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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킹맘 남편입니다 (살림하는 남자 아이 키우는 아빠)

저자 : 폴 킴  | 피톤치드 | 2019-10-0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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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91186692387
쪽수 236
크기 141*209

이 책이 속한 분야


“한 번뿐인 인생, 남들과 똑같이 살 필요는 없잖아.”
살림하는 남편의 좌충우돌 육아와 외조 이야기


어쩌다 한 번씩 아이를 보면서 생색내는 남편들
아내에게 독박 육아 시키는 불량 남편들에게 주는 유익한 찔림


  밥 짓고, 아내를 출근시키고, 청소하고, 책 읽고 저녁엔 아내의 퇴근을 기다리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2018년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와 가사를 하는 것으로 집계된 남성은 17만 명이었다.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남자는 바깥일을 해야 한다.’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 점점 옅어진 결과다. 이제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 스스로 선택한 역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


  남성 전업주부가 많이 늘었지만, 이들의 애환을 다루거나 응원하는 책은 드물다. 아빠들은 엄마들과 달리 양육에 관한 고민이나 경험, 정보 등을 함께 나눌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갈증을 풀어 주는 책이다. 살림하며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처음에 느꼈던 우울감, 의기소침을 어떻게 떨쳐내고 육아와 살림의 지혜를 얻어 행복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기술하고 있다.



책 속으로


*내가 보모보다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부모님이 아이를 돌보아 주실 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영유아 때부터 세대 간 가치의 계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즉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믿음과 행동의 원칙들이 딸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딸이 초등학교 때 쓴 일기장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엄마, 이제부터 빨리 오세요. 왜냐하면, 엄마도 힘들고 저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힘들어요. 엄마가 늦게 오면 저는 마음이 슬퍼요. 엄마가 빨리 오면 저는 기뻐요. 그리고 기분이 좋아져요. 엄마가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빨리 오세요. 부탁할게요.
딸이 일기장에 쓴 글에서 ‘엄마’란 단어를 ‘여보’로 바꾸면 그게 나의 심정이기도 했다.

*돌아보건대 나는 학창시절 내가 남보다 얼마나 잘하는지 늘 비교하고 경쟁하며 공부해 왔다.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쟁의 대상이 남이 아닌 나 자신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았다면 훨씬 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느냐는 것이다. 아이들은 여행을 통해 설렘, 즐거움,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많이 경험할 수 있다.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여행이야말로 어떤 사교육보다 훨씬 가치가 큰 투자인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 말과 행동을 보고 배우며 자란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자녀 교육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면 집안 분위기는 자연스레 화목해진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큰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내가 가사와 육아를 책임진 이후, 아내와의 관계는 이전보다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지지 않았다. 보통 살림하는 남자들은 직장 다니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산다. 아무래도 아내에게 경제력을 의존하기 때문이다. 나도 직장에서 종일 일하고 녹초가 되어 집에 온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전보다 아내의 감정을 더 잘 읽으려고 노력했다.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권력을 쥐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일하는 아내 앞에서 가부장적 의식을 떨쳐 버렸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을 내려놓고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너그러워지기 위한 마음과 행동의 변화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줄었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날도 줄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노력만으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춰진 성취와 인정의 욕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건강에 대한 걱정마저 온전히 해결할 수는 없었다.    



프롤로그. 워킹맘 남편으로 산다는 것


1장.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
1. 우리 아이 어디에 맡기나?
2. 아내 직장 옆으로 이사 가다
3. 세 살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2장. 남과 다른 삶을 산다는 것
1. 퇴사를 부른 육아 전쟁
2. 창업과 함께 시작된 아빠의 육아
3. 전업주부 아빠의 일상


3장. 미국에서 찾은 육아의 지혜
1. 아내, MBA를 가다
2. 좌충우돌 미국 체류기
3. 아빠가 길러 주는 독서 습관
4. 지성과 감성을 키우는 여행


4장. 워킹맘 남편의 인생 후반전
1. ‘경단남’의 선택
2. SNS 인맥 거지가 되다
3. 아이 교육은 아빠가 책임진다


5장. 살림하는 남자에게 찾아온 위기
1. 추락하는 자존감에는 날개가 없다
2.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다
3. 회복의 시작, 아빠도 연약한 인간이란다


6장. 그래, 이것도 인생이다
1. 외둥이 잘 키우고 싶은 아빠의 마음
2.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3. 지나온 십 년간의 변화


 에필로그. 또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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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킴 소개

워킹맘인 아내를 외조하며 살림과 자녀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사십 대 강연자다. 이십 대에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듬해 사표를 썼다. 결혼 후 다시 직장인이 됐고, 삼십 대에 맞벌이 부부의 육아 전쟁을 치르면서 두 번째 사표를 썼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회사를 창업해 3년간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위기로 회사를 폐업하면서 마음의 고통을 크게 겪었다. 이후 아내가 미국 MBA 과정 연수자로 선정돼 가족이 모두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생활을 통해 아빠 육아의 지혜를 찾았으며, 지성과 인성의 균형을 맞추는 인재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건강한 자존감과 행복감이 인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경험한 후,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자신의 강점을 찾으며 남을 너그럽게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깨달았다. 귀국 후 가사와 양육을 책임지며 워킹맘 남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재 교육에 관한 책을 포함해 총 여섯 권의 책을 저술했다. ‘육아는 아빠의 책임’, ‘당신의 아이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 ‘우리 아이 인재로 키우는 교육’ 등을 주제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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