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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빵 조각을 강물에 던지듯

시를 보낸다

괜찮다

괜찮다

흐르는 강물은

눈보라도 덮지 못하니

누가 거스를 수 있단 말인가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언제나 진실 편에 있고 싶은

4부는 그런 관점에서

독서치료를 위한 서시쯤으로 이름 붙이고 싶다

내 영혼의 각개전투

주님

용서하세요

여름 끝에서

남금희

목차

제1부 사월의 찬가
귀향
꽃나무
사월의 찬가
나무십자가
칼의 기도
봄 빗장을 열며
사랑은
그렇게
죄의 하루
혀의 채찍
입춘 지나며
안 보이는 사랑나라
애원
취생옹(醉生翁)의 노래
못다 한 사랑

제2부 사흘길 침묵
사흘길 침묵
무화과나무 아래서
천둥벌거숭이
하갈의 샘물
나무떡밥 레시피
레아의 회상노래
에서의 장자권
고통은 저희에게 주소서
요셉의 방성대곡
교외별전(敎外別傳)
다윗의 번제

제3부 시의 문법
아버지의 책상
가을 국화차
순명(順命)에 대하여
삼십 년 후
개구리 울음소리
밤 산행
말의 독
시의 문법
만어산 만어
시인과 의논하다
엄마 산소
일 포스티노
바다, 방파제
감은사지 삼층석탑
땅 속에서 길을 잃다

제4부 우울의 힘
내면아이 기억
타불라 라사
살림
처서, 느리게 부르다
뇌 기증
우울의 힘
결혼의 역사
신혼
갱년기
비망록
하여지향(何如之鄕)
엄마는 불자동차
당신 없이는
개망초 연가

작품해설/생활과 신심에서 꽃피운 향기로운 詩 - 이성교
발문/시인은 집으로 가는 중 - 금이정

추천의 글

그의 시는 신학자들의 신학적 성서 분석보다도, 목화자들의 감화력 있는 설교보다도 뭔가 깊이 있는 성서의 의미를 들을 수 있으며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의 시는 성서의 뜻을 사색하게 하며 우리가 어떻게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하는지를 느끼게 합니다.

| 진희성 영남신학대학교 총장의「추천사」에서

'말씀'을 영접하니 '말 없는 말'이 태양처럼 환했다. 성스러운 말에는 수다스런 수식이 필요 없었다. 인간세상의 거친 언어의 갈기를 부여잡고 시인은 서늘하고 고요한 성령의 숲으로 들어갔다. 나무가 땅에 뿌리박고 자라듯 시인의 영혼은 하늘에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성장했다. 나무가 열매를 키우듯 시인은 하늘의 말씀을 받아먹고 설익은 영혼을 그윽하게 익혔다. 하늘의 은총은 무한하고 충만했다. 불순물 없는 순수한 믿음은 망므에 정갈한 여백을 주었다. 여백이 커짐ㄴ 커질수록 이해와 사랑을 수용할 수 있는 뜨락도 넓어졌다.

| 금이정의 발문 「시인은 집으로 가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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