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그리스도인 관객을 위한 영화 비평 길잡이

■ 내용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영화를 보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영화와 신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깊이 고민하거나 자신의 신학을 영화 보기에 적용시키는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영화를 무조건 회피하거나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만 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신앙의 눈으로 영화를 보는 안목있는 관객이 되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단순한 영화 해설이나 묵상차원이 아니라 본격적인 기독교적 영화 비평을 자세히 안내하는 본서는, 우디앨런과 피터 위어의 영화 세계를 비롯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인생은 아름다워>, <쇼생크 탈출>등 최신 대중 영화들의 예를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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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 기독교적 영화 비평에 대한 종합 입문서
● 기독교와 문화/영화를 다루는 강의 및 스터디 교재로 추천
● 영화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최신 대중 영화들을 예로들어 설명
● 저자가 직접 쓴 영화평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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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대상
● 영화보기와 자신의 신학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그리스도인 영화관객
● 영화를 공부하는 이들, 기독교적 영화비평에 관심있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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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 으로
이 책은 그리스도인 영화 관객들이 영화와 신학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영화는 하나의 이미지로써 작가와 관객을 전제한다.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로써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전제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영화관에 조용히 앉아 영화를 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화는 관객인 우리를 모든 사람의 대표자로 영화에 끌어들이려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우리의 반응을 기대한다. 아니 요구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우리는 쉽게 반응한다. 우리는 영화를 본 후에 친구들과 스타벅스나 레스토랑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방금 본 영화가 좋으니 싫으니 하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자신의 반응을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 본문 중에서(12-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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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추천
Reel Spirituality: Theology and Film in Dialogue
사회학자 덴진(N. K. Denzin)에 의하면 현대는 ‘영화적인 사회’(cinematic society)다. 사실 현대 세계는 영화에 의해 매개되는 사회다. 현대인들의 내면에 영화의 내러티브는 그들이 부모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나 실제 경험한 사건들을 압도한다. 영화는 현대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특수한 매체이나, 이 매체는 이제 다시 자신을 통해 현대 사회 그 자체를 주조한다.
영화에 대한 통속적인 반응은 영화가 가진 이 거대한 위력에 대한 경이감이나 경계심에 머무는 것이다. 기독교의 영화에 대한 반응도 이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의 영화에 대한 경계심은 이를 ‘악마의 도구’ 로 치부하거나, 기껏해야 심심풀이 땅콩이라는 식으로 영화의 위력 자체를 폄하하는 태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영화에 적절하거나 진지하지 못한 태도 때문에 교회와 영화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는 곧 교회가 영화적인 사회인 현대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버트 존스톤의 책 「영화와 영성」은 가뭄 끝의 단비와 같다. 존스톤은 영화의 위력을 지각력, 곧 시지각의 확장에서 찾고 있다. 영화는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해준다. 존스턴에게, 이는 곧 영적인 감수성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그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 대한 그의 입장은 들뢰즈의 그것과 맞물린다. 즉 시간과 공간의 주름을 펴는 기계로서의 영화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 책의 원제 ‘Reel Spituality’ 는 ‘영화와 영성’ 이라는 의역 이전의 직접적인 의미, 즉 ‘감겨진 영성’ 으로 이해해도 좋다. 하나님에 관한 경험과 담론의 학문으로서의 신학과 ‘감겨진 영성’ 을 풀어내는 매체로서의 영화는 이 물질주의적인 세계에 의해 감추어진, ‘세계 이상의 세계’에 대한 추구로서 대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존스톤에게 신학과 영화는 결국 세계에 대한 관심 속에서 만나는 것이므로, 영화와 대화하는 신학은 특별 계시에 집중하는 기독론을 넘어서 창조 신학, 나아가 만물에 내재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수성에 관한 신학으로서 성령론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사실 존스톤의 이러한 신학적 입장은 60년대 이후 서구 신학의 상식이다. 단지 자신의 권위를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의 배타적 소유권자로서 인정받으려 한 교권에 의해 신도들의 구체적인 삶의 원리로서 교육되지 않았을 뿐이다. 또한 이러한 신학계의 상식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신학적 접근이 빈곤했던 것은 신학적 엘리트들이 영화라는 대중 문화의 능력에 무지하거나 그 가치를 폄하해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화와 신학의 대화”라는 부제를 갖고 있지만, 전문적이기보다는 대중적인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주로 내러티브 이론을 중심으로 영화 텍스트 이해에 적용되는 이론적 도구들을 풍부한 예와 함께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학적 성찰을 삽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와 성서, 그리고 영화 이론과 신학을 동일한 평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라는 영화문화 속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신학적 영화 이론서 하나 가지지 못한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값진 선물일 것이다. 특히 근본주의적인 풍토에서 배타적이고도 빈곤한 그리스도론밖에는 교육받지 못해, 영화에 대해 철저하게 이분법적인 선택의 강요에 억눌려 왔던 크리스천 시네마 키즈에게 그러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영화를 그 자체로서 음미하는 틀과 도구들을 얻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기하는 신학적 도전에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신앙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중요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선택된 영화 대부분도 그렇거니와 필자가 이것들을 읽는 시각 자체가 미국의 백인 중산층의 그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예로 들은 영화 중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그의 영화 읽기 역시 텍스트와 내러티브 비평에 치중하여, 각각의 영화들이 주어진 특정의 사회적인 맥락을 지나치고 있다. 우리는 아직 한국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 영화와 신학의 대화를 안내하는 책을 좀더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 정혁현 | 목사, 영상문화연구소 ‘케노시스’ 대표 |

감사의 글
서문
# 1 영화의 힘
# 2 교회와 할리우드의 역사
# 3 영화 비평에 대한 신학적 접근
# 4 왜 영화를 보는가? 신학적 관점
# 5 영화는 예술인가?
# 6 영화는 이야기가 지배한다
# 7 영화 비평가 되기
# 8 영화에 신학적으로 반응하기
# 9 영화 비평의 예 : 피터 위어의 영화들
주
참고 문헌
인용 영화 목록
주제 색인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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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영화와 영성`은 영화를 기독교의 선전 도구로 제한하거나 기독교를 통속화하지 않으면서 영화와 기독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건실한 다리를 놓는다. 무릇 다리란 양끝이 지지하고 있는 지면이 단단해야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저자는 영화와 기독교 양자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 그리스도인이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다리 놓기에 성공한다.』
┃유재희 |영화평론가, `문화선교연구원` 영화분과 선임연구원 |
『이 책은 신앙과 영화, 혹은 기독교와 영화 사이의 서먹한 관계 때문에 난감해하는 사람들에게 둘의 화해와 창조적 관계를 이끄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글쓴이가 할리우드 영화, 특히 미국 백인 중산층의 정서에 적합한 영화에 집중한다는 점만 경계한다면, 이 책은 대중 문화 전반에 관한 쉽고도 풍부한 신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 정혁현 | 목사, 영상문화연구소 `케노시스` 대표|

로버트 존스톤 소개

스텐포드 대학(A.B.)과 풀러 신학교(B.D.), 듀크 대학교(Ph. D)에서 수학했다. 1993년부터 풀러 신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신학과 문화`를 담당하는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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