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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머리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개신교의 개혁을 생각한다. 본래 개신교는 이미 개혁을 치루고 끝낸 교회가 아니라 계속 개혁되는 교회이여야 한다. 계속 개혁되지 않는 개신교는 어느새 종교개혁이 필요했던 로마교회의 모습이 되고, 또한 예수운동이 필요했던 이스라엘의 모습이 되고 만다. 어떤 모습을 말하는 것인가? 교권 중심, 자기 중심, 권력 중심이기를 원하는 교회를 말하는 것이다. 개신교는 게다가 쉽게 분열하는 습관까지 갖고 있지 않은가? 교회는 선교를 위해 이 땅에 존재하며, 선교는 일치로부터 출발한다. 삼위 하나님의 일치가 인류의 구원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를 증거하는 선교는 교회의 일치를 통해 이루어진다(요17:21). 교회는 개인 중심이 아니라 공동체 중심으로, 교회 중심이 아니라 선교 중심으로, 기독교 왕국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집중할 때에 선교의 능력을 갖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일치하는 곳이고 이 일치는 지배가 아니라 오직 섬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자께서 인류를 섬기지 않으셨다면 구원이 불가능했듯이 섬김이 없는 선교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선교의 내용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섬김)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섬김으로 일치를 이루고 세상은 이것을 보고 하나님의 하신 일을 이해하고 믿게 된다. 

그래서 선교는 ‘일치’라는 의미를 가진 ‘에큐메니컬적’이어야 한다. 또한 선교는 ‘세상’을 섬기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에큐메니컬적’이어야 한다. 반에큐메니컬적 선교는 반선교적이다. 반에큐메니컬적 신앙은 불신앙이다. 반에큐메니컬적 교회는 반교회적이다.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 나라 선교는 교회뿐 아니라 이 세상에 일치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는 먼저 하나가 되어야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하며, 하나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가 급속도로 확장된 19세기를 선교역사에서 “위대한 세기”라고 의미부여 했다면, 일치하는 에큐메니컬 선교를 위한 세계교회의 결단이 있었던 20세기를 ‘의미 있는 세기’라고 이름 붙인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독교회는 에큐메니컬 선교를 해야 한다. 섬김을 통해 공동체는 하나가 되고, 주님의 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에큐메니컬 선교란 어떤 특별한 이론이 아니다. ‘일치’를 통한 선교를 말하고 일치를 위한 ‘섬김’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회의 3대 주류라고 부를 수 있는 동방정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공동유산을 기초로 선교에 대해 논한다. 전체교회, 즉 에큐메니컬 기독교회의 선교의 내용과 실천에 대한 내용을 제1권에서는 에큐메니컬 선교신학 순수이론편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제2권에서는 에큐메니컬 선교신학 실천이론편이라는 이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목차

제1부 교회와 선교 
1. 선교와 일치 
2. 세계교회 에큐메니컬 선교 - 에큐메니컬 선교운동 
3.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선교 - 한국개신교회 에큐메니컬 선교의 방향 
4. 지역교회의 선교구조화 - 지역교회의 에큐메니컬 선교구조화 

제2부 선교와 섬김 
5. 주변으로부터의 선교 
6. 지역사회를 섬기는 작은 교회의 디아코니아 
7. 장애인의 신학 
8. 환경선교 - 녹색교회 녹색에너지 

제3부 해외 선교 
9. 샘물교회 아프간 피랍사건의 교훈 
1) 아프간에 억류된 23명의 형제자매 
2) 지금은 21인이 되어 버린 아프간의 형제자매 
3) 선교신학 관점에서 본 순교와 순교자 
4)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 한국선교 

제4부 에큐메니컬 선교와 디아코니아 신학의 주제들 
10. 구원과 치유 - 순더마이어 
11. 이민자의 사회 통합 - 폰보세 
12. 유엔장애인권리헌장에 대한 디아코니아 신학적 주석 - 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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