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목회 일정 틈틈이 재야운동에 몸을던져왔다. 여중생 범대위, 자통협, 통일연대,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국민연대 등 단체에서 상임 공동대표를 맡았고,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라는 직책을 감당해왔다. 그 과정에서 여러 매체에 글을 썼고, 수많은 집회에서 강연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논설들과 강연 내용들 중에서 민족자주 문제들을 따로 골라내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출범은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한국 국민들의 의지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국민이 기대하는 대로 개혁이 되어 가고 잇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지 두어 달 남짓한 마당에 노대통령의 개혁 의지와 능력에 대하여 많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다. 지금 이나라에서 최대의개혁과제는 세분야라고 할 수 있다. 민족, 민중, 평화 문제다. 민족문제는 민족자주가 가장 큰 과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미국에 대하여 할 말은 하겠다', '한국은 미국과 다를 수 있다'면서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이 노무현 씨를 대통령으로 뽑은것은, 한국이 미국에 대하여 민족자주를 견지하라는 주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가? 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에 반세기 이상 무력으로 대결해 온 한국은 무엇보다도 평화 문제가 절실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이나라 사람들이 평화스럽게 살게되었는가? 아니면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곳곳에서 반전.평화의물결이 출렁거렸고, 우리 사회에서도 재야는 물론 많은 시민단체들이 여의도에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성과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은 이에 아랑곳 없이 미국의 부도덕한 이라크 무력 침공을 지지하고 국군 파병까지 하여 씻을 수 없는 민족사의 오점인 타민족에 대한 침략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 민중 분야에서 개혁이 되었는가? 여전히 양심수가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양산되고, 외국인노동자들의 처지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민중들의 삶의 호나경이 개혁된 것 같지 않다. 여기 실린 글들은 필자의 이러한 개혁 문제들에 대한 관심 중에서도 특별히 민족자주와 관련하여 주장하고 촉구한 것들이다. 이 책에 나타난 바대로, 우리 나라가 비록 작은 국가이기는 하지만 정말 민족자주가 이루어져서 자긍심을 갖고 평화 가운데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인간의힘으로 모든 것이 개혁되는것도 아니고, 개혁이 된다고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희망하는 바가 상당히 실현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여러 곳에서 강연하고 여러 매체에 쓴 글들이 모아져서 다시 단행본으로 햇빛을 보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그러나 불필요 한 책, 공해로서의 책, 그 많은 서가에 꽃혀 있는 책들 중 하나로 발간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글들을 선정해서 교정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은 (뉴스앤조이) 편집진과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발간해준 김종희 대표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홍근수/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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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 으로
*이 정권은 주권을 포기했나*
이번 계획에 대하여 대한민국 정부는 일관된 수동적 태도로 미국이 무슨 요구를 하거나 수용하는 자세이다.
국민의 권리를 대변하고 의사를 반영하여야 하는 주권 국가로서의 의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아무리 미국측이 군사 시설의 효율적 배치를 위한 목적이라며 요구한다 하더라도, 민족 자주정신과 주권이 있는 나라라면 이에
어울리는 정권답게 주변정세의 변화와 기지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조건 없는 미군기지의 축소와 반화'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이러한 구체적인 노력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원칙도 능력도 없는 이 정권을 향하여 필리핀 정부를 보라고 이해하고 싶다. 그들은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달리 임대료를 받고
기지를 미군측에 빌려주고 있었으며, 미공군기지가 임대 기간이 되었을 때 임대료를 인상해 준다고 하는데도 이러한 미국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였다. 미군이 철수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우리는 방대한 토지를 가지고 있는 미국을
보면서, 정 군사기지가 필요하다면 미국의 땅에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p.104~105)

머리말
1부 미국이여, 이제는 떠나라
나는 어떻게 반미 목사가 되었나
5월을 잊지 말자
하늘을 향한 피의 울부짖음
'양키, 고 홈!'
남북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김대중 대통령은 6.15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잇나?
'악마적인 제국주의국'의 국무장관 콜린 파월의 방한 반대
한국을 위해, 인류를 위해 MD 실험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가 반대하는 미국의 반도덕적인 외교원칙
인간띠잇기는 핵무기보다 더 강하다
이 지상에 존재하는 희한한 나라
공격용 헬기 구매를 즉각 중단하라
연합토지관리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7월 4일, 한반도 통일의 기본원칙을 선언한 날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체계를 반대하는 이유
2부 자주적 평화통일 불가능한가?
미국은 한국 내정간섭을 중단하라
부시의 대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의 변화
미국은 우리에게 누구인가?
변화하는 북미관계에 따른 남북관계와 우리의 역할
남북 정상간의 역사적 공동선언의 파급효과와 2차 정상회담 전망
한국전쟁 경험의 극복과 통일로 가는 길
3부 누가 진짜 테러국가인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
피는 피를 부른다
미국은 자제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테러를 중단하라
4부 통일을 위해 힘써야 할 한국교회
냉전 이후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회의 과제
아시아의 평화와 기독자의 사명; 화해의 복음을 몸에 두르고

홍근수 소개

향린교회 담임목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한국신학대학교 졸업
美 Eden 신학교 명예신학박사
시카고 루터교 신학교 철학박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공동대표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대표
저서
『기독교와 정치』(한울, 1988)
『기독교는 민족의 희망인가』(세훈, 1997)외 논설집 다수
『인생의 계절』(한울, 1994)외 설교집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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