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만난 하나님과 삶의 이야기"

말씀 속에서 항상 하나님을 만나며 살아가는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성경에 언급된 믿음의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손길을 직시하고, 그것들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찾으며, 그 의미를 자신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더 깊은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고 있다. 본서의 저자도 동일한 삶을 살아간다. 그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구약이 말하고 있는 본문, 바로 그 자체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눈은 본문과 연관된 자기 삶의 현장에, 그의 귀는 예리하게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주의하고 있다. 물론 그의 손과 발은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말이다. 참된 행복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말한다.

Ⅰ부 매정한 하나님의 모습(창세기)
1. 축복받은 생명체
2. 찢어진 아름다운 수채화
3. 탈출
4. 존경하고픈 종
5. 레슨과 팥죽 한 그릇
6. 욕심
7. 질그릇 사랑
8. 성결의 탑
9. 요동치 않는 삶
10. 매정한 하나님의 모습
11. 용서의 파노라마
12. 하나님이 요구하시면

Ⅱ부 하나님은 바보입니다(출애굽기)
13. "하나님은 바보입니다!"
14. `토마토`와 바로 왕
15. 강도 그리고 홍해
16. 인도네시아에서 만나를
17. 불안
18. 새끼를 버린 어린 고양이
19. 멋진 제복

Ⅲ부 속옷이 없어도 행복한 청년(레위기·민수기·신명기)
20. 처음 만든 빵
21. 자라지 않은 태아
22. 쓴 물
23. 국수 한 그릇
24. 황야의 씩씩한 무법자
25. 영혼의 치유
26. 그럼에도 불구하고
27. 발자국
28. 편치 않은 안락의자
29. 포켓 몬스터 인형
30. 속옷이 없어도 행복한 청년

Ⅳ부 반드시 치어야 할 대가(여호수아 - 사무엘상하)
31. 폭풍이 임할지라도
32. 여걸
33. 공의의 하나님
34. 아름다운 여인
35. 대조적인 죽음
36. 원수의 죽음 앞에서도
37.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

Ⅴ부 인생의 `보석`(왕상 - 욥기)
38. 승리의 비밀
39. 오뚝이처럼
40. 자살 바위
41. 보이지 않는 실체
42. 대형 쇼핑몰 같은 세상
43. 진정한 미인
44. 인생의 `보석`

Ⅵ부 가능성 제로의 자리에서(시편)
45. 복
46. 평강의 샘물
47. 대도
48. 슬픔 대신 희락을
49. `다 고쳐 펴시나이다`
50. 낯선 땅에서도 자유함을
51. 가능성 제로의 자리에서
52. 바보가 되기 싫은 나

Ⅶ부 진정한 멋쟁이(잠언 - 미가)
53. 근실한 징계
54. 하루살이 인생
55. 진정한 멋쟁이
56. 모든 것 아시는 주님
57. 네가 물 가운데서 지날 때에
58. 재앙이 아니라 소망을
59. 위기를 신앙 체험의 기회로
60. 불속에서도
61. 사자와 하룻밤을
62. 배 안에서 자는 남자
63. 신앙의 외피를 벗고
64. 인생의 조감도

■ 본문 속으로

15 강도 그리고 홍해

모든 것이 순간이었다. 운전석에 앉은 남편의 목에 들이대는 강도의 칼을 본 것도, 또 한 명의 강도가 남편의 지갑과 핸드폰과 시계를 낚아채고, 또 다른 강도는 내 가방을 샅샅이 뒤져 돈을 모두 털어 내는 것을 경황없는 중에 본 것도, 아니 그것도 대낮에 도로변에 세워진 바로 우리 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일을 당하는 그 찰나에 섬광처럼 내 머릿속에 선을 그으며 지나쳐 가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비참히 죽을 수 있는 이 상황을 분명히 보고 계실 텐데 과연 이 순간 우리를 어떻게 도우실 건가?" 하는 것이었다. 순간 "하나님! 어찌해야 합니까? 도와주옵소서!" 라는 이 외마디 탄식 같은 기도가 내 속에서 쟁쟁거리며 울려 나오고 있었다.

그 아찔한 몇 분이 지나고 모든 것을 빼앗은 강도는 차까지 빼앗으려는 듯 운전석에 앉은 남편을 끌어내려다 실패하자 차 밖으로 나갔고 남편은 재빨리 차 문을 잠근 후 차를 몰았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듯한 그 숨막히는 시간에 짧게 드린 외마디 기도인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를 도와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애원의 기도를 그분은 분명히 들으셨기에 물질을 강탈했어도 목숨을 건드리지 않은 채 강도는 사라져 갔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어디를 가든 강도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마음을 졸이며 다니는 후유증을 앓아야 했다. 기도하면서도 염려와 긴장과 불안은 목덜미를 조이는 듯했다 하나님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심에도 환경만을 바라보며 나는 하나님이 계심을 잊은 채 얼마나 두려움에 떨며 살았는지...돌아보면 믿음으로 살지 못한 그 시간이 부끄럽다.

나는 출애굽기 14장에서 홍해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또다시 작은 시험이 오면 원망과 불평만을 일삼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며 곁에서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그들의 믿음 없음에 참으로 큰 아타까움과 실망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그 이스라엘 백성을 대변하는 자임을 깨닫고는 얼마나 부그러웠는지 모른다. 출애굽기 14장에 보면 하나님의 능력이 세상의 모든 권세 위에 뛰어남을 알지 못하고 단지 열 가지 재앙에 초토화된 애굽을 바라보며 두려워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허락했던 바로는 다시 이스라엘을 추격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애굽 사람으로 하여금 진실로 여호와를 알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작전이었다. 홍해의 기적을 통해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그리고 그를 대적하는 자를 어떻게 처참히 멸하시는지를 만방에 알리기 위한 대작전이었던 것이다. 이 통쾌한 승리의 작전을 앞두고 하나님은 얼마나 흥분이 되셨을까! 그러나 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마치 하나님을 모르는 자처럼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혀 탄식과 원망만 일삼는다. 단지 그들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앞에서 건널 수 없는 홍해가 가로막혀 있고 뒤에는 애굽의 무수한 군대가 자기들을 추격하고 있다는 절박한 상황이었고 그러기에 그들이 바라보는 홍해의 물결은 생명을 삼키기 위해 넘실거리는 서슬 푸른 죽음의 바다였던 것이다.
┃본문 74-76 中에서 |

손은희 소개

성신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부전공: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때부터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꼬’를 롤 모델로 삼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교내 ‘성신문학상’에 수필이 당선되었고 졸업 후에는 「크리스찬 신문」 신춘 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된 바 있다. 2001년에는 『말씀의 샘에서 퍼올린 행복』을 첫 출간하고 극동방송의 “저자와의 대화”에 출연하였다. 그 후 동남아 교민 대상 한나프레스(한인신문) 신춘문예에 수필이 당선되어 자카르타에서 「한인신문」을 비롯 「Grace 저널」 등 여러 신문, 잡지에 글을 연재하였다. 2013년에는 『하나님의 퍼즐조각』, 2020년에는 『진정한 라이벌은 어제의 나야』(CLC)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Marah natural(캐나다 대체 의약품) 인도네시아 지사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며 ‘건강 관리사’로서 사람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열심히 사업하고 있다..

손은희 최근작

전체선택 장바구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