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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유치] 예수님이랑 나랑 - 5 / 6 월호](/upload/design/2024/welcome_lnb_qt(1).jpg "[유아유치] 예수님이랑 나랑 - 5 / 6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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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계획 어떻게 세울 것인가? - 실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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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게획을 잘 세워 실행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신앙과 삶의 모습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을까요? 아니면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워야 할까요? 계획을 세운다면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자는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종종 마주치는 이와 같이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생의 진로와 관련한 커다란 문제에서부터 하루의 시간 사용 같은 아주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인의 계획과 관련한 이론적 논의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기획자로서의 경험과 개인적으로 성경연구를 통해, 은혜 위주의 신앙 서적들이 갖기 쉬운 가벼움과 이론 중심의 신학 서적들이 빠지기 쉬운 사변적 논쟁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독자들이 성경적 원리를 적절하게 깨닫고 각자의 처지에 맞는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이 작은 시리즈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1권... 이론편
제Ⅰ부... 그리스도인과 계획 세우기
1.문제제기: 계획을 세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2.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계획파
3.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계획파
4.그리스도인의 바른계획
제Ⅱ부... 하나님의 기획과 인간의 계획
1.참 기획자이신 하나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을 기획하심
2.요셉: 치밀한 계획과 면밀한 실행
3.모세: 계획의 실패자인가?
4.예수님: 구속과 새창조의 계획
5.바울: 바른 계획 세우기의 본보기
제2권...실제편
제Ⅲ부... 계획의 7가지 기본 원리와 방법
1. 하나님과의 동행
2. 성경묵상과 기도
3. 성경의 교훈
4. 조건과 상황
5. 공동체
6. 상식
7. 계획의 기술
제Ⅳ부... 계획의 실제
1. 계획의 시점
2. 계획의 범위
3. 대상별 계획
■ 저자서문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면서 날마다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 위해 썼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계획을 세워야 되는가, 세우면 안 되는가?', '계획을 세운다면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런 질문은 신앙과 신학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과도 관련되어 있기에, 이 작은 책에서 다 다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이론적으로만 논의할 수도 없었고, 또 너무 실제적인 답만 언급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론편과 실제편을 동시에 집필하기로 했습니다. 이론편에서는 가능하면 이론적인 논점과 학문적인 결과를 반영하려 했지만, 너무 전문적이 되는 것은 피했습니다. 실제편에서는 그런 내용을 구체적인 방법에 반영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뼈만 있고 살이 없어 죽은 모습이 되는 것을 피하려 했고, 또 뼈가 없고 살만 있어 제대로 서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참 모르는 것이 많고 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자주 느꼈습니다. 글을 써 나가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자주 요청해야만 했습니다. 중요한 논점이 나올 때마다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여 자판을 두드렸고, 글이 막힐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필자 자신에게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많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계획이란 주제에 대해 책을 쓰면서 줄곧 바울의 고백이 필자이 것이 되도록 힘썼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독자분들이 조금이나마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신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일 것입니다.
