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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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생각의나무화살표
저자 고진하  화살표
출간일 2001-08-01
ISBN 9788984980518
쪽수 223
크기 신국판
지치고 어지러운 당신의 일상을 맑게 깨우치는 고진하 에세이!

자연과 꽃과 나무의 천연칼라사진과 함께 감상하는 에세이 - 깊은 사색과 명상의 호흡으로 길어올린 부드러움, 침묵, 여백의 철학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방울이 커다랗고 단단한 바윗돌을 뚫어내듯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깁니다"


■ 본문 속으로


첫마음, 첫사랑


한 젊은 작가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난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을 찾아갔습니다.
"어쩐 일로 오셨소?"
마크 트웨인은 그에게 차를 대접하며 물었습니다. 젊은 작가는 찾아온 용건을 마크 트웨인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선생님, 저는 날이 갈수록 작가로서의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럴 때가 있으십니까?"
마크 트웨인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도 딱 한 번 그랬던 적이 있었소.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대략 15년쯤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저술 능력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지."
젊은 작가는 흥미로운 눈빛을 빛내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그때 어떻게 하셨습니까? 글쓰기를 포기하셨나요?"
그러자 마크 트웨인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겠소. 난 그때 이미 유명해져 있었는데?"


세상의 명성을 획득한 작가나 예술가는 그 명성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보여주는 적절한 일화입니다. 그들의 처녀작이 대표작이 되고 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지요.
사실상 우리의 삶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거듭되는 변화의 연속이지요. 변화가 실재란 말입니다. 따라서 변화 그 자체인 삶에 대해 전문가란 있을 수 없습니다. 바다 빛깔처럼 천변만화하는 삶에 대해 우리는 항상 초보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초보자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글쓰기에 대해 쏟던 첫마음, 첫사랑을 가질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가 지닌 명성 때문이었지요. 이때 그가 지닌 명성이란, 그의 삶의 성숙을 가로막는 걸림돌에 다름 아닙니다.
이런 일이 어찌 마크 트웨인 같은 작가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겠습니까.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종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영혼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준 단 한 번의 사건에 집착하여 거기에 머물러버리고 마는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종교인들은 `회심`이라는 탈바꿈의 경험을 합니다. 그런 탈바꿈의 경험이 소중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탈바꿈의 경험은 자기 영혼의 주인을 발견하고 그 주인에게 쏟는 소중한 첫사랑이니까요.
(중략)
┃69-71 | 중에서

부드러움 柔順
부드러움의 힘
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
날아라, 독수리!
조율의 기술
그대가 바로 꽃인 것을
한 번에 한 사람씩 시작하세요
사랑의 정원사
신은 손발이 없잖니
첫마음, 첫사랑
행복은 햇살과 같이


침묵 沈默
침묵의 신비
고요한 숲의 약속
무소유의 거울
홀로 있음으로
진귀한 나무의 교훈
오, 눈먼 자여!
자연의 리듬을 듣다
알몸이 드러나는 가을이 와도
나는 신의 손에 들린 한 자루 피리
가면의 생


여백 餘白
여백의 자리
내 영혼의 보석함
훌훌 털어버리고서
아름다움, 베일을 벗다
별똥별이 떨어지거든
그렇게 무심함으로 살 순 없을까
흰구름 걷히면
바람을 만나다
자기를 다루는 예술
신의 지문

그가 신의 신비와 축복을 발견하는 데에는 따로 범속의 구분이 필요치 않습니다.
일상의 사물들과 자연의 풍광 속에서 그의 신념은 정갈하고 정제된 이미지로, 실존적 사유로 단련되어 빛나고 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은둔의 삶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닙니다. 오히려 산 위에 올라 수도자의 길을 걷던 많은 이들이 멸망했음을 전해줍니다. 이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내적인 고요에 이르지 못하고 마음으로 사람들과 섞여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은둔하는 삶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일지를 찾아 존재의 근원에 맞닿고 싶은 열망을,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그는 전하고자 함입니다.
┃이현주 | 목사


날아가는 새는 경이롭다. 바다를 건너오는 철새들은 더욱 놀랍다.
저녁 바다에서 날갯짓을 전혀 하지 않고 해지는 쪽으로 혼자서 날아가는 새가 있다. 고진하의 글은 靜飛(정비)하는 글이다. 정비하는 저녁의 새는 무슨 볼일이 있길래 저무는 수평선을 넘어가는 것인가. 모든 빛깔은 시간 속에서 빛과 더불어 태어나고 또 죽는다. 빛은 모든 색을 드러나게 하지만, 빛 속에는 색이 보이지 않는다. 사물의 색은 빛을 만날 때만 빛깔이 된다. 인간의 언어는 빛깔을 기술하지 못한다. 그러나 고진하의 글은 가여이도 사물을 비추는 빛이 되려 한다.
┃김훈 | 산문가

고진하 소개

고진하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세계의 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숭실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시집으로 <프란체스코의 새들>, <얼음수도원>, <수탉>, <거룩한 낭비> 등과 산문집으로 <나무묵상>, <영혼의 정원사>, <누가 우편함에 새를 배달했을까>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과 강원작가상을 수상했고, 현재는 한살림교회를 섬기며 틈틈이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강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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