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앙과 무정부주의와의 관련성
기독교인들의 순응주의적 적응성에 훌륭한 평형추를 이루는 무정부주의

그리스도인은 국가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교회는 사회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 만일, 현 국가체제를 초월해 교회가 존재할 수 있다면 국가ㆍ정부ㆍ 통치 이데올로기를 부정하는 급진주의적 무정부주의와 기독교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현대 크리스천 사상가이자 문명비평가로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 있는 쟈크 엘룰은 이 책을 통해 무정부주의와 기독교와의 역사적 관련성을 탐구한다. 물론 쟈크 엘룰은 이 책에서 천상의 복음적 이데올로기를 이 땅에 실현하는 정치 조직으로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님을 전제로 하고,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듯이 기독교가 선택할 수 있는 정치 체계의 하나로 무정부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쟈크 엘룰은 먼저 기독교와 무정부주의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들을 찾아내고, 예수 그리스도 이후 3세기까지 살았던 초대교회 공동체의 무정부주의적 태도를 살펴보고, 신학자 터툴리안과 프라 돌치노, 아씨시의 성프란체스코, 위클리프, 루터, 라므네, 존 보스트, 샤를르 드 푸코 등의 무정부주의적 사고를 연구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19세기 말 철저한 무정부주의적 기독교를 형성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실존주의의 아버지며 어떤 권력도 거부한 키에르케고르의 무정부주의적 생애를 연구했다.
이 책에서 쟈크 엘룰은 기독교와 무정부주의의 관련성에 대해서 성경적인 내용을 근거로 다양한 이론을 펼쳐간다. 그러기 위해 먼저 세상의 무정부주의적 이론과 기독교적 무정부주의가 어떻게 다른지를 인간의 폭력ㆍ죄의 욕망ㆍ권력욕구에서 출발한 국가조직과 인간의 철학과 사고체계에서 규정할 수 없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사랑으로 구현되는 교회 공동체의 무정부주의적 측면을 차별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제2부에서는 무정부주의의 근거로서 구약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역사 - 사사기와 왕정의 몰락과정, 그리고 이웃 강대국의 침략과 통치에 따른 이스라엘 노예화, 로마의 침략과 예수 그리스도의 저항운동, 계시록의 세계정부의 심판 등 일관되게 흐르는 반국가주의적이고 무정부적인 흐름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다.

서론
Ⅰ.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무정부
1. 어떤 무정부인가?
2. 기독교에 대한 무정부의 불평
Ⅱ. 무정부의 근거로서의 성경
1. 히브리 성경
2. 예수
3. 요한 계시록
4. 베드로 전서
5. 바울
부록
롬 13:1∼2에 대한 칼 바르트와 알퐁스 마이오의 해석
1. 칼 바르트
2. 알퐁스 마이오
양심적 병역 거부자
증거: 사제와 무정부주의자
결론
역자 후기

■ 본문 속으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무정부
쟈크 엘룰은 본서에서 폭력을 선택하는 허무주의자들이나 무정부주의자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동기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전술적이라는 점에서 비폭력 운동들은 그것이 잘 진행될 때 (강한 훈련과 훌륭한 전략이 필요함) 폭력 운동보다 (참된 혁명이 일어날 때를 제외하고 ) 더 효과적임을 보아왔다.
두 번째로 이유는 비폭력은 기독교적이기 때문이다. 성경적으로 폭력이 아니라 사랑이 그 방법인 것이다.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권력의 거부 및 권력에 대한 싸움을 의미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쟈크 엘룰은 이 책이 오직 기독교에 대한 경고로서만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기독교적 영성화, 하늘 혹은 미래의 삶으로의 도피, 땅의 것들을 멸시하는 어떤 신비주의도 완전히 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두신 것은 까닭 없는 것이 아니라 거절할 권한이 없는 책임을 우리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세상에 깊이 관련된 기독교인들에 반대하여 우리는 이 시대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무정부주의는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세상에서 완충물 이다. 자연히 기독교인은 우파, 실제적 우파에 거의 속할 수 없다. 또한 무정부주의는 국가의 지배적인 기준과는 다른 기준에서 우리사회의 실재를 보도록 기독교 사상가들을 가르칠 수 있다.
기독교와 무정부주의를 동일 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자크 엘룰은 단순히 양쪽에게 공통되고 완벽히 명백한 일반적인 방향 설정이 있음을 말하기 원할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같은 기준으로부터 전투를 벌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 믿음에 포함되는 모든 것이요, 다른 한편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평가의 차이다.

자끄 엘륄 소개

1912년 보르도 태생.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비시(Vichy)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으며,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의 총회 임원으로 일해왔다.
법학박사인 그는 수많은 책을 저술하여 사회학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신앙과 삶』(Foi et Vie)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그가 죽은 후 2002년에 이스라엘 얏 바셈(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자끄 엘륄 최근작

전체선택 장바구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