■ 책의 구성과 사용방법
책의 구성
이 책은 이론편과 실제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론편은 계획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바른 관점과 태도를 성경적인 면에서 주로 다루고 있고 실제편은 이론편의 토대 위에서 바른 계획을 세우는 실제적인 원리와 구체적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 여러분들은 가능하면 이론편부터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편에서는 이론편에서 설명한 기본적 내용들을 다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그냥 실제편만 읽으시면 보다 견실한 계획세우기 방법을 터득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는 그 반대로 이론편만 읽고 마는 경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론은 결국 현실적 결과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머리만 커지고 실제 삶과 생활에는 반영이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신앙 생활에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배운 바른 원리가 나의 현실적 삶에서 잘 드러나도록 노력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론편
이론편의 I부에서는 먼저 그리스도인의 바른 계획은 어떤 것인지를 이론적이고 논리적으로 살려봅니다. 다양한 입장들 중에서 특별히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하려는 부류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을 살펴보며 그 주장과 한계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인의 바른 입장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성경 본문의 도움을 통해 찾게 됩니다. 그러므로 독자분들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신의 입장이 어떤 것과 유사한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새겨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II부에서는 I부에서 정리한 바른 계획의 관점이 과연 성경의 인물들에게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보여 주신 그분의 계획이 무엇이며, 그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어떻게 신앙의 위인들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갔는지를 다룹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읽으시면서는 이 분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독자분들이 동기 부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I부에서 설명한 원리가 성경의 인물들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문 속으로
1. 직업 속에서의 계획
(1) 직장인
회사나 조직의 상황과 계획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바쁜 직장인에게는 계획이 필요하다
바쁠수록 QT와 QD(Quiet Day)가 중요하다
규모있는 시간 관리
규모있는 시간 관리도 중요합니다. 직장 생활이란 리듬을 잘 타야 하는 일입니다. 한 번 리듬을 잃어 버리거나 흐름을 잘못 타게 되면, 그것을 회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듭니다. 가능하면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침에 시간을 내서 성경묵상을 하거나 기도에 힘쓰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다른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저녁 시간은 확보하기 힘들지만, 아침 시간은 관리만 잘 하면 남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아침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서면, 차가 막히지 않아서 시간을 오히려 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아예 출근 시간을 자기 나름대로 일찍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일찍 퇴근을 해야 아침에 일찍 출근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저녁엔 상사의 눈치를 보며 일을 지체하기보다는 일을 줄여야 합니다. 때로는 회사의 분위기 때문에 예의를 지켜야 할 때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두 번 예외적인 경우일 뿐 늘 그렇다면 근본적인 결정을 해야 합니다. 퇴근 시간을 늦추는 것으로 상사나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려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업무의 질과 성실성으로 평가 받도록 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원칙을 바르게 세워서 일관성 있게 유지해 나가면, 상사들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상사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부하 직원이 먼저 퇴근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상사는 자신이 더 높은 자리에 있고 책임이 더 크기 때문에 좀더 늦게까지 있어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들은 먼저 퇴근시켜야 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본문 | pp. 292∼297 중에서 |
■ 미디어 전문 서평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의미와 중요성
'시를 쓴다고 다 시인이 아니고 시인이라야 시를 쓴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시를 쓰기는 쉽지만 시인이 되기는 어렵다고들 한다. 시인에게서는 시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시는 만들어진다고도 한다. 시인의 사람됨과 그 사람의 시, 시와 삶은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며, 한 편의 시는 그 시인이 살아온 세월의 지층을 뚫고 올라와 고개를 들이미는 하나의 생명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런 시는 대개 실존을 울리는 소리가 크기에 잘 읽힌다. 낱낱이 그 뜻을 알아챌 수 있어서가 아니라 시인의 마음과 공감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인이 자신과 공감해 주기에, 애써 읽는 것이 아니라 시와 자신이 하나가 되어 읽히는 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의 계획 어떻게 세울 것인가?』는 읽히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진한 울림으로 오래도록 우리의 영혼을 진동시키는 책이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살고자 광야 한 가운데서 몸부림치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세미한 인기척에라도 주의 음성인가 하여 고개를 돌린 사람이라면, 구호와 껍데기만 난무하는 교회와 지도자에 대한 아픔으로 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본 사람이라면, 인생길에서 현재 자신이 선 자리가 어딘지 묻는 사람이라면, 어디로 가야하며, 그 곳이 주님 가신 수난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라 할지라도 가기를 소원하는 '제자'라면, 이 책에서 그 여정의 참 소중한 동반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저자(이진섭)의 삶이 시인의 삶이었음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기꺼이 나설 것이다.
