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편지를 전하는 작은 거인의 사랑과 희망이야기!


■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오아볼로의 편지
저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몸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당신은 거인입니다"라고 말을 하듯이, 늘 절망을 견디고 고통을 참아가며 이 길을 계속가고 있습니다. 비록 저의 이야기이지만 저 또한, '어떻게 이런 고통스런 인생을 살아왔을까?다시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이 추억들을 조용히 그려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지금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 지난날의 경험이 제게 자극제가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잘것없는 제 경험과 생각의 기록이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희망과 사랑의 힘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문 속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봤습니다. 난생 처음 집에서 이렇게 멀리 떠나와 보니 그 풍경의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그래도 산과 들이 있는 저 바깥의 세상이 밝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버지는 버스 안에서 내내 졸고 계시고 저는 계속 차창으로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 세상에 불구자로 태어나 사는 내 꼴을 생각하자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그렇게 망신을 당한 적도 없었습니다. 오기로 버틴 하루가 무너져내리자 저는 마구 울었습니다. 쳐다보는 사람들도 신경 쓰지 않고 무척 많이 울었습니다. 소리 내지 않고 울었습니다. 온몸의 물기가 말라서 힘이 다 빠질 때까지 울고 또 울었습니다.
첫 바깥나들이에서 제가 확인한 것은 나라는 인간의 왜소함이었습니다. 제가 바깥세상에서 처음 보았던 것은 저와 같은 장애인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괄시와 천대뿐이었습니다. 세상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온 저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흐르는 시간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얼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p.95-96)
■ 추천사
오규근으로 태어나 오아볼로로 살아가는, 그와 같은 이웃이 있기에 이 세상은 역시 살아갈 값어치가 있는 듯싶습니다.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
믿음이 없는 세상에 고귀한 복음의 편지를 띄워 보내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하루를 천년처럼, 천년을 하루처럼 살아오신 이분의 생애는 사막 같은 이 세상에 부어지는 맑은 샘물이요, 희망을 퍼올리는 두레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
사랑의 편지 보내기 운동의 청지기 역할, 그는 작은 사람이 아닌 거인이 되셨습니다. 사랑으로 마음을 낚는 낚시꾼 오아볼로 전도사님, 귀하고 값진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창배 |정신여자고등학교 교장,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회장 |


추천사
희망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최일도
오아볼로 형제는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김진홍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저의 일터는 당신의 마음속입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좋았을까
세상의 냉대를 받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 내 손으로 돈을 벌다
일을 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세상을 향해 눈을 뜨다
새로운 생명을 얻다...오규근에서 오아볼로로
사랑하는 아내를 얻다...어느 정도신가요? 저는 마음을 정했습니다
다 가지고도 불행한 사람, 아무것도 못 가져도 행복한 사람
절망에 빠진 세상의 모든 분들게...당신도 거인입니다
희망을 푸는 두레박을 타며

오아볼로 소개

본명은 오규근입니다.
저는 1952년 11월 27일 경기도 평택군 포승면 흥원리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올해로 쉰셋이 되도록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고, 변변한 자기소개를 할 만한 내용도 없습니다. 정규교육이라고는 1993년 경부터 방송통신학교에 등록을 하여 교재를 받아 3년 가량 신학공부를 한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1997년 두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다 마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서른한 살에 봉사를 위한 새로운 삶에 눈을 떠서 오규근이란 이름을 오아볼로로 바꾸고, 서런여덟 살에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려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사랑의 편지 보내기 운동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저는 할 수 없는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린 아이는 세 살이면 자기 신을 찾아서 신는데,저는 나이 오십이 된 지금에서야 인생의 새로운 신을 신고 삶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저에게는 절망이란 없습니다.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인생이지만, '희망을 푸는 두레박'처럼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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