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여성이여, 타고난 인격 감각으로 차가운 사회를 변화시키라!
여성을 향한 폴 투르니에의 애정어린 외침!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의 중심은 남성의 자리가 되어 버렸다. 남성들은 여성을 뒷전에 두고 이 사회를 주도해 나갔고 그 결과 이 사회는 감성이 메말라 인간미가 없어진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폴 투르니에는 탁월한 의사요 상담가로서의 인생 경험을 모아, 남성과 여성의 차이, 여성 해방 운동의 흐름, 여성의 자질 등을 민감하게 다루면서 여성에게 여성의 재능으로 이 차가운 사회를 변화시키라고 제안한다. 그것은 단순히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 뛰어드는 것만이 아니라 여성이 지닌 인격 감각으로 이 사회에 감성과 인격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나는 여성들이 이런 인격 감각, 즉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 감각을 더 이상 연약함으로 여기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여성들이 이 감각을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하는 자질로 보존하여, 그 세계 속에서 지성이 직관 및 인격 감각과 융합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본문 중에서(아나이스 닌의 말 인용) |
"「여성, 그대의 사명은」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은 투르니에가 여든이 넘은 고령에 남성과 여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책 전체에서 우리는 지혜롭고 자상한 할아버지의 번뜩이는 예지와 통찰을 대하게 된다. …남성은 이 책을 읽고 여성을 격하시키거나 무시한 죄를 회개하게 될 것이고, 여성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자아상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중에서 |정동섭,「어느 상담심리학자의 고백」(IVP)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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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여성이 사물이 아닌 사람을 위해 일하는 동안 그 상대방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습관이 있음을 또한 주목하라. 어떤 사람은 집안일에 소모되는 시간에 대해 지나치게 계산적일 수 있다. 에스더 빌라는 4인 가족의 경우 정확하게 2시간 46분이 걸린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시간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시간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찮게 여긴다는 사실이, 여성들도 그 일을 지루해하고 싫증을 느끼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여자들에게는 남자들이 여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남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즉 각자가 상대편의 활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남자들이 집안이리을 하찮게 여기고, 가정 주부를 칭찬하는 데 그토록 인색하며 감사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지혜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어떤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한 시간 혹은 한 시간 반 동안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었는데, 단 15분 만에 다 먹어 치우고는 어느 누구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어요." 정말 아무도 없을까? 오히려 어린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상에 오르면 손뼉을 치고 좋아한다. 그들은 아직 감정을 억제하는 것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가 그 어린아이들처럼 여자는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진정 이해하게 된다면,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일이 가치 있다는 것을 또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이런 식으로 이해받고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 그녀는 혼신을 다하여 집안일에 헌신할 것이다. 나는 베른 대학에서 '진보'를 주제로 개최된 교수들의 학회에 관해 들은 적이 있다. 그 학회에서 마지막 발언을 한 사람은 수학자였는데,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랑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어부로 돌아가 고기를 잡는 동안 그들을 위해 친히 음식을 만드셨다(요21:9). 그리고 이 사건은 부활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지상의 일에 대한 예수님의 관심이 줄어들었을 법한 때였다. 나는 비록 내가 먹기 위해 음식을 만들긴 해도, 요리를 하면서 예수님의 그 모습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그러면서 먼 옛날의 조상들과 교통하면서 나를 지적인 왜곡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근원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갖는다. 왜냐하면 프로메테우스의 교훈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즉 불은 도구을 연마할 뿐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어 왔다. 사실 불의 사용은 인간만이 지닌 독특한 특성 중 하나며, 그것은 남녀 모두 동일하다.
(p.14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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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 소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내과의사이자 정신의학자. 제네바 대학과 파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여 내과의로 개원했으나 1932년 일명 옥스퍼드 그룹 운동을 통해 신앙생활에 전환점을 맞게 되면서 자신의 의학적 관심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돌아보게 된다. 이후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데만 관심을 갖지 않고, 그들의 걱정과 고민을 들어 주는 환자들과의 대화가 신체적인 질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전인적 인간 치유에 매진한다. 이를 토대로 그는 인간적인 문제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신체적인 질병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격 의학’을 창시했다. 또한 현대 심리학과 기독교를 통합시키는 데 공헌했는데, 그의 심오하고도 실제적인 사상은 책과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을 변화시켰다. 1940년 첫 책 「인간 치유」(생명의말씀사 역간)를 시작으로 「모험으로 사는 인생」, 「여성, 그대의 사명은」(이상 IVP 역간), 「폴 투르니에의 선물」(새물결플러스 역간) 등 수많은 책을 집필했다. 정신 의학과 심리학, 기독교 상담 영역을 포괄하는 그의 저서들은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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