이 책은 계획 잘 세우는 '비법'을 소개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방법'보다는 '방향'을, '반응'보다는 '원천'을 중시하는 책이다. 거창한 비전과 용의주도한 계획이 성공적인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인간의 열심과 기대로부터 나온 비전은 그 계획이 탁월할수록 더욱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기획가'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참 기획가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실제적인 대안까지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대단히 강조해왔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성경의 가르침이지만, 그것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관계를 적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은 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비추어졌고, 그런 것이 신앙적인 태도인 것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반대로 70년대 초의 대형 선교 집회 이후에 교회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학생선교단체의 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이것 역시 선교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이젠 거의 치유가 불가능할 지경에까지 이른 현재 한국교회의 고질병의 원인인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성장주의'를 이미 배태하고 있었다. '많은 것인 좋은 것'이라는 자본주의의 구호가 교회 안에 만연한 세속적인 기복주의의 지원을 받아 유행하게 되었고, 청년이고 어른이고 할 석 없이 '보다 크고 보다 많고 보다 높은'것을 향해 내달리는 것이 미덕이고 '성공'이고 신앙인 것처럼 오해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을, 맹목적인 기다림의 미학과 적극적인 비전과 열정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얼마 전 작고한 소설가 황순원씨가 제자들에게 '대패질을 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는 작업이, 즉 하나님만을 우리의 유일한 원천으로 삼고, 나와 우리 공동체를 향한 당신의 뜻을 묻는 과정이 그 일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만큼이나 중요하고 오랜 인내와 믿음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따라서 저자는 우선 참 기획자이신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실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창조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을 소개하고 있다. 구속사에 대한 간결한 서술이지만 최근의 신학적인 이슈들에 대한 저자의 신학적 입장을 성실하고도 일관되게 방영하고 있는 수준 높은 글이다. 이것을 통해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게획'의 문제가 단지 윤택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구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저자는 이 하나님 나라의 새창조를 통한 하나님 나라 계획을 따라 살아간 사람들(요셉, 모세, 예수님, 바울)의 삶을 성경을 통해서 조명함으로써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계획의 원리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특히 성경인물 중심의 설교나 강의에서 흔히 범하는 주석적 오류들을 지적하고, 본분의 저자의 의도를 따라 성경 인물들의 삶을 새롭게 드러낸 부분은 두고두고 성경해석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꿈을 꾸는 자'의 모델로 제시되는 요셉의 삶은 실제로 우리가 강조하듯 자기가 큰 꿈을 가져 변치 않는 신념과 굳은 의지로 관철해내는 삶의 모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꿈을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시되, 요셉이 고난 중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꿈의 실현을 신뢰하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40세의 모세의 출애굽 실패를 인간적인 열정이 낳은 결과라는 오해를 풀어 주고 있으며, 그가 하나님의 전략고 지혜를 따라 순종하는 삶으로 일관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으면서도 고난의 종으로 십자가를 시져야 하는 자신을 향한 역설적인 계획을 따라 어떻게 사셨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백미라고 하면 역시 저자의 전공인 바울의 삶에 관한 통찰일 것이다.
저자는 다소 새로울 수 있는 자신의 주장을 철저하게 성경에 의존하여 논증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경 인용은 가장 흔히 오용되는 논증의 방법이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성경이 얼마나 강력한 감동과 설득의 도구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또한 교양서적이면서도 드물게 각주를 싣고 있다. 점점 어려운 책을 기피하는 경향을 생각하면 책을 읽기도 전에 독자들로 외면하게 할수 있는 모험일 것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저자는 자신의 새로운 해석학적인 제안이 결코 치기어린 독단이나 가벼운 묵상에 그치지 않고 성실한 석의와 신학적인 연구의 산물임을 밝히기 위해서 각주를 싣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그리스도인들을 정신없게 만들고 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바울의 권면을 더욱 깊이 새겨들어야 할 때이다.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가는 이 시대의 가치관을 거스르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왕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이뤄지는 일에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만약 자신의 일분 일초가 하나님 앞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인정받고자 원한다면 꼭 이 책을 권한다. 특히 인생의 방향을 주님의 통치 원리를 따라 정하기 원하는 지도자와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제가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주께서 하시는 곳에 제가 있게 하시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리며, 주님의 '능력의 동업자'가 아니라 '익명의 동역자'로 순종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주는 책읽기가 될 것이다.
