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이덕일의 현대사 인물 찾기 - 잊혀진 혁명가 우당 이회영과 젊은 아나키스트들의 발자취를 찾는다.

조선 제일의 명문대가 출신으로 부귀를 갖고 태어나 모든 것을 조국 독립과 아나키즘 실현에 비친 이회영과 젊은 동지들.
북경, 상해, 천진 그리고 만주…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잊혀진 자유인이며 남과 북 모두에게 버림받은 독립운동가인 이회영과 아나키스트들.
공의(公義)를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치면서도 결코 남을 억압하지 않고,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던 아나키스트들. 그들의 삶은 그대로 완성된 인격이었으며 새로운 시대의 대안적 인간상이다. 인간성까지 황폐하게 만드는 개인적·집단적 이기주의가 횡행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이회영과 아나키스트들을 만단다는 것은 그래서 아주 특별하다.

들어가는 글
1장 무너지는 나라를 붙잡으려
왕조의 마지막 풍경들
헤이그 특사 사건의 숨은 주역
2장 독립군의 요람, 신흥무관학교
모든 것을 버리고 만주로 떠나다
아아! 사랑할 것은 한국이요, 슬픈 것은 한민족이로구나
3장 고종이 망명한다면
밀입국을 단행하다
고종 망명이 갖는 폭발성
4장 북경과 상해를 오가며
임시정부를 둘러싼 파문
독립운동가의 단골 거처
무장 투쟁의 길로 나아가다
5장 아나키즘의 깃발
아나키즘은 왜 공산주의와 싸웠는가
아나키스트 이회영
6장 의열단과 다물단
의열단의 직접 행동과 유자명
총독부 폭파와 다나카 대장 암살 사건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한 무기이다
다물단의 밀정 암살이 준 충격
7장 극도의 곤경 속에서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발족하다
극심한 자금난
일제의 체포를 피해 수만 리를 걷다
8장 만주 운동의 새바람
김좌진 장군과 연합하다
일본 조계지의 은행을 털다
자유연합적 지방자치에 대한 반발
9장 국제도시 상해의 30년대 풍경
일제를 공포에 몰아넣은 아나키즘 조직들
백정기와 윤봉길의 엇갈린 운명
운명의 만주행
10장 그리고 남은 동지들
신채호의 순국
죽기 위해 제비를 뽑는 사람들 - 육삼정(六三亭) 사건
공포의 서간단
상해 거류민단장 사살 사건
일제가 점령한 상해에서
무장 투쟁으로 최후의 승리를
나가는 글
이 책을 쓰는 데 직접 도움을 받은 자료와 책

아나키즘은 공존의 철학이며, 본질적으로 이타의 사상이다. 그것은 평등을 추구하지만 결코 독재와 집단 이기주의를 용인하지 않으며 자유를 추구하지만 방종을 간과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 앞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아나키즘은 냉전의 세월을 뚫고 부활한 것이지만, 그 이전에 우리 역사에는 이회영과 젊은 아나키스트들이 있었다. 이 글은 그들의 삶과 사상에 대한 기록이며 국난의 시절 새로운 미래를 꿈꾸었던 이들에게 바치는 뒤늦은 헌사이다.
┃저자 |

이덕일 소개

1961년 충남 아산 출생.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북항일연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연구실과 강단이라는 공간적 제약과 전문연구서라는 매체의 한계에서 벗어나 역사 연구의 성과를 대중과 함께 나누는 작업을 통해 한국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사도세자의 고백」「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2」등의 다양한 저작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의 저서들은 읽는 이를 역사의 바다로 흠뻑 빠져들게 하는 글쓰기의 매력과 학문적 깊이, 지적 흥미,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 중심의 사관이 함께하는 역사 서술 방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재 역사학자, 각종 매체에 다양한 역사 평론을 발표하는 역사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 |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누가 왕을 죽였는가」「유물로 읽는 우리 역사」「운부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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