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현장 사역자를 위한 눈 높이 어린이 설교 기본 모델

어린이 사역은 주어졌는데, 주일은 어김없이 찾아오는데, 매주일 어린이들 앞에 서서
설교를 해야 하는데, 그리고 마음 같아선 영혼을 흔드는 탁월한 설교 사역을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이 책은 어린이 전문 사역자 교육기관이 전무한 실정인 한국 교회에서 올바른 어린이 설교의 기본형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씌여진 책이다.
어린이 사역 30년 경험을 가진 저자는 달라스 신학대학원과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한 교육학자이면서 동시에 예수마당 성경공부 등 어린이 공과 책임 편집을 맡는 등 어린이 문서 선교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한국교회 어린이 선교에 있어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종래 어린이 설교가 어른설교의 축소판이나 도덕적 훈계, 성경 동화나 연습삼아 하는 설교의 실험무대로 악용되어지는 현행 주일학교 강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어린이 설교와 어른 설교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구분한다. 즉 설교로서의 기초와 목적, 원리와 설교자의 근본 자세가 동일하지만 설교의 구조와 전달 방법과 전달 언어가 다른 점을 특징으로 삼아,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는 구체적인 사례에 근거한 간결하고도 쉬우면서, 다채롭고 흥미로우며 어린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조적인 설교가 되어야함을 역설한다.
이 책에는 어린이의 심리적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여 주일학교 강단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내용들을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할지 다양한 실례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룹을 지어 드라마와 게임, 시뮬레이션, 청중 참여를 유도하고, 질문과 답변을 번갈아 하는 대화식 설교방식, 그림과 비디오 등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법 등을 보여주며, 훌륭한 어린이 사역자가 되기 위해 평상시 집중해야 할 부분들 즉 지속적인 학습, 원고없는 설교, 스토리텔링 연습, 유머감각의 필요성들을 역설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어린이 설교에 대한 훌륭한 실례가 되는 설교문을 10편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서론 어린이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라
1. 어린이 설교가 무엇인지 알라
2. 어린이를 알라
3. 어린이에게 무엇을 설교할지 알라
4. 어린이에게 어떻게 설교할지 알라
5. 어린이 설교의 실제
필독 도서 및 참고문헌
부록 중심사상 졸이기 연습 표
부록 소리굽쇠 설교 구성 연습 표