┃박대영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간사) | 복음과상황 2001년 1월호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을까요? 아니면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워야 할까요? 계획을 세운다면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자는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종종 마주치는 이와 같이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생의 진로와 관련한 커다란 문제에서부터 하루의 시간 사용 같은 아주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인의 계획과 관련한 이론적 논의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기획자로서의 경험과 개인적으로 성경연구를 통해, 은혜 위주의 신앙 서적들이 갖기 쉬운 가벼움과 이론 중심의 신학 서적들이 빠지기 쉬운 사변적 논쟁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독자들이 성경적 원리를 적절하게 깨닫고 각자의 처지에 맞는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이 작은 시리즈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1권... 이론편
제Ⅰ부... 그리스도인과 계획 세우기
1.문제제기: 계획을 세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2.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계획파
3.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계획파
4.그리스도인의 바른계획
제Ⅱ부... 하나님의 기획과 인간의 계획
1.참 기획자이신 하나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을 기획하심
2.요셉: 치밀한 계획과 면밀한 실행
3.모세: 계획의 실패자인가?
4.예수님: 구속과 새창조의 계획
5.바울: 바른 계획 세우기의 본보기
제2권...실제편
제Ⅲ부... 계획의 7가지 기본 원리와 방법
1. 하나님과의 동행
2. 성경묵상과 기도
3. 성경의 교훈
4. 조건과 상황
5. 공동체
6. 상식
7. 계획의 기술
제Ⅳ부... 계획의 실제
1. 계획의 시점
2. 계획의 범위
3. 대상별 계획
■ 저자서문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면서 날마다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 위해 썼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계획을 세워야 되는가, 세우면 안 되는가?', '계획을 세운다면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런 질문은 신앙과 신학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과도 관련되어 있기에, 이 작은 책에서 다 다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이론적으로만 논의할 수도 없었고, 또 너무 실제적인 답만 언급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론편과 실제편을 동시에 집필하기로 했습니다. 이론편에서는 가능하면 이론적인 논점과 학문적인 결과를 반영하려 했지만, 너무 전문적이 되는 것은 피했습니다. 실제편에서는 그런 내용을 구체적인 방법에 반영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뼈만 있고 살이 없어 죽은 모습이 되는 것을 피하려 했고, 또 뼈가 없고 살만 있어 제대로 서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참 모르는 것이 많고 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자주 느꼈습니다. 글을 써 나가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자주 요청해야만 했습니다. 중요한 논점이 나올 때마다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여 자판을 두드렸고, 글이 막힐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필자 자신에게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많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계획이란 주제에 대해 책을 쓰면서 줄곧 바울의 고백이 필자이 것이 되도록 힘썼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독자분들이 조금이나마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신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일 것입니다.
