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야성으로의 초대
"굼벵이 같은 우리를 몰아쳐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한다!"


당신은 안전거리를 두고 냉랭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르고 있는가?
우리 하나님은 사랑이 풍성한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낄 때, 하나님은 예측할 수 없는 분으로 돌변하시기도 한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갑자기 “일어나 니느웨로 가라”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른다. 혹은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라고 명하실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내게 결코 안전한 분이 아니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하려 애쓴다.
우리는 아담처럼 하나님에게서 숨는다.
베드로처럼 거리를 두고 주님을 멀찍이 따르려 한다.
요나처럼 엉뚱한 곳으로 달려간다.
그래서 마침내 ‘경계지역’(회색지대)에 도달한다.
열정, 능력, 자유 등 우리가 갈구하는 모든 것이 결여되어 있는 낯설고 안전한 땅에 정착한다.
당신은 경계지역에 꼼짝 못하고 갇혀 있는가?
경계지역의 변경을 넘어 위험과 경이(驚異)와 아름다움으로 인도해줄 거룩한 습관을 배우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 마크 부캐넌과 함께 안전하지 않은, 그러나 지극히 선하고 선한 하나님을 발견하기 위한 위험한 임무에 동참하라.
그리하여 냉랭한 심령(心靈)에서 열렬한 심령으로 변화되어라!

우리를 '거룩한 광야'로 인도하는 책
'그리스도인의 삶'(the Christian life)이란 어구에서 주체는 '그리스도인의'(Christian)가 아니라 '삶'(life)이다. '삶'은 명사요, '그리스도인의'란 말은 형용사이기 때문이다. 형용사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 형용사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삶이 수많은 왜곡과 망상과 배반과 변종에 영향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어구에서 '그리스도인의'란 형용사는 진정한 삶의 형태인 양 얼렁뚱땅 넘어 가려는 삶의 여러 형태들, 말하자면 희석되고 비정상적인, 혹은 사이비 삶의 형태들과 우리의 삶을 구별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형용사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형용사가 명사에 강한 묘미를 더하기는커녕, 맥 빠진 유물과도 같이 어떤 것에 무릎 꿇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형성을 논하며 형용사를 매우 훌륭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형성'이라는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제대로 전달된 이야기들, 둘째, 성경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셋째는 능숙한 언어구사이다. 이 세가지 모두 필수적이다.
[이·야·기]
이야기란 우리의 실제적인, 일상의 평범한 삶,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와 '우리는 어떤 식으로 살고 있는가?'의 문제를 가장 적절하게 전달하는 구두(口頭)형식이다. 시험 성적표, 인구조사 통계, 신체검사 결과, 성적 증명서, 경제적 지위, 직업 성취도, 종교적 성향, 심리분석 자료, 정치적 견해, 도덕적 행위 등 우리의 직업이 무엇인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언어는 우리를 비인격적으로 추상화하고 일반화시켜, 획일적으로 서류함에 쑤셔 박는다.
이것은 모두 문외한들의 관찰 결과이며 진정한 우리의 모습과 무관하다. 오직 이야기만이 독특하고 특별한 우리 내면의 정체를 드러내며, 우리의 존재와 삶을 설명하고,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거미줄을 밝혀내는 용어와 문장을 제공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쏟고 있는 관심은 이야기와 전혀 무관하다. 세상의 관심은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나 우리의 독특한 인격과는 전혀 무관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를 이해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들이 이해한 바를 우리에게 말하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고, 오히려 '우리에 관한' 어떤 젓, 즉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거나 혹은 금전적인 이윤을 챙길 수 있는 어떤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런 탈이야기적(de-storied) 언어들이 우리 삶을 비집고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우리는 제대로 이야기 되지 못한다. 진정한 삶의 모습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형성하는 데는 제대로 전달된 이야기가 필요하다.
[성·경]
성경은 이 세상과 우리 삶에 임재하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한다. 계시는 고대 이스라엘과 초대교회에 관한 다소 산만하고 느슨한, 다각적인 설명을 배경으로 전해지는데 그 중심에는 예수님의 삶이 또렷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의 전적으로 하나님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교회에, 예수님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성경은 이처럼 무게 있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모든 것에 관련된 계시에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접근 통로이다. 우리 삶의 모든 용어와 세세한 부분들은 '예수님께 응답하는 관계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비로소 온전히 해명된다.
하지만 우리는 독립적으로 살고 있다거나 혹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느끼는 시대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과학기술적으로 성경 시대와 격리되어 있다. 따라서 당시에 어떤 일이 발생했든지, 그것이 아무리 진리라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그저 멀게만 느껴진다. 바로 이 점 대문에 우리는 성경 속에 가득 들어 있는, 불가사의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줄기차게 참아내지 못한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진리를 요약해주시오!"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성경의 원칙들을 알려주시오!"
그러나 우리의 삶을 간단히 요약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성경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계시를 요약하고 일반화시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요약이란 축소 변형시키는 것이다. 일반화 역시 축소 변형이다. 우리는 '삶'을 원한다. 인격적인 말, 살아 있는 말들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인격이시다. 따라서 어떤 범주나 사상이나 의식(義式)으로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일 충만한 삶과 온전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우리가 과연 지금 누구와 함께 살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지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만일 성경을 비인격화시켜버린다면, 삶의 기반으로 향하는 접근 통로를 잃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형성하는 데는 성경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필요하다.
[언·어]
언어란 우리 삶을 전개하고 성숙시키는 주요 수단이다. '언어의 주인'(the Lord of language)이신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육신이 되신 말씀인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의 존재를 선포하시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병자를 치유하시고, 불의한 자와 위선자들을 힐난하시고, 사랑을 나타내시고, 진리를 가르치시는 데 언어를 사용 하셨다. 우리 또한 말하거나 기록함으로써 삶을 만들고, 형성하고, 구체화 시킨다.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삶을 가꾸어가고, 심화시키고, 풍성하게 한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언어에 비할 것은 없다.
따라서 현대 문화를 특징짓는 언어의 광범위한 퇴화 현상과 평범화 현상이 우리 삶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언어가 물건을 파는 사람, 사상을 선전하는 사람, 공갈하는 사람, 비열한 사람, 사기 치는 사람, 쑥덕공론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갈 때, 삶은 값싼 상품으로 전락하고 또 모든 인간들이 그 고객으로 전락한다. 따라서 삶에 대해 열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즉 그리스도께서 형성해주시는 삶을 이루어나가고 있는 우리가 언어 사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긴요하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판에 박힌 문구나 감상에 젖은 문장으로 이야기하거나 기록한다면, 오히려 '그리스도인의'(Christian)란 형용사가 '삶'(life)이라는 명사를 훼손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형성하는 데는 능숙한 언어구사가 필요하다.
...
┃유진 피터슨의 추천사 |


