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1  율법교사  너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주겠느냐?
02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  옛 질서에서 나와 새 질서 안으로 들어오라
03  탐심이 많은 사람과 그의 형제  어찌하여 재물에는 후하고 하나님께는 인색하냐?
04  마르다  분주한 활동을 잠시 멈추고 내게로 나아오라
05  마리아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06  부자 청년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07  삭개오  너는 내가 잃었다가 다시 찾은 내 아들이다
08  바디매오  네 진정한 눈을 떠서 삶의 가장 고귀한 것을 붙잡으라
09  가난한 과부  나는 네 마음이 진실하다는 것을 안다
10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  거룩한 직무를 팔아 자기 잇속만 차리는 자여, 회개하라
11  빌라도  편의와 실리를 좇지 말고, 양심과 진리를 좇으라
12  헤롯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자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13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난 강도  오직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14  막달라 마리아  이제는 두려워하지 말고 나의 영으로 살라
15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  부활이요 생명인 나를 믿고 성령을 받으라
16  도마  의심을 버리고 나를 믿어라
17  에디오피아 내시  너의 무지와 무능력을 인정하고 내게 물어라
18  사도 바울  너는 내가 택한 그릇이니 땅끝까지 가서 내 이름을 전하라
19  고넬료  나는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 이 있다는 것을 안다
20  루디아  내가 너의 마음을 열어 위대한 일을 시작하겠다
21  빌립보 감옥의 간수  나의 주권에 복종하여 치유의 은혜를 경험하라
22  벨릭스  회개의 기회를 뒤로 미루지 말라
23  아그립바  너는 왜 구원의 열린 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느냐?
24  데마  너는 나보다 악하고 음란한 이 시대를 더 사랑하는구나!
25  오네시모  너는 내 안에서 더 이상 무익한 존재가 아니다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 사람이 당대에 미친 영향력뿐만 아니라 그가 다음 세대에 미친 영향력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캠벨 몰간은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할아버지인 캠벨 몰간의 위대함은, 그가 생존한 당대에 대서양 양편(미국과 영국)에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미쳤으며, 그의 사후 6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책이 읽히고 연구된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캠벨 몰간은 《프리칭(Preaching) 매거진》에 의해 20세기의 위대한 설교자 중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성경을 새롭고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나는 캠벨 몰간을 생전에 딱 2번 만났다. 한 번은 1937년, 할아버지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8살이었다. 유난히 큰 키에 백발의 노신사, 그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던 모습이 또렷이 기억난다. 당시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메시지를 한 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또 한 번은 퀸 메리호(1936~1967년에 대서양을 횡단하던 배의 이름)에 오르는 할아버지를 아버지와 함께 배웅하러 갔을 때이다. 나는 그때 할아버지가 “이번 여행이 내가 미국 땅을 밟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그로부터 2년 후,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할아버지는 나치의 런던 대공습이 계속될 때 런던에 머물렀다. 그리고 1945년 5월 16일, 유럽에서 세계대전이 끝난 바로 그날 그는 소천(召天)했다.
지난 2005년에 나는 형제들(하워드 몰간, 존 몰간)과 함께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사역한 테트버리와 웨일즈를 비롯한 영국의 여러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할아버지의 글을 연구하고 그가 사역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할아버지를 단지 강해설교의 대가(大家)로만 본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게 되었다. 우리는 할아버지가 직면했던 위기를 살펴보며 할아버지의 생애와 신앙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배우게 되었다. 우리는 또한 우리 대부분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할아버지의 고민과 갈등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캠벨 몰간이 진정한 말씀의 사람이었으며, 그의 설교를 듣는 회중이 처한 문제와 갈등을 공감하는 참된 목회자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우리는 캠벨 몰간의 목회적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예수님이 우리 영혼의 ‘위대한 의사’라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예수님이 각각의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소망을 주신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캠벨 몰간은 “그가(예수님이)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요 2:25)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병든 자, 저는 자, 죄와 죄책감으로 눌린 자가 예수님 안에서 구원자를 발견하고, 예수님의 긍휼하심과 치유를 통해 영혼의 구원과 육체의 건강을 얻었다.
예수님은 간구하는 모든 이를 온전하게 하시고, 그들을 치유하고자 기다리시는 우리 영혼의 위대한 의사이시다. 캠벨 몰간이 보여주는 예수님과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읽는 한국의 모든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이 위대한 의사를 만나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 리처드 몰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