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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신부님과 누에 성자 - 고진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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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신부님과 누에 성자 - 고진하 산문집

저자 : 고진하  | 세계사 | 2001-05-2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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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88933840535
쪽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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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고귀한 언어로 우리의 삶을 정화시키는 고진하 목사의 산문집!

목회자이자 시인인 저자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발견해내어 그것을 글로, 시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작가 자신이 나무신부라 불리울만큼 나무와 꽃이야기를 많이 하며, 그의 언어들은 깊은 묵상과 실천적 삶 속에서 빚어진 간결하고도 진리를 담은 메시지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누에성자는 크리스천들이 잘 아는 성자 프란체스코를 비유한 것이다. 뽕잎을 먹고 비단을 토해내는 누에처럼 프란체스코는 그의 삶을 통해 물질의 정신화를 보여준다. 인간의 <신성에 동화하는 능력>, 이것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힘이요 특권임을 작가는 얘기한다.

"나는 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은 신만의 능력이고, 모든 인간의 내부엔 신성에 동화하는 능력이 있어서 빵과 물과 고기를 사랑이나 고귀한 행동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 카잔차키스의 <희랍인 조르바>에서 버질의 말

1부 여백의 기쁨
빈칸을 넓히며 살라
물땅땅이처럼 첨벙대며 놀다
이 큰사랑이 어떻게 내 몸 안에 있을까
가을밤, 삶을 조율하는 풀벌레 소리
늙지만 말고 잘 여물어 가시게
저 시간 바깥의 뻐꾸기 소리
늦으면 깊은 법이지요
대지의 웃음이 꽃핀 밥상
고향으로 가는 마음

2부 깨달음의 기쁨
자네가 바로 하느님이여
아빠, 침묵은 똥이래요
앉아 있는 건 귀중하다
지구 어머니께 감사하라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라
이름, 소명을 실어 나르는 수레
닦음의 예술
한 몸의 사랑

3부 일상을 성화하는 기쁨
까치의 건축법
부엌, 이타의 샘이여
이층집
도둑괭이와의 화해
삶의 부요에 이르는 공
열매를 보는 눈
영적 삶의 모델
하늘빛 호수
누가 하늘을 독점할 수 있는가
20세기 황혼의 언덕에서 쓴 비망록

발문·나희덕
그와 나무들의 기억

후기

이 글들을 읽는 동안 나는 마음의 깃을 몇 번이나 여미고 고쳐 매었다. "입속에는 말이 적게, 마음속에는 일이 적게, 밥통 속에는 밥이 적게, 밤이면 잠이 적게"하라는 말도 몇 번이나 되뇌어 보았다. 그러면서 내 삶의 번잡스러움과 소란스러움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질 때마다 거실에 걸린 달마의 눈길을 바라보듯이, 나 또한 그럴 때마다 삶의 빈칸을 넓히라고 권유하는 그의 목소리를 떠올리곤 할 것이다.
┃나희덕 | 시인




■ 본문 속으로

우리가 먹은 것을 사상이나 고귀한 행동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신성에 동화하는 능력>, 그것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만의 힘이요 특권일 것이다. 이런 값진 특권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우리 안에 주어진 그 보화를 사용하려 하지 않고 사장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물질의 정신화를, 카잔차키스는 다른 책에서 <누에의 일생>에다 빗대기도 한다. 구멍만 둘인 누에는 뽕잎을 먹고 똥을 싸고, 뽕잎을 먹고 똥을 싸다가, 어느날 문득 먹은 것을 고운 비단실로 토해낸다. 뽕잎이 비단으로 변하다니!
이와 같은 물질의 질적 변화, 이런 변화는 물로 포도주를 만든 예수의 기적에도 나타나는데, 카잔차키스는 이런 변화는 신성을 갖춘 인간의 삶에서 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뽕잎을 먹고 비단을 토해낸 누에성자의 놀라운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그 누에성자는 다름아닌 프란체스코이다.

비바람이 몹시 심하게 부는 어느날, 남루한 행색의 거지가 성자의 오두막을 찾아 들었다.
"너무 배가 고프고 추우니, 먹을 것과 잠자리를 마련해주십시오."
프란체스코는 얼른 그 거지를 데리고 들어와서 불빛에 비춰보니, 얼굴과 코가 문드러진 문둥이었다. 그는 서둘러 음식을 준비해서 정성껏 대접한 뒤, 자기의 잠자리를 내주었다.
침대에 들어간 거지는 그러나 잠시 후, 추워서 견딜 수 없으니 당신의 몸으로 자기의 몸을 데워달라고 했다. 프란체스코는 그가 요구하는 대로 더러운 몸에 자기의 몸을 비벼 그의 몸을 뎁혀주었다. 잠이 든 거지를 보고 프란체스코도 그 옆에서 잠이 들었다.
새벽 기도시간이 되어 일어나보니, 침대에서 자던 거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피고름이 흐르던 문둥이의 몸을 감싸안고 잤는데도 프란체스코의 몸과 침대에는 그 더러운 이물질이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 그는 즉시 그 자리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주님, 어찌하여 문둥병자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주님과 같이 동침했으니, 이 죄인의 기쁨을 무엇으로 다 표현하리요!"

푸른 뽕잎을 먹고 비단을 토해낸 존재의 연금술을, 우리는 이 프란체스코의 이야기에서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프란체스코의 존재 자체에서 내뿜는 강렬한 <신성의 빛>에 당장 눈이 멀어버릴 듯한 경이로움에 사로잡힌다. 아무리 그를 비신화화하려 해도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우리의 혼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그가 <먹는> 존재에서 <먹히는> 존재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비가 아니다. 굳이 신비라는 말을 붙인다면 그것은 <고통의 신비> 이다.
┃대지의 웃음이 꽃핀 밥상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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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 소개

고진하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세계의 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숭실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시집으로 <프란체스코의 새들>, <얼음수도원>, <수탉>, <거룩한 낭비> 등과 산문집으로 <나무묵상>, <영혼의 정원사>, <누가 우편함에 새를 배달했을까>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과 강원작가상을 수상했고, 현재는 한살림교회를 섬기며 틈틈이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강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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