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mind)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어떻게 사고하는 방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가?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으로 우리와 친숙해진 저자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이 어떤 길인지 밝혀 주기 위해, 기독교 세계관에 비추어 지식과 행동의 관계, 선한 것을 아는 것과 세상을 아는 것,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학문에 접근하는 법에 대한 귀중한 통찰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먼저 그 여정의 출발점인 하나님과 우리 자신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 후, 기독교적 세계관의 기초를 개관하면서 앎과 행함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이 다양한 주제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안내해 주기 위해, 과학 기술, 학문세계, 문학, 대중 매체 등의 영역에서 기독 지성이 작용하는 예를 보여 준다. 부록에는 대학생들이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지침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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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2 세계관이란?
기독교적 세계관은 오늘날 세계에 있는 수많은 세계관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정신 모델들은 각 문화마다, 각 사회마다, 심지어 각 사람마다 다르다. 사실상 20세기에는 세계관들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많아졌기 때문에, 서구 세계를 다원주의적이라고 부른다. 우리 문화는 거의 사사기에 묘사되어 있는 사회만큼이나 혼란스럽게 되었다. 우리 각자는 그저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대로 생각하고 행한다. 우리는 모두 세계에 대한 우리 자신의 정신 모델, 세계가 진정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개념을 갖고 살아간다. 다시 말해 우리 각자는 세계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것이다. 세계관이란 우리가 사는 세계를 기본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가 견지하고 있는(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일관성이 있든 없든 간에)일련의 전제들(참이거나 부분적으로 참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거짓일 수 있는 가정들)이다. 이러한 정의의 각 부분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세계관은 일련의 전제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사물의 존재 양식에 대한 근본적인 확신들의 결합이다. 넓은 의미로 그러한 전제들은 전이론적이다. 우리가 이러한 전제들을 갖게 된 것은 먼저 그것들에 대해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전제들을 생각할 때, 그것들이 이미 거기에 있으면서 우리의 모든 사고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물론, 일단 그것들에게로 주의를 돌리게 되면, 그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원한다면 의식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저 그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다음에 가서야 그것들이 무엇인지 발견한다.
기본적인 세계관 질문 일곱 가지
그 다음 우리는 이러한 전제들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을 주목하게 된다. 그것들은 우리의 모든 사고의 토대가 되는 일련의 가정들을 형성한다. 그 일련의 가정들 자체가 다음 일곱 가지의 기본적 질문들에 대해 우리가 내리는 가장 기본적인 답변들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나올 각 장에서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갖가지 대답들을 상세히 살펴볼 것이다.
여기에서는 정의를 내리기 위해 질문들이 무엇인지 밝히고 몇 가지 매우 간략한 견본적 대답들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1. 진정으로 참된 최고의 실재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사람들은 각각 하나님 혹은 신들, 물질적 우주 또는 우주적 마음 등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2. 외부의 실재, 즉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은, 세상을 창조된 것으로 보느냐 자율적인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혼돈스러운 것으로 보느냐 질서 정연한 것으로 보느냐, 혹은 물질로 보느냐 정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또한 그것은 세상과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강조하는지,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세상의 객관성을 강조하는지도 보여 준다.
3.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사람들은 각각 고도로 정교한 기계, 잠자는 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격 존재, "벌거벗은 원숭이" 등으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4. 인간이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에 대해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소멸된다. 또는 더 높은 상태로 변환된다. 혹은 '저세상'에 가서 유령이 된다 등으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5. 무언가를 아는 것이 어떻게 해서 가능한가?
이에 대한 대답에는 인간이 전지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개념, 혹은 진화의 긴 과정 안에서 생존하는 동안 의식과 이성이 우연히 발전되어 왔다는 개념이 포함될 것이다.
6.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어떻게 아는가?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는 선하신 성품을 가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또는 옳은 것과 그른 것은 인간의 선택으로만 결정된다고, 혹은 그 개념들은 단지 문화적 혹은 물리적 생존을 향한 추진력 때문에 발전된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7. 인간 역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사람들은 하나님 혹은 다른 신들의 목적을 실현하는 것, 지상에 낙원을 만드는 것,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준비하게 하는 것 등으로 대답할 것이다.
┃본문 32-34p.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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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기독교적 지성이란?
2. 세계관이란?
3. 궁극적 실체느 무엇인가?
4. 인간이란 무엇인가?
5. 인간의 지식
6. 지성의 제자도:앎과 행함
7. 기독교적 지성의 적용:과학 기술
8. 기독교적 지성의 적용:학문 세계
9. 기독교적 지성의 적용:문학과 대중 매체
10. 역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부록
기독교적 지성의 개발을 돕는필수 도서 목록
인명 및 주제 색인
성구 색인

제임스 사이어의 이 책은 기독교적 지성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이 가진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지성의 제자도'를 역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면 우리의 감정과 의지뿐 아니라 지성조차 함께 따라야 함을 보여 준다. 믿음은 앎과 뗄 수 없고, 앎은 행함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말해 준다. 우리가 하고 있는 전공 공부와 관련해서 기독교적 지성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는 것도 적지 않은 장점이다. 그리스도인이 대학 시절에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도 친절하게 일러 준다. 철학, 문학, 사회학, 역사학, 그리고 기독교적 지성에 관한 다른 자료들을 풍부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일 것이다.
이 책은 아직도 반지성주의가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 지성에 대한 바른 생각을 심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사회학이나 철학, 현대과학 이론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올바른 지성을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수정하는 데도 도움을 주리라고 믿는다. 현대 학문 속에 흐르고 있는 기본 전제와 세계관이 그렇게 자명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많은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고, 삶의 각 분야에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도록 자극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독교학문연구회장, 서강대 철학과 교수 | 강영안 |

제임스 사이어 (James Sire) 소개

미국 콜롬비아주 미주리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IVP의 편집 자문으로 일한 바 있다. 개혁주의 복음주의 철학자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세계관 관련 전문가로서 미국과 유럽 전역의 캠퍼스를 오가며 강의와 세미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저서로 『지성의 제자도』 『홍길동, 대학에 가다』 『코끼리 이름 짓기』 『지식건축법』(이상 IVP), 『비뚤어진 성경 해석』(생명의말씀사), 『시편기도』(아가페출판사), Why Should Anyone Believe Anything at All?, Intellectual Life as A Christian Calli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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