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본 로마서 강해

구약과 복음서에 나타난 구원의 진리가 논리적으로, 신학적으로 가장 명쾌하게 로마서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신학자 칼빈은 "성경은 로마서에 비추어 보아야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후 58년에 사도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칠 때쯤 로마교회에게 구원의 기본진리와 신자의 참된 삶을 가르치기 위해 쓴 로마서는 오늘날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본서는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기 쉬운 이들에게 고귀한 관념들과 비판적으로 식별된 개념들, 시대를 거쳐오면서 검증된 진리를 다양한 예화와 이론을 통해 자칫 딱딱하게만 읽힐 수 있는 강해서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분명하게, 그리고 머리로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책을 내면서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2.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3. 진리를 버린 사람들
4. 의롭게 되는 유일한 길
5. 믿음의 본질
6. 그리스도와 결혼한 사람
7. 성도의 내적 갈등
8. 끊어질 수 없는 사랑
9. 하나님의 주권 속에 나타난 은혜
10. 선택교리에 대한 변증
11.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
12. 내게 주신 은사
13. 선으로 악을 이기라
14. 연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라
15. 성도의 교제
16. 그 비밀의 계시

■ 본문 속으로
복음의 핵심은 예수 | 16쪽 중에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됨이 만인 앞에 확증된 신적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 그리스도입니다. 그의 신성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은 육신적으로는 다윗의 후손이라고 하는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분이요, 영적으로는 부활을 통하여 신인 것이 증명된 하나님의 아들 바로 그분을 의미합니다.
그럼 왜 그리스도가 복음입니까? 그 안에서 두 세계가 만나기 때문입니다. 육의 세계, 죄악된 세계, 우리 인간의 세계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세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이 화해되고,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입게 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입니다. 사람이 잘나고 착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먼저 사람을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속대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됨을 확증하시고, 이 사건을 믿는 자에게 약속하신 구원을 주신다는 것, 그리고 이 궁극적인 약속이 인간의 행위나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께 기초하고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복음의 내용입니다.
이 십자가의 복음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사람을 살리며 변화시킵니다. 오직 100% 은혜로 구원받으며,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이 복음에 심취되어 여기에 붙들릴 때 그 영혼은 살아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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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괴로움 | 94-95쪽 중에서
바울은 그래서 24절에 자기의 갈등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7:24)
"율법은 말씀하시고, 성령은 권면하시고 내 마음을 두드리시건만, 연약한 나는 쓰러지고 넘어지고 내 힘으로 또 한 번 일어서려 하다가 또 쓰러지고 지쳤다. 누가 나를, 누가 나를 건져 주랴?" 이것이 깊은 은혜 가운데 처한 자의 영혼의 갈등입니다. 이 갈등은 괴로운 것이지만 그러나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이 갈등은 굉장한 축복입니다. 불신자에게는 없는 현상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자에게는 이러한 갈등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옳고, 다 잘못된 것 같은 마음을 가집니다.
그러나 믿는 자에게는 마음속에 갈등이 주어집니다. 더 많은 탄식과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거룩해졌기에, 성령께서 명백히 나 자신을 조명해 주시기에, 그래서 나의 작은 티와 흠 하나까지도 예민하게 보게 하시고, 갈등하게 하시고, 고쳐 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예수를 믿고 진실하게 생활하는 사람일수록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부끄럽고 죄송해서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 고백이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그만큼 거룩함에 가까이 갔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매를 맞아도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더라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앙이 자라고 성숙해지면서 내 반응에 대하여 주께서 얼굴을 찡그리실 것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슬픈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에게 주시는 갈등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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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수 | 141-142쪽 중에서
탈무드를 전세계에 보급시킨 유대인 학자 마빈 토케이어는 "그 마지막 한 수가 무엇일까?"를 묻고, 그 악을 이기는 마지막 한 수는 "악을 대항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선을 바라보는 것이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열심히 율법을 지키고 선행을 함으로써 의를 얻고, 하나님 앞에 자기의 힘으로 구원을 받으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들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니고, 허락하신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만의 문제는 아니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나름대로는 바르게 살고, 진실하게 살고, 그리고 실수 없이 살아 보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합니까? 또한 진리를 깨닫고 얻어 보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고 희생합니까? 때로는 진리를 위하여 일생을 불사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바른 지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열심에 근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서 바울의 마음은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문을 통하여 승리할 수 있는 복음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참된 복음의 소식은 무엇입니까?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10:13)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승리의 외침이요, 죄악의 권세를 향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한 수요, 최후의 승부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일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 오직 그 한 가지 방법을 통하여서만 의를 얻고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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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사람 | 178-179쪽 중에서
문명비평가인 프랜시스 쉐퍼 박사는 "하나님 앞에는 작은 자도 없고, 낮은 자리도 없다. 다만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과 헌신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남들과 자기를 구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이 조금만 있다면 그것을 근거로 해서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자기들끼리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연과 지연과 성씨를 따라서 파를 나누고, 심지어는 혈액형이 같다고 해서 모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들끼리의 공동체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외부인으로 배척합니다. 그리고 '우리끼리'라는 말을 잦 사용합니다. '우리끼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할수록 그 사람은 배타성이 강하다고 사화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남들이 자기들의 그룹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형식을 더욱 복잡하게 하여 귀족화합니다. 그래서 너와 나는 원래부터 다른 종자라고 하는 이론을 만들어 가고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화의 패턴입니다.
마빈 해리스 같은 문화인류학자는 "문화에는 궁극적으로 우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야만인이요, "뭐 저런 음식을 억고 사나?" 하지만 그 문화를 깊이 연구해 보면, 그 기후와 풍토 속에서 살다 보면 그 음식이 그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료이고, 그래서 먹다 보니 오랜 관습이 붙게 된 것뿐이랍니다. 그러므로 요즘 먹을 것이 풍부해진 각도에서 그들의 식습관을 논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황명환 소개

목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말씀 선포라고 믿는 황명환 목사는 군더더기 없이 진리만을 전하고자 마음과 정성을 쏟는다.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설교에 하나님의 뜻만 드러나도록 핵심을 짚어 진리를 선포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고전 2:2)한 목회자로서 “우리는 능력도 자랑할 것도 없으며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며 그 안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씀 가운데 늘 강조한다.
그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구약학(Th. M.), 윤리학과 기독교 문화(Th. D.)를 공부했으며, 현재 수서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2007년 세상과 교회의 소통을 위해 수서문화재단을 만들어 문화사역을 감당하고, 2018년에는 <남자와 여자>라는 영화를 제작하여 개봉하였다. 2017년에는 죽음과 천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해야 하는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천국을 바라보며 순례자로 살아야 하는가를 연구하고 가르치기 위해 EPOL(Eternal Perspective Of Life)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종말론에 관한 비교연구”, “하나님의 이름에 관한 연구”, “죽음이해에 관한 유형론적 연구”가 있으며, 저서로는《허무》, 《자유》, 《그곳을 떠나라》, 《그것을 지키라》, 《그분을 섬기라》,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인 1, 2, 3》, 《나의 신앙고백》, 《죽음 인문학》, 《죽음 인문학 워크북》, 《죽음에서 삶을 배우다》, 《인생 잠언》(성공편, 지혜편, 행복편), 《천국 바로 알기》, 《하나님은 왜》, 《깨어 기도할 수 없겠느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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