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의 홍해 `대중문화`, 바로 건너기!"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바르게 건너야 하는 바다, 그것은 바로 대중문화이다

문화가 강력한 수단으로, 강력한 도구로 등장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주변 사물이나 동물과 달리 사람은 역시 느끼고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느낌과 생각, 욕망과 행동에는 이것들을 주도하는 내용과 형식이 있다. 문화는 때로는 내용으로 때로는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무엇을 입을 것인가 하는 것을 규제하고 인도해주는 형식이 문화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곧 즐김과 향유의 대상이며 동시에 선택과 선호를 규제하고 정당화하는 틀로써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움직이는 수단으로,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문화가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본서는 제1부 대중문화에 대한 기독교적 시가, 제2부 대중문화의 쟁점이 되는 것들, 제3부 대중문화의 각 분야에 관한 논의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는 무엇보다 문화의 힘을 의식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방향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화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 전체를 포괄 할 수 있는 말이다. 정치, 경제, 학문, 예술, 종교 이 모든 분야를 문화라는 말로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본서에서는 대중문화에 관심을 제한하였다. 대중문화만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현재 이것만큼 젊은이들의 생각과 의식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없을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게 이 부분에 대한 개략적인 논의와 지침이 한국 교회에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서에서는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정리와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논의되어지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우리의 대중문화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문화가 겪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있다.

서론 / 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강영만
제1부 / 대중문화의 기독교적 이해
1. 대중문화시대의 그리스도인 / 이정석
2. 대중문화와 윤리 그리고 신앙 / 방선기
3. 대중문화의 현실과 대안 / 신국원
4. 진보적 대중문화이론에 대한 평가 / 김연종
5. 정보·문화시대의 문화소비자 운동 / 권장희
제2부 / 대중문화의 쟁점들
6. 표현의 자유와 문화검열 / 송태현
7. 대중문화의 양대 해악: 폭력성과 음란성 문제 / 정재후
8. 영매문화와 그리스도인-환생, 귀신, UFO, 무속 / 박양식
9. 청소년 문제와 청소년 문화 / 도종수
제3부 / 대중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10. 텔레비전의 이해와 교회의 사명 / 안정임
11. 광고의 사회학 / 마정미
12. 교회와 대중음악 / 강인중
13.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만화의 세계 / 강진구
14. 기독교문화운동과 영화 / 유재희
15. 문화 속의 성 / 추태화
16. 정보화사회, 사이버 문화, 기독교 신앙 / 최태연

■ 본문 속으로
영매문화와 그리스도인
4.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과제
요즘 세상에서는 영매를 통해서 어느 정도 앞날을 예견할 수 있고, 죽은 자와의 대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통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널리 퍼져 있다. 이에 대한 우리 그리스도인의 대응은 그런 확신의 허황함을 밝혀주고, 기독교의 진리성을 드러내는 문화를 창출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겉모양은 같을 수 있으나 속의 내용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사술과 참 신앙 사이에 자연그럽게 나타나는 열매를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당이나 영매들의 주변을 살펴보면 불행이 둘러싸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식구 중 누군가 큰 병을 앓다 죽거나 비정상이 되어 있다. 그런 가운데 그들은 접신하고 있는 귀신과의 관계를 끊었을 때 닥칠 재앙을 크게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그들의 삶이 참 신앙의 길이라고 결코 할 수 없음은 누구라도 인정하게 된다.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천지 차이인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영적 힘으로 영매자들의 초능력을 제압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힘은 일반 대중매체에 출연하여 행사하는 초능력보다 약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능력 없이 사는 모습에 대해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사탄적 행위를 물리쳐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영적 힘은 깊은 영성에 비례하여 흘러나오게 되어 있다. 그 영성은 인간적인 노력에 의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공부와 기도를 통해 선물로 받는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속류 신비주의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할 일은 더욱더 집중하여 말씀공부와 기도를 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셨듯이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쳐야 하며(마태복음 5:1-11), 기도를 통해 악한 영을 쫓아내야 한다(마가복음 9:14-29).
우리는 창조주이시고 구원자이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권위 앞에 굴복하는 그 어떤 영에게도 미혹받지 말아야 한다. 영매를 통해 접촉되는 영적 존재는 참 하나님이 아니라 궁극에 가서는 사람들을 넘어뜨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비 체험만으로 하나님을 확인하려 하다가는 잘못된 영과 접촉하기 쉽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참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올바른 신앙의 길을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본문 171-172p.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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