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비평가이자 기독 최고 지성 쟈크 엘룰의 최고걸작

인류의 참된 소망 새 예루살렘 VS. 세속적 도시 문명의 투쟁사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창조하셨고, 낙원에서 추방된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최초의 도시인 가인은 살인자로 거절감과 죄책감 속에서 도망자이자 유리하는 자로 도시를 건설했다. 도시는 하나님을 떠난 인생, 유리 방황함과 영원한 집없는 떠돌이 삶을 상징하며 그러한 삶이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도덕적 타락은 바벨탑 사건과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으로 상징하고 있다.
프랑스의 신학자이자, 사회학자, 철학자로서 현대 문명비평가이며 기독교적 최고의 지성 쟈크 엘룰은 이 책을 통해서 현대를 쟈크엘룰은 이 책에서 도시의 의미를 명백하게. 그리고 예언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에 따르면, 도시는 언제나. 즉 최초의 도시인 에녹(가인의 성)에서 부터 현대의 도시들(뉴옥, 파리, 런던, 서울 동경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하나님대신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실현하는 장소라고 한다. 도시는 인간으로 에워쌓여 있으며, 인간이 주인이 되고 다시는 객체가 되지 않기 위해 인간 이외의 어떠한 다른 힘의 개입도 배제시키는 곳이다.
그야말로 도시란 인간스스로를 자연의 주인으로 선언하는 장소인 셈이다. '나는 신을 죽였다라고 말한 니체의 형이상학적 가능성을 지닌 곳도 오직 도시문명 속에서 전제된 도시적 철학 조형물이다. 엘룰은 이 책을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를 향해 그들이 살고있는 도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며 그 터 위에서 인류의 소망인 새 예루살렘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예언적으로 밝히고 있다.

머리말
역자서문
제 1장 건축자들
1.가인
2.니므롯
3.이스라엘
4.건축하자
제 2 장 도시에 울린 뇌성
1.저주
2.소돔과 니느웨
3.그러나 이들 도시들에서
제 3장 오랫동안 우리는 새벽을 기다린다.
1.일시적 선출
2.예루살렘
제 4장 예수 그리스도
1. 완성
2.집도 가정도 없이
3.다수대중
4.예수님과 예루살렘

제 5 장 참된 지평
1.도시의 역사
2.가인으로 부터 예루살렘 까지
3.에덴으로 부터 예루살렘 까지
제 6 장 여호와 삼마
1. 새로운 도시
2. 상징주의

■ 역자 서문

쟈크 엘룰의 고독한 외침은 내게는 20세기 문명을 뿌리채 흔들어 놓기에 족할 만큼 우레 같은 음성이었다. 인간의 생각하는 바와 계획하는 바가 다 악할 뿐이며, 하나님을 거역한 인간의 모든 업적이 실상은 살인자의 도성일 뿐임을 토로하는 그는 20세기의 선지자임에 틀리이 없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 하나님의 낯을 피하기 위해 에덴 동편 놋땅에 거하며 하나님과 대적하기 위하여 건설한 죄악의 도성 에녹, 그것은 오늘 역시 하나님을 등진 모든 사람이 세우는 각 개인, 각 조직과 단체와 국가, 그리고 전인류의 도성, 곧 그 업적과 문명이 아닐 수 없다.
엘룰의 외침에서는 양차 세계대전의 피비린내 나는 살상으로 막을 내린 유럽인의 도덕적, 종교적, 문명적 실체에 대한 처절한 자의식이 느껴진다. 철저한 파괴와 인간성 상실과 반 그리스도를 경험해 본 자만의 사실적이고도 엄중한 경고요 심판에 대한 에고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에스겔의 환상과 사도 요한의 묵시론적 경고를 느끼게 하는 엘룰의 저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핍박받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참된 위로요 소망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속히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굳건한 믿음, 그리고 죄악의 도성을 떠날 것을 경고하는 한 선지자의 고독한 외침이기 때문이다.
┃ 최홍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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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건축자들
인간이 스스로 이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이 도시 속에서, 곧 인간으로 둘러싸여,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세워지고 다른 어떤 개입도, 힘도 배제된 이 도시 속에서였다. 주인이 되고 다시는 객체가 되지 않으려는 그의 주장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거기에서였다. 우리 시대의 도시들은 분명히 인간이 처벌당하지 않고 스스로를 자연의 주인으로 선언하는 장소이다. 인간이 "나는 신을 죽였다."고 말할 형이상학적 가능성을 지닌 곳도 오직 도시문명 속에서이다.
그리하여 다시금 도시의 이중적인 역할이 명백해진다. 도시는 인간의 정복이 확고해지는 장소이며, 정복에 대한 기념비이다. 영적 정복과 도시 건설의 두 현상은 서로를 발생시키는 근원이 된다. 인간의 하나님없는 승리의 행진이 울려 퍼지는 것은 도시가 그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며, 도시가 필요한 것은 이 승리의 행진 때문이다.
우리는 위에서 한 도시가 인간의 모든 성공을 지칭하는 것을 특기한 바 있다. 그리고 하나의 도시는 또한 하나님께 대한 공격을 나타냄에 틀림이 없다. 즉 도시는 스스로 하나님께 속한 것을 움켜쥐기 위한 탑이며, 하나님의 개입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성벽이다. 그것은 온 가슴으로 자신의 정복을 껴안기 위한 돌무더기이다.
"가서 성을 쌓자" 가자! 독립과 자만의 성채를 향한 인간 정복의 발걸음이다! 이제 자신의 이름으로 창조의 모든 것과 자기운명을 양도받은 주체의 정복의 발걸음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사실상 이들 인간들로 자신들의 계획을 깨닫지 못하게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타락 이후 하나님에 의해 세상이 계속 되어 나갈 수 있도록 세워진 질서 속에서, 사람은 사실상 사물의 주인이며, 그는 불과 역청으로 구운 벽돌로 하늘 꼭대기에 닿도록 탑을 만들 수 있다. 그는 또한 스스로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떠한 자연의 방해물도 그에게 높은 하늘에 대항하여 그의 자만심을 표명하지 못하도록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 전체 시도이 성격, 곧 인간들이 계획하는 바 모든 것의 본성이다.
┃본문 | pp.39∼40 중에서 |

자끄 엘륄 소개

1912년 보르도 태생.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비시(Vichy)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으며,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의 총회 임원으로 일해왔다.
법학박사인 그는 수많은 책을 저술하여 사회학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신앙과 삶』(Foi et Vie)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그가 죽은 후 2002년에 이스라엘 얏 바셈(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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