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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의 비극을 보면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라는 절규를 듣는다. 비극의 현실은 글로벌시대답게 전 지구상의 연결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감 있게 안방으로 전달된다. 우리는 아이티의 지진 잔해 속에 연약한 몸이 부서져 고통스럽게 죽어갔던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
이 세계 안에서 겪는 비극이 어찌 자연재해에만 국한되겠는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상해 혹은 조기사망과 같은 일들은 일상사요 주변사가 아닌가?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가라는 질문을 듣는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애당초 무신론을 염두에 두고 제기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이 겪는 신앙 경험과 세계 경험의 분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보다 성숙한 신앙의 차원이 들어 있다.

이 책은 필자의 어두운 인생의 맘들을 지내면서 고민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쓴 책이다. 필자 역시 살아계신 하나님, 전능하시고 정의로우시고 선하신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미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안에 존재하는 고난과 악에 직면하여 하나님의 전증성,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의 신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해명하기 위해 몸부리미을 쳤다.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면 어찌하여 고통 받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가? 하나님이 정의로우시다면 도대체 이처럼 불의한 시건들이 왜 일어나는가? 필자에게 신정론 작업은 신학의 얍복강가였다. 그 강 주변에서 야곱이 하나님의 천사와씨름하듯이, 필자는 이런 질문들을 불들고 힘겨워하면서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은채 어두운 밤들을 겪어 냈던 것이다.
- 머리글 중에서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제1부 근대 신정론의 문제

제1장 합리주이 신정론
제2장 도덕주의 신정론
제3장 신정론의 새로운 과제

제2부 신정론 문제에 대한 신학의 답변들

제4장 십자가 신학과 부자유한 의지
제5장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제6장 미래를 여는 신정론 문제
제7장 고난과 악에 직면한 하나님의 전능성과 선성

나가는 말
참고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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