■ 저자 서문

어린이 사역은 주어졌는데, 주일은 어김없이 찾아오는데, 매주일 어린이들 앞에 서서
설교를 해야 하는데, 그리고 마음 같아선 영혼을 흔드는 탁월한 설교 사역을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당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건 이 책을 통해 당신을 만나는 것은 나의 큰 기쁨이며 보람이다. 설교에 관한 책을 쓴다는 것이 몹시 부담스럽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용기를 내었다.
첫째, 현장의 사역자들을 돕기 위해서다. 신학교만 들어가면 그날로 전도사로 명칭이 바뀌고 사역이 주어지지만,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바로 전할 수 있는 훈련을 받을 곳은 실제 별로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나 역시 숱한 시행착오와 엄청난 세월의 수업료를 지불하고야 어린이 설교를 배우게 되었다. 현장에서 같은 소원과 같은 고민을 품고 사역하는 동역자들을 가슴으로 도울 수 있는 자그마한 도구가 되어주기를 소망한다.
둘째, 바른 어린이 설교의 기본형을 정립해 보려는 의지 때문이다. 어린이 설교는 결코 유치한 (childish)설교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 어린이 설교는 성경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달하는 어린이 사이즈의 (childlike)설교이어야 한다. 이 책은 주께서 내 가슴에 개발해주신 말씀을 가르치는 열정, 지금까지 현장에서 배운 경험, 그리고 교육학적 원리 세 가지를 씨줄로 삼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을 재주 많은 어린이 설교자로 세우고자 함이 아니다.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바로 선포하는 바른 설교자로 세우기 위함이다. 이 작은 책을 당신의 도약판으로 삼아 하나님이 들어 쓰실 바른 어린이 설교자로 성숙해가길 기대한다.
┃저자 서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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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어린이 설교와 어른 설교의 차이점
설교의 구조가 다르다. 어린이 설교는 우선 그 길이가 다르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 때문에 어린이 설교는 짧아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인지 발달의 한계로 인해 그 구조가 단순해야 한다. 승리하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한 101가지 비결, 성공적인 크리스천 어린이의 일곱 가지 법칙, 축복을 누리는 10계명 등은 아이들에게 합당하지 않다. 첫째 대지, 첫 대지의 첫 소지.... 이렇게 가지를 벌려 놓은 설교도 어린이들에게는 맞지 않다. 어린이 설교는 단순해야 한다.
전달방법이 다르다. 어린이 설교는 어른 설교와 그 전달 방법이 많이 다르다. 어린이는 어른처럼 인지 능력이 발달된 상태가 아니어서, 종교적, 영적 개념을 이해할 능력이 모자란다. 그러므로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이어주기 위한 방법들이 사용된다.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적 표현, 흥미를 끝까지 잃지 않게 만들 설교의 뼈대, 창조적인 도입, 설교 과정에의 어린이들의 참여, 감각적 접근 등 어른들에게 하는 설교와는 진리를 담는 그릇이 너무 많이 다르다.
전달언어가 다르다. 아이들에게는 그들이 이해하는 어휘와 개념의 폭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 설교는 말이 다르다. 우선 문어체 문장이 아닌 구어체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구름 위에 뜬 것처럼 막연하고 추상적인 말 대신 손에 잡힐 듯한 구체적인 말을 사용하여야 한다. 눈에 안 보이는 개념적인 말이 아니라, 눈 앞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유년 초기가 유아들에게는 구체적인 지명이나 연도, 통계가 그리 의미가 없다.
요약하자면, 어린이 설교는 그 '내용물'에서 어른 설교와 똑같다. 그러나 어린이 설교는 그 내용물을 담는 '그릇'에서 어른 설교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똑같은 물을 먹지만, 아기는 젖병에 넣어서 먹고, 아이는 떨어져도 다치지 않을 플라스틱컵에 담아서 먹고, 어른은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유리컵에 담아서 먹는 것을 생각하면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 물은 같지만 그릇은 다른 것처럼 어린이 설교나 어른 설교나 내용물은 같지만 내용물을 담는 그릇은 달라져야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 설교는 근본적으로 내용이 다르지 않다. 그 진리를 담는 그릇이 다르다.
┃본문 | pp. 24∼26 중에서 |

양승헌 소개

어린이와 예수님,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사랑으로 50년 동안 한국 교회에 어린이 사역을 심고 가꾸어온 어린이 사역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다. 그는 1975년, 총신대학교 2학년 때 동역자들과 함께 대학교 동아리로 파이디온 선교회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주일학교 역사의 기초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사역을 뒷받침해줄 출판의 필요성을 깨닫고 1978년 도서출판 디모데를 설립했다. 디모데를 통해 수많은 주일학교 공과와 여름성경학교 교재와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양승헌 목사는 합동신학대학원(목회학 석사)을 졸업한 후 미국 달라스 신학대학원(기독교교육학 석사)과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교육학 박사)에서 공부했다. 파이디온 선교회와 도서출판 디모데의 대표이자 합동신학대학원 교수로 사역하던 중 2002년에 세대로교회를 개척했다. 세대로교회는 ‘작은 예수를 세우는 교육교회의 견본주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전 세대를 말씀으로 훈련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세대통합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와 교육학적 원리 그리고 말씀을 통해 온 세상 아이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소명을 감당해나갈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어린이 설교집 『뚫린 귀』, 『어린이 설교 클리닉』, 『크리스천 티칭』, 『크리스천다움』, 『바나바 할아버지의 이야기 성경』 등이 있다. 특히 그가 고안한 교육지도자 훈련 커리큘럼인 CEE(Christian Education by Extension)는 건강한 교회 교육 교사와 사역자들을 배출하며 한국 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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