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나님을 배고파합니다."테레사 수녀의 말입니다. 마음의 허전함과 배고픔을 참지 못해 다른 이것저것을 마구 먹으려는 것은 유혹입니다. 아파트나 땅이 주는 안정감, 학력이 주는 성취감, 좋은 직장이 주는 미래에 대한 보장감 등은 사실 하나님에 대한 배고픔을 잊기 위한 우리의 필사적인 노력입니다. 마음을 비워서 하늘에 속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오래전 성자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했듯 하나님 품안에 쉴 때까지 진정한 쉼은 이 땅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배고픔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 배고픔은 아무런 지적 양식을 먹지 않는다고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문학적 양식을 섭취하는 것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마음의 배고픔을 지키고자 시도한 것이 바로 『인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이야기』프로젝트였습니다

-개정판을 내며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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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이해하는 데에는 몇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기독교 자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직접적 방법이다. 또 하나는 기독교 자체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일정한 인문과학의 본질 파악을 위해 그 뿌리가 되는 기독교를 해명한다는 간접적인 방법이다.그 전형적인 것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일 것이다. 또 하나, 제 3의길이 있다. 그것은 기도교를 이해할 목적에서 기독교와 연관된 인문학들을 점검해보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인문학의 눈을 통해 기독교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손호현 교수가 펴낸 이 책 『인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이야기』는 바로 이 세번째 유형의 기독교 이해를 시도한 작품이다. 따라서 이 책은 기독교 개론서가 될 뿐만 아니라 인문학 개론서를 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금 유동식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