■ 책의 구성과 사용방법
책의 구성
이 책은 이론편과 실제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론편은 계획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바른 관점과 태도를 성경적인 면에서 주로 다루고 있고 실제편은 이론편의 토대 위에서 바른 계획을 세우는 실제적인 원리와 구체적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 여러분들은 가능하면 이론편부터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편에서는 이론편에서 설명한 기본적 내용들을 다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그냥 실제편만 읽으시면 보다 견실한 계획세우기 방법을 터득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는 그 반대로 이론편만 읽고 마는 경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론은 결국 현실적 결과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머리만 커지고 실제 삶과 생활에는 반영이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신앙 생활에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배운 바른 원리가 나의 현실적 삶에서 잘 드러나도록 노력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론편
이론편의 I부에서는 먼저 그리스도인의 바른 계획은 어떤 것인지를 이론적이고 논리적으로 살려봅니다. 다양한 입장들 중에서 특별히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하려는 부류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을 살펴보며 그 주장과 한계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인의 바른 입장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성경 본문의 도움을 통해 찾게 됩니다. 그러므로 독자분들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신의 입장이 어떤 것과 유사한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새겨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II부에서는 I부에서 정리한 바른 계획의 관점이 과연 성경의 인물들에게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보여 주신 그분의 계획이 무엇이며, 그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어떻게 신앙의 위인들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갔는지를 다룹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읽으시면서는 이 분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독자분들이 동기 부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I부에서 설명한 원리가 성경의 인물들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문 속으로
1. 직업 속에서의 계획
(1) 직장인
회사나 조직의 상황과 계획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바쁜 직장인에게는 계획이 필요하다
바쁠수록 QT와 QD(Quiet Day)가 중요하다
규모있는 시간 관리
규모있는 시간 관리도 중요합니다. 직장 생활이란 리듬을 잘 타야 하는 일입니다. 한 번 리듬을 잃어 버리거나 흐름을 잘못 타게 되면, 그것을 회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듭니다. 가능하면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침에 시간을 내서 성경묵상을 하거나 기도에 힘쓰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다른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저녁 시간은 확보하기 힘들지만, 아침 시간은 관리만 잘 하면 남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아침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서면, 차가 막히지 않아서 시간을 오히려 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아예 출근 시간을 자기 나름대로 일찍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일찍 퇴근을 해야 아침에 일찍 출근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저녁엔 상사의 눈치를 보며 일을 지체하기보다는 일을 줄여야 합니다. 때로는 회사의 분위기 때문에 예의를 지켜야 할 때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두 번 예외적인 경우일 뿐 늘 그렇다면 근본적인 결정을 해야 합니다. 퇴근 시간을 늦추는 것으로 상사나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려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업무의 질과 성실성으로 평가 받도록 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원칙을 바르게 세워서 일관성 있게 유지해 나가면, 상사들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상사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부하 직원이 먼저 퇴근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상사는 자신이 더 높은 자리에 있고 책임이 더 크기 때문에 좀더 늦게까지 있어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들은 먼저 퇴근시켜야 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본문 | pp. 292∼297 중에서 |
■ 미디어 전문 서평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의미와 중요성
'시를 쓴다고 다 시인이 아니고 시인이라야 시를 쓴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시를 쓰기는 쉽지만 시인이 되기는 어렵다고들 한다. 시인에게서는 시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시는 만들어진다고도 한다. 시인의 사람됨과 그 사람의 시, 시와 삶은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며, 한 편의 시는 그 시인이 살아온 세월의 지층을 뚫고 올라와 고개를 들이미는 하나의 생명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런 시는 대개 실존을 울리는 소리가 크기에 잘 읽힌다. 낱낱이 그 뜻을 알아챌 수 있어서가 아니라 시인의 마음과 공감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인이 자신과 공감해 주기에, 애써 읽는 것이 아니라 시와 자신이 하나가 되어 읽히는 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의 계획 어떻게 세울 것인가?』는 읽히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진한 울림으로 오래도록 우리의 영혼을 진동시키는 책이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살고자 광야 한 가운데서 몸부림치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세미한 인기척에라도 주의 음성인가 하여 고개를 돌린 사람이라면, 구호와 껍데기만 난무하는 교회와 지도자에 대한 아픔으로 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본 사람이라면, 인생길에서 현재 자신이 선 자리가 어딘지 묻는 사람이라면, 어디로 가야하며, 그 곳이 주님 가신 수난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라 할지라도 가기를 소원하는 '제자'라면, 이 책에서 그 여정의 참 소중한 동반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저자(이진섭)의 삶이 시인의 삶이었음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기꺼이 나설 것이다.
이 책은 계획 잘 세우는 '비법'을 소개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방법'보다는 '방향'을, '반응'보다는 '원천'을 중시하는 책이다. 거창한 비전과 용의주도한 계획이 성공적인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인간의 열심과 기대로부터 나온 비전은 그 계획이 탁월할수록 더욱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기획가'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참 기획가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실제적인 대안까지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대단히 강조해왔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성경의 가르침이지만, 그것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관계를 적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은 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비추어졌고, 그런 것이 신앙적인 태도인 것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반대로 70년대 초의 대형 선교 집회 이후에 교회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학생선교단체의 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이것 역시 선교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이젠 거의 치유가 불가능할 지경에까지 이른 현재 한국교회의 고질병의 원인인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성장주의'를 이미 배태하고 있었다. '많은 것인 좋은 것'이라는 자본주의의 구호가 교회 안에 만연한 세속적인 기복주의의 지원을 받아 유행하게 되었고, 청년이고 어른이고 할 석 없이 '보다 크고 보다 많고 보다 높은'것을 향해 내달리는 것이 미덕이고 '성공'이고 신앙인 것처럼 오해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을, 맹목적인 기다림의 미학과 적극적인 비전과 열정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얼마 전 작고한 소설가 황순원씨가 제자들에게 '대패질을 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는 작업이, 즉 하나님만을 우리의 유일한 원천으로 삼고, 나와 우리 공동체를 향한 당신의 뜻을 묻는 과정이 그 일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만큼이나 중요하고 오랜 인내와 믿음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따라서 저자는 우선 참 기획자이신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실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창조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을 소개하고 있다. 구속사에 대한 간결한 서술이지만 최근의 신학적인 이슈들에 대한 저자의 신학적 입장을 성실하고도 일관되게 방영하고 있는 수준 높은 글이다. 이것을 통해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게획'의 문제가 단지 윤택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구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저자는 이 하나님 나라의 새창조를 통한 하나님 나라 계획을 따라 살아간 사람들(요셉, 모세, 예수님, 바울)의 삶을 성경을 통해서 조명함으로써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계획의 원리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특히 성경인물 중심의 설교나 강의에서 흔히 범하는 주석적 오류들을 지적하고, 본분의 저자의 의도를 따라 성경 인물들의 삶을 새롭게 드러낸 부분은 두고두고 성경해석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꿈을 꾸는 자'의 모델로 제시되는 요셉의 삶은 실제로 우리가 강조하듯 자기가 큰 꿈을 가져 변치 않는 신념과 굳은 의지로 관철해내는 삶의 모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꿈을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시되, 요셉이 고난 중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꿈의 실현을 신뢰하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40세의 모세의 출애굽 실패를 인간적인 열정이 낳은 결과라는 오해를 풀어 주고 있으며, 그가 하나님의 전략고 지혜를 따라 순종하는 삶으로 일관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으면서도 고난의 종으로 십자가를 시져야 하는 자신을 향한 역설적인 계획을 따라 어떻게 사셨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백미라고 하면 역시 저자의 전공인 바울의 삶에 관한 통찰일 것이다.
저자는 다소 새로울 수 있는 자신의 주장을 철저하게 성경에 의존하여 논증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경 인용은 가장 흔히 오용되는 논증의 방법이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성경이 얼마나 강력한 감동과 설득의 도구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또한 교양서적이면서도 드물게 각주를 싣고 있다. 점점 어려운 책을 기피하는 경향을 생각하면 책을 읽기도 전에 독자들로 외면하게 할수 있는 모험일 것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저자는 자신의 새로운 해석학적인 제안이 결코 치기어린 독단이나 가벼운 묵상에 그치지 않고 성실한 석의와 신학적인 연구의 산물임을 밝히기 위해서 각주를 싣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그리스도인들을 정신없게 만들고 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바울의 권면을 더욱 깊이 새겨들어야 할 때이다.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가는 이 시대의 가치관을 거스르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왕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이뤄지는 일에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만약 자신의 일분 일초가 하나님 앞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인정받고자 원한다면 꼭 이 책을 권한다. 특히 인생의 방향을 주님의 통치 원리를 따라 정하기 원하는 지도자와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제가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주께서 하시는 곳에 제가 있게 하시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리며, 주님의 '능력의 동업자'가 아니라 '익명의 동역자'로 순종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주는 책읽기가 될 것이다.
┃박대영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간사) | 복음과상황 200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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