추천의 글
인트로덕션
1부 열렬함이 없는 더딘 심령(心靈)의 삶
1장 옴짝달싹 못한 채 갇힌 사람들의 피난처
2장 안전하지 않은 하나님
3장 죽은 물고기 헤아리기
4장 경계지역에 말뚝박기
5장 우리의 경이감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가?
6장 보는 것이 곧 믿는 것은 아니다
7장 굴복을 향한 고투
8장 그릇된 세상에서 올바른 것
9장 성자의 이름을 가진 교만
10장 거룩한 의무를 붙잡아라
11장 위험한 신앙 윤리
12장 경계지역 떠나기
2부 열렬함이 있는 뜨거운 심령(心靈)의 삶
13장 거룩한 습관의 땅
14장 자신을 하나님 앞으로 불러내라
15장 우리가 나눈 상처
16장 좋은 고백
17장 담대한 고독
18장 나를 살리는 금식
19장 성경을 통째로 먹기
20장 종의 마음으로
21장 향기인 동시에 폭탄인 기도
22장 파티를 열자
에필로그
후주

이 시대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격찬한 이 책의 추천사!!!
“마크 부캐넌은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굼벵이 같은 우리를 몰아쳐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한다.”
┃제임스 패커(J. I. Packer) |
"마크 부캐넌의 글은 언제나 나를 감동시킨다. 나는 그가 책을 펴낼 때마다 며칠 동안 그 생각에만 몰두한다.
그리고 어서 속히 다음 책이 나오기만을 고대한다.”
┃필립 얀시(Philip Yancey) |
“마크 부캐넌의 글은 신선하고, 통찰력이 넘치며 예리하다. 생동하는 삶을 살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제럴드 싯처(Gerald L. Sittser) |베스트셀러 「하나님의 뜻」의 저자 |

마크 부캐넌(Mark Buchanan) 소개

마크 부캐넌(Mark Buchanan)은 북미(北美)의 제2세대 영성작가 그룹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성경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기반으로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어 하늘의 하나님의 가슴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보기 드문 영성작가이다. 그는 “영적 체험과 필력(筆力)을 겸비한 출중한 작가가 혜성과 같이 등장하였다”라는 구미(歐美) 기독교 문단(文壇)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내게 부담이 되지 않는 안전한 하나님상(像)’을 만들어놓고 섬기는 우리의 우상숭배를 통렬히 고발한다. 그는 회색지대에서 하나님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우리의 냉랭한 심령(心靈)에 불을 지펴, 하나님의 불덩이를 간직한 ‘열렬한’ 예배자가 되어야 할 것을 영감(靈感) 넘치는 글로 촉구한다. 그는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리젠트 대학에서 제임스 패커, 제임스 휴스턴, 고든 피, 보크뮤엘 교수 등과 같은 대가(大家)들에게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지성적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대표적인 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의 고정 필진이며, 현재 캐나다 ‘뉴라이프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눈뜨다」(규장 역간)가 있다.

마크 부캐넌(Mark Buchanan) 최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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