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권위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오늘날 권위는 불순하고 증오를 받으며, 심지어 혐오스러운 단어가 되었다. 저자는 젊은이들과 여러 부류의 급진주의자들 사이에서 '권위'보다 더 즉각적인 혐오를 일으키는 단어는 없다고 말한다. 권위는 기존의 체계와 특권과 압제와 폭정을 생각게 한다. 그리고 좋든 싫든 간에 현재 우리는 가족, 학교, 상관, 교회, 국가 또는 하나님이라는 모든 권위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반발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세상의 조류에 직면하여 양면성의 위치에 놓여 있다. 여기서 우리는, 무비판적인 묵종과 그에 비교되는 무비판적인 거부라는 두 가지 극단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속주의자들이 사회적·윤리적 면에서 무제한적인 허용성을 조장할 때나 자유 분방한 사고가 지적인 자유이며 '성 개방'이 도덕적 자유라고 무모하게 생각할 때에는 그들과 동조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진리와 의로움은 그 어느 것도 상대적인 것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고, 또한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이 참되며,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우리를 곧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말씀의 권위라는 주제로 접근하게 한다.
본서는 성경의 권위에 대한 믿음과 성경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예수의 주되심에 대한 승낙의 필수적인 결과라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주제를 상세히 설명하고, 그 후에 그 주제로부터 몇 가지 추론점을 유출하여 논하고 있다.
■ 본문 속으로
몇 가지 추론
어떤 사람은 "그렇지만, 성경이 완전히 그리고 절대 무오한 진실인지의 여부가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그런 논쟁은 실생활과 먼 다소 탁상공론적인 것이 아닙니까?"라고 항의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의 권위에 대한 질문은 매우 개인적이며, 실제적이며, 현시대적인 적실성을 지닌 문제이다. 이 문제가 모든 그리스도인의 매일의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얼마나 본질적인 면을 차지하는지를 다음의 네 가지 추론을 통하여서 보여 주고자 한다.
첫째로,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에 기초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성경의 권위를 부인하는 사람은 어떤 면에 있어서도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성경에 대한 확신은 적지만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분명 그들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제자도는 이로 인해 약화될 것이다. 결국 무엇이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인가? 적어도 모든 사람들은 제자도가 예배, 믿음, 순종, 소망을 담고 있다는 데에 서슴지 않고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신뢰할 만한 객관적 계시가 없다면 이 요소들 가운데 어떤 것도 소유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예배드릴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아덴 사람들이 아니다. 아덴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알지 못하는 신'을 예배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분부하신 대로 우리는 '진리로'(in truth)예배드려야 한다(요 4:24).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가 보이신 성품을 찬양한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를 신뢰할 수 있을까? 진정한 믿음은 결코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말씀으로 표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신뢰의 기초는 진리 - 하나님이 진리이시고 그가 진리로 충만하시다는 것 - 이다.
┃본문 27-28p. 中에서 |

존 스토트(John R. W. Stott) 소개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 저술가이며 20세기 최고의 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대표 저서로 『제자도』 『살아 있는 교회』 『성령 세례와 충만』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그리스도의 십자가』(이상 IVP), 『기독교의 기본 진리』(생명의말씀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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