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아서

과학과 기독교신앙을 토대로 한 사순절 명상들
▒ 과학의 믿음과 종교의 믿음 사이에서 "대화"는 가능한가? ▒
영국왕립학회 소속 물리학자이며 목회자인 존 폴킹혼이 40 일간의 명상을 통해 깊이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내가 물리학자요, 동시에 성직자인 것에 때때로 놀라곤 합니다. 그들은 그 조합이 뭔가 이상하고 심지어 부정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놀라는 까닭은 진리가 종교에서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똑같이 중대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무언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없는 권위가 우리에게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불가능한 일들을 믿는 것이라는 왜곡된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의 도약은 빛으로의 도약이지 어둠으로의 도약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 배우고 알기 위해서 이해하는 일에 헌신(참여)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영국 왕립 학회 소속의 저명한 물리학자로서 성공회 사제가 되어 신학과 과학간 학문적 대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폴킹혼 목사의 명상집[Searching for Truth]가 우리말로 번역.출판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주저 중 하나인[과학시대의 신론(Belief in God in and Age of Science)]은 이미 세간에 소개되었는데(이정배 옮김, 동명사, 1998), 이 책이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었다면 이번 명상집은 목회자의 자리에서 평신도에게 사순절의 의미와 부활신앙을 가르치기 위해 쓴 것이다. 더욱이 물리학자로서 기독교 신학과 과학 사이의 대화를 토대로 적절한 성서본문을 택하여 사순절신앙을 소개하는 것이기에 의미의 신선함은 물론 그 깊이에도 탄복하게 된다. 성서 본문을 소개하고 그 신학적 의미를 물리학의 터에서 풀어내며 그 핵심을 기도로 정리하는 이 책은 심오한 내용을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독자들을 이끈다.
-서문 중에서-

사순절의 시작 - 죄. 삶 바라보기. 기독교적 휴머니즘. 진리와 분별. 증거
창조 - 태초에. 진화. 자연 안에 있는 인간. 수학적인 우주. 하나님의 목적. 우연. 새로운 창조
실재(하나님) - 윤리적인 세계. 아름다움. 놀라움. 찬양. 자연신학. 새 하늘, 새 땅. 온 우주의 그리스도
탐구 - 이해. 말씀. 경험. 성서. 주님. 지성인들을 향한 설교.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도 - 간구. 동역자. 무엇을 원하십니까?. 정직. 육체의 가시. 겟세마네. 십자가에 못 박히심
고난 - 자연재앙. 정직한 표현. 예배를 통한 회복. 제자의 삶. 십자가의 지혜. 자유. 그릇된 질문
거룩한 주(週) - 올바른 질문. 죽음, 피할 수 없는 운명. 하나님의 신실하심. 이것을 행하라. 어둠. 아리마대의 요셉. 빈 무덤
폴킹혼의 공명론과 유신론적 자연신학 연구

존 폴킹혼(John Polkinghorne) 소개

1930년생. 이론 물리학자이자 성공회 사제.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수리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1974년에는 과학자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영국 왕립학회 회원FRS이 되었으며 이후 사제의 길을 걷기로 결심, 웨스트콧 신학교를 거쳐 1982년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아 사목활동을 했다. 이후 다시 학계로 돌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홀 학장, 케임브리지 대학교 퀸즈 칼리지 학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2005년까지는 리버풀 대성당의 캐넌 신학자로 활동했다. 1993년에는 기포드 강연을 맡았으며 1997년에는 기사 작위KBE를 받았다. 2002년에는 과학과 종교의 대화에 기여한 공로로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활발한 강연, 저술 활동을 펼치다 2021년 3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자신은 과학, 특히 물리학에 있어서는 전문가이나 신학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종교와 과학, 신학과 과학의 대화를 선도해 많은 신학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과학사가 테드 데이비스는 그를 기리며 말했다. “과학 시대에 그리스도교 진리에 대한 그의 거침없는 옹호 덕분에 사려 깊은 그리스도교인들은 다시 한번 과학을 신앙을 약화하는 적이 아닌, 신앙의 성숙을 돕는 동반자로 볼 수 있었다.” 처치 타임즈는 부고 기사에서 그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그리스도교 변증가 중 한 사람이었으며 창조적인 사상가였다. 성직자가 된 물리학자는 성실함, 풍요로움, 겸손한 봉사를 특징으로 하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삶으로 보여주었다.”
주요 저서로 『양자 세계』Quantum World, 『과학과 그리스도교 신앙』Science and Christian Belief, 『실재를 탐구하다』Exploring Reality, 『양자 이론』Quantum Theory 등이 있으며 『과학시대의 신론』(동명사), 『과학으로 신학하기』(모시는사람들), 『양자물리학 그리고 기독교신학』Quantum Physics and Theology(연세대학교 출판부), 『성서와 만나다』(비아) 등이 한국어로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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