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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만나기
칼빈은 근엄하고 엄격하다는 평판 때문에 우리에게 그렇게 이상적인 여행의 동반자가 되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만 더 그에게 가까이 가 보면 그와 함께 하는 여행에 마음이 무척 더 끌릴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칼빈이 아주 아름다운 몇 군데의 장소를 여행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북부의 누와용에서 태어난 칼빈은 프랑스 곳곳을 많이 여행했고, 이탈리아에 사는 친구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도시에 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칼빈과 가장 연관이 깊은 도시는 역시 제네바인데, 여기서부터 그의 영향력이 유럽과 그 너머로 펼쳐졌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아름다운 장소들에서 일어난 일들이 지속적으로 중요했다는 점이다. 칼빈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는데, 16세기 당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진정한 성경의 진리를 재발견하도록 가르쳐 준 새로운 신학에 깊이 영향을 받았다. 칼빈은 대학 재학 시절 신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고, 그의 소망은 학자가 되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제네바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칼빈의 삶의 방향이 바뀌었고, 칼빈은 할 수 없이 그곳에 머물며, 종교개혁을 이끌게 되었다. 유럽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 와서 칼빈이 하는 일을 보았고, 젊은 목회자들과 복음 전도자들이 프랑스로 되돌아가면, 그의 영향력이 전파되곤 했다.

칼빈은 지도자들과 평신도들, 특히 믿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지만, 그는 또한 많은 작품을 써 낸 작가였는데 그의 『기독교 강요』와 성경 주석들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칼빈의 설교와 강의는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그의 명료함과 지혜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
오늘날 우리는 소수가 남긴 업적을 좋은 유산으로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칼빈이 바로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의 칼빈을-그의 강점과 약점 모두-파헤쳐 볼 수 있다. 칼빈은 좋은 여행의 동반자다. 당신이 칼빈이 알았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든지 아니면 칼빈 스스로가 ‘이 세상의 미로로부터 하나님의 영원한 도시까지’라고 표현했던 그 신앙의 여정을 직접 걸어가 보든지 말이다.

목차

칼빈 만나기 5

1 평범한 소년기, 평범하지 않은 학생 7
2 갑작스런 회심 23
3 제네바 - 첫 번째 방문 37
4 스트라스부르 - 행복의 도시 51
5 어둠 뒤의 빛 67
6 인간 칼빈 81
7 ‘언덕 위에 세운 도시’ 97
8 세상 끝까지 111

존 칼빈 일대기 127
감사의 말 128
추가 독서 128
칼빈이 활동한 유럽 대륙 (앞표지 안쪽)

케네스 브라우넬 소개

케네스 브라우넬은 런던에 있는 동 런던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 대학에서 현대 역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라우넬 박사는 런던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훈련 과정을 이수했으며, 현재 같은 학교에서 현대교회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의사인 앨리슨과 결혼해서 캐서린과 로버트 두 아이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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