가 성도들에게 제일 미안할 때 / 맷집이 좋은 목사 / 여유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 축복송을 부르는 소감 / 이런 설교자 되게 하소서 / 헌금 설교를 하는 목사의 마음 / 밤에 출근하는 남편 /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목회 / 사랑하는 딸 현에게! / 목사의 인격과 신용도 / 긴장이 습관화도니 목사 / 그때의 눈물, 지금도 주소서! / 불사조같은 목사가 되라 / 잠 못 이루는 토요일 밤 / 10년만에 찾은 벧엘
성숙기
한계에의 도전 /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 참 신뢰와 사랑을 위하여 / 진돗개 교훈 / 지금은 울고 있지만 / 지금은 본질을 회복할 때 / 이 한 몸 한 장 벽돌 되어 / 울보 목사 / 설교자의 아쉬움과 성도의 은혜 / 사단장님의 헬기 앞에서 / 만년 부목사 / 마침내 보이던 예수님 얼굴 / 갈대 목사 / 엿장수 목회 / 심원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 사람을 좋아하는 목사 / 양심 수술과 지혜로운 처신 / 한 영혼을 귀중히 여기는 목회 / 이런 목사 되기 원합니다 / 생명의 신이 앞에서 /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 / 부화 목회 / 끈끈이의 교훈 / 목사가 죄책감을 느낄 때 / 안경을 닦는 습관 / `허준`을 보고-나의 길, 목양의 길 / 생명 사랑, 영혼 사랑 / 목사이기에 앓는 병 / 오늘을 행복하게 / 일과 쉼 사이에서의 갈등 / 여전히 목양일념뿐입니다 / 내 속에 농축되어 있는 나 /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자의 한 도전

소강석 소개

소강석 목사는 현대적 지성, 예술적 감성, 광야의 영성으로 말씀 한 편, 한 편을 빚어 메마른 회색빛 도시를 물들이는 영혼의 저널리스트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어느 겨울날,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이후에 온갖 고생을 다하며 고학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맨손으로 개척하여 1만여 평이 넘는 프라미스 콤플렉스 성전을 건축한 후 5만여 명의 부흥을 이룬 목회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견고한 신학적 기초 위에 현대 트렌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도시적 감성 메시지는 파워 프리칭의 진수로 평가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부흥을 이끄는 설교자, 세미나 인도자, 중앙 일간지와 교계 언론에 다양한 에세이와 칼럼을 쓰면서 교회의 담을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남다른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가진 목회자로서 한국교회 최초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하였으며 마틴루터킹 국제평화상, LA 오렌지카운티 의회 특별공로상, 해외참전용사협회 금훈장을 수상하였고 민간인 최초로 맥아더 장군 기념행사에서 오프닝 세레모니, 미국 국가조찬기도회(International Luncheon Prayer)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등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사역도 열심히 하고 있다.

광신대학교와 개신대학원대학교를 거쳐 미국의 낙스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한국문인협회 시인이며, 저서로는 《신정주의 교회를 회복하라》(2006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 《꽃씨 심는 남자》(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1세기 목회 뉴트렌드》(2018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 등 40여 권의 저서와 11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기독교문화대상, 윤동주문학상, 천상병문학대상, 국민훈장,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로서 회색빛 도시인들의 가슴에 민들레 홀씨 같은 목가적 사랑과 꿈을 심는 저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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