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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적 설교

저자 :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 한국성서유니온 | 2017-01-2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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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88932530581
쪽수 252
크기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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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적 상상력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세상을 예언자적 이야기로 물들이는 일이다. 
그 이야기를 삶으로 선포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예언자적 설교자다.
 

『예언자적 상상력』(The Prophetic Imagination)이 처음 출간된 때가 1978년이니, 벌써 40년 가까이 지났다. 하지만 이 생경한 단어 조합이 주는 감흥과 그 속에 담긴 신학과 통찰은 아직도 짱짱하다. 월터 브루그만은 여든셋 나이에도 왕성하게 저술을 내어 놓고 있지만, ‘예언자적 상상력’은 여전히 그의 모든 논지가 끝닿는 곳이다. 
지금 우리 상황이 40년 전과 그리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일까, 제국주의의 상상력은 건재하다. 아니, 더욱 치밀하고 교묘하다. 단단한 틀을 짜놓고 그게 답이요 행복이라며 우리를 가두려 한다. 우리에게 과연 그 ‘매트릭스’ 밖에 계신 하나님에 대한 상상력이 남아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틀을 깨고 새로운 틀을 만드는 시도 자체를 두려워한다. 설교자들조차 틀 안에 순응하고 사고하는 방법을 설교하며 예언자이기는커녕 처세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다. 
그래서 월터 브루그만은 이미 ‘고전’ 소리를 듣는 이 제목을 다시 우리에게 상기시키려 한다. 바로 이 책 『예언자적 설교』를 통해. 이 책의 원제목은 “The practice of prophetic imagination”이다. 직역하자면 ‘예언자적 상상력, 그 적용편’ 정도가 되겠다. 이 책이 말하는 예언자적 상상력의 ‘적용’은 ‘설교’라는 행위와 연관되어 설명된다. 이 책의 제목이 『예언자적 설교』가 된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설교자들을 위한 도서로만 분류할 수는 없다. 예언자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통로인 ‘설교’는 결코 목회자들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성경의 예언자들은 상상력을 불어넣는 사람들이었다. 세상을 지배하는 이념을 뒤집어엎는 발칙한 상상을 품은 이들이었다. 상식으로 통용되는 제국주의 가치관의 만연체 언어(산문)를 뒤흔드는 모호한 시적 언어를 지닌 이들이었다. ‘이웃을 착취해야 내가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상식에 거짓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이웃과 함께 안식해도 우리는 굶어죽지 않는다’는 세상이 감히 꿈꿀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퍼뜨리던 사람들이었다. 이 수상한 상상력을 자질구레한 일상의 설교로 담아내길 바라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 속으로

이 책에 따르면, 예언자적 상상력의 실천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믿고 신뢰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이곳이 하나님이 의도하신 세상이자 하나님이 초래하시는 세상이라고 상상하는 것이다. 예언자적 상상력은 상실과 슬픔을 결코 부인이거나 서둘러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온다’(시 30:5b)는 진리를 기억한다. 
_서문 중에서 

예언자적 설교란 야웨(YHWH), 곧 세계의 창조자, 이스라엘의 구원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그리스도인들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라고 부르는 그분이 마치 이 세상에 나타나는 실제 등장인물이자 결정적 행위자인 것처럼 이 세상을 상상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내가 ‘마치…처럼’이라 표현한 것은 그런 주장이 자명하지 않아서 번번이 확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논지의 핵심은 ‘상상’이라는 단어다. 사람들은 흔히 현 세계를 야웨 같은 등장인물이 없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예언자들은 우리 눈앞에 보이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를 말하고 생각하고 묘사하고 추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언자적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당연시되는 세계와 상충되는 메시지를 내놓는 일이다. 
_1. 예언자적 설교는 내러티브에 뿌리박고 있다 중에서 

내가 사용하는 ‘상상력’이라는 단어는 우리 앞에 놓인 세계에 뿌리박지 않은 현실의 이미지들을 창조하고 말하는 능력을 뜻한다. 그러므로 상상력은 기정사실 밖에서, 당연시되는 상자 밖에서 작동한다. 폴 리쾨르(Paul Ricoeur)가 살폈듯, 예수의 비유들이야말로 그런 상상의 행위를 보여 주는 고전적 본보기다. 예수의 비유들을 보면 청중이 당연시하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그분이 생각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다. 리쾨르는 그 비유들을 ‘한계 표현’(limit expressions)이라 부른다. 이는 낯익은 세계 바깥쪽으로 우리를 밀어내는 표현, 야웨와 청중 공동체 사이의 공간에 미지의 영토를 열어 주는 표현을 말한다. 이와 같은 전복적인 해방의 발언은, 계몽주의 합리성에 따라 예언서의 모든 내용에 ‘설명’을 달았던 우리의 비평 작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_2. 예언자적 설교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행위다 중에서 

상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뀌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많다. 첫째, 심판이 묘사되는 미묘한 방식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뱉는 ‘지옥불과 저주’ 담론을 버리도록 요구한다. 둘째, 예언자들이 구체적 이슈를 다루지 않은 것은 종종 구체적 이슈를 옹호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자유주의적인 예언자적 설교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예언자들은 이웃의 정의와 성결 훈련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들의 시적 상상력이 구체적 이슈를 겨냥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_3. 상실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상상하다 중에서 

신학적 꾸밈이나 해석 없이 이처럼 솔직하게 상실을 표현한 것은 예언자적 신앙의 특징적 요소다. 따라서 우리의 예언자적 설교도 상실감의 처리를 위한 적절한 말과 몸짓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언약을 맺으신 야웨의 역할, 그리고 언약준수의 실패와 언약상 징벌의 범주들은 시의 가장자리에 있다. 중심이 아니란 말이다. 여러 편의 시에서 이스라엘은 슬픔에 머물면서 그 슬픔을 담대하게 표현한다. 예언자적 설교에서도 이런 기능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처럼 부인(否認)이 넘쳐나는 곳에서는 공공연한 슬픔을 토로할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지배적 내러티브에서는 냉정한 성공 이데올로기에 따라 서둘러 상실을 지나쳐 자신만만한 ‘회복’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상실감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이스라엘처럼 “저녁에 울음이 깃들 수 있다”(시 30:5)는 사실을 알 수 있다. 
_4. 상실과 슬픔을 거쳐 새로운 가능성으로 진입하다 중에서 

이러한 열망과 궁금증이 팽배한 곳에 서 있는 사람은 정치인이나 경제학자나 국제적 협상가가 아니다. 그곳에 설교자가 서 있다. 설교자는 주어진 말씀, 자기 말이 아닌 말씀과 함께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무슨 말씀이 주어졌는가?’ 하고 묻는다. 물론 주어진 말씀은 언제나 주어지던 그 말씀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던 말씀이다. 설교자의 말은 육신을 입은 그 말씀처럼, 현대적 합리성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대담하게 또 다른 말을 설파한다. 그 말은 그 속에 담긴 부르심을 확신하는 언설이다. 그 말은 새로운 행동과 새로운 지평을 요구하는 부르심이고, 말씀을 주시는 분, 우리에게 위탁된 말 안에 거하시는 그분이 실현시키시는 말이다. ‘이 세상을 본받는’(롬 12:2) 설교는 사실 수고할 만한 가치가 없다. 그런 말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_5. 기다리는 중에 새 시대가 열리다 중에서 



서문 
1. 예언자적 설교는 내러티브에 뿌리박고 있다 
2. 예언자적 설교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행위다 
3. 상실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상상하다 
4. 상실과 슬픔을 거쳐 새로운 가능성으로 진입하다 
5. 기다리는 중에 새 시대가 열리다 
6. 영속적인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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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소개

진보적 성서학자이자 구약성경 해석의 권위자로, 일평생 성경 본문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무엇보다 성경 텍스트를 우선시해 왔다. 날카로운 지성과 문학적 창의력을 동원하여 설교자들의 예언자적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메신저 역할을 감당해 왔으며, 성경 연구란 모름지기 학자뿐 아니라 온 교회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학자로, ‘세계적인 구약학자이면서 탁월한 대중 설교자’로 평가받고 있다. 1933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틸든에서 북미 독일복음주의회 교단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름허스트 칼리지(A.B.)와 에덴 신학교(B.D.)를 거쳐 뉴욕 유니언 신학교에서 신학박사(Th.D.),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에덴 신학교에서 20여 년간 구약학을 가르쳤고, 1986년부터 2000년대 초 은퇴할 때까지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있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20세기를 형성한 100권의 책’으로 선정한 『예언자적 상상력』(복있는사람)을 비롯, 『마침내 시인이 온다』 『예언자적 설교』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 『하나님, 이웃, 제국』(이상 성서유니온), 『구약신학』(CLC